자연과 인간에게 모두 건강한 식재료를 찾아다니길 20여 년째, 이를 식탁 위로 옮겨 담아 밥 위에 꽃을 피우는 이가 있다. 집에서 시작해 레스토랑에 도전하고, 그리고 이젠 배달로 꽃밥을 피우는 송정은 대표를 만났다. 지난 연말, 종로의 친환경 한식 레스토랑 <꽃, 밥에 피다> 송정은 대표에게는 연이어 반가운 일들이 있었다. 미쉐린 가이드가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그린 스타’에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비빔밥을 ‘꽃밥’이라는 메뉴로 풀어낸 친환경 도시락 전문점 <보자기꽃밥>을 오픈했다는 소식이었다. 친환경 급식 전문기업 ‘네니아’의 전무이사이기도 한 그녀의 행보에 꽃이 피는 걸까? 북촌에 위치한 <보자기꽃밥>에서 만난 그녀는 바쁜 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꽃, 밥에 피다>가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첫 그린 스타를 받고, 최근 서울시가 최초로 선정한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소감이 어떠한가? 힘든 시기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2015년 12월 친환경 급식 기업 네니아에서 오픈한 후, 초반에는 적자로 힘든 시기를 보냈
십여 년 전, 국내 1세대 프렌치 셰프로 꼽히는 서승호 셰프가 하루에 단 한 테이블의 디너 고객만을 받는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술렁였다. 나만을 위한 디너라니! 근사하지 않은가. 아는 이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손꼽히던 원조 레스토랑은 이제 서울이 아닌 세종시로 자리를 옮겼지만, 어느새 새로운 원 테이블 레스토랑들이 서울의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맞이하는 1월이다. 은밀하게 발굴한 원 테이블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숨은 고수가 오직 한 팀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차리는 곳, 소규모로 독립적이고 안전한 공간들이다. 로맨틱 원 테이블의 원조 인뉴욕 이곳은 손님을 맞이하는 전용 오프닝 곡이 있다. 바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 자유와 낭만의 도시 뉴욕에 온 것처럼, 연인, 가족, 친구들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라는 강영대 셰프의 바람이 담겼다. 그래서 업장명도 <인뉴욕>이다. 올해로 17년 차를 맞은 이곳을 로맨틱한 원 테이블 다이닝의 원조로 꼽는 이들이 많다. 2004년 압구정역 부근의 주택가 차고지를 개조하여 만든 5평 남짓한 공간이 시작이었다. 장소가 협 소하여 단 하나의 테이블만 두고
한옥에서 즐기는 컨템퍼러리 코리안 퀴진부터 요리에 여백의 미를 더한 모던 한식, 클래식 프렌치와 요리로 풀어낸 파스타 코스, 그리고 한식과 전통주의 페이링까지. 2021년의 출발과 좋은 마리아주를 이루는 1월의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수묵화를 닮은 한식 다이닝 수묵당 (SUMOOKDANG) 호주 르 코르동 블루에서 프렌치를 전공하고 미쉐린 레스토랑 <도사 바이 백승욱>과 <가온>에서 경력을 쌓은 고영준 셰프의 컨템퍼러리 한식 다이닝. 수묵화의 여백같이 부가적인 요소들은 덜어내고 제철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고. 전반적인 메뉴들은 한식의 재료와 맛을 살리면서도 모던한 감각으로 표현했으며 코스 메뉴는 3개월 주기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실내 공간의 한지 벽지와 한지 공예가 김정순 작가의 수묵화 조명, 그리고 덕암 선생의 글로 제작한 목간판까지 모두 한국적인 미를 살리면서 식당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디자인 요소들이다. ‘ㄷ’자 모양의 바 테이블은 오픈 키친과 연결되어 있어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전통 창호 모양의 메뉴판과 자개함 플레이트 등 세심한 디테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네 가지 제철 작은 한입들’은
서울시가 지난 11월 제1회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하고 최초의 ‘서울미식 안내서’를 발행했다. 백 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노포부터 서양의 조리 기술을 접목한 한식이나, 향토 식재료를 듬뿍 넣은 양식, 전국 팔도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주점부터 디저트와 페어링하는 바까지, 그 100선의 면면이 다채롭다. 세계가 한국과 한식을 주목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미식 분야에서 최초의 로컬 가이드를 발행한 셈. 국제 미식 도시로 ‘서울미식 관광’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마련한 주용태 국장을 만났다. -인터뷰 2편- 서울미식 안내서인 이번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은 어떻게 선정되었나? 100선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식은 물론이고 양식, 아시안, 그릴, 채식, 카페&디저트, 바&펍 등 7개로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미식도시’로서의 서울을 알리고 서울 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세계성, 전문성, 화제성 등을 중심 가치로 고려했다. 100선 선정에는 1차적으로 전문가에 의한 정보 취합을 거쳐 이후 학자, 푸드 콘텐츠 전문가, 외식 트렌드 전문가, 셰프 및 바텐더, 미식 여행가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이 ‘미식 규레이터’로 참여해 공정성을 높였다. 패널단은 지난
서울시가 지난 11월 제1회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하고 최초의 ‘서울미식 안내서’를 발행했다. 백 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노포부터 서양의 조리 기술을 접목한 한식이나, 향토 식재료를 듬뿍 넣은 양식, 전국 팔도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주점부터 디저트와 페어링하는 바까지, 그 100선의 면면이 다채롭다. 세계가 한국과 한식을 주목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미식 분야에서 최초의 로컬 가이드를 발행한 셈. 국제 미식 도시로 ‘서울미식 관광’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마련한 주용태 국장을 만났다. 먼저 ‘서울미식 안내서’를 처음 발행했다. 계기는? ‘서울미식’은 서울 관광의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 경험이 여행의 트렌드이고 핵심 콘텐츠로 떠올랐다. 풍성하고 차별적인 먹거리는 관광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은 이미 해외 유수의 미식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맛을 좀 아는 이들이 추천하는 요즘 서울의 미식은 그 표현부터가 다채롭다. 전통의 깊은 맛부터 현대의 신선한 맛까지 풍요롭고 흥미롭다. ‘어디 마땅한 곳이 없을까’ 하던 고민은 이제는 없어서가 아니라 차고 넘치기 때문에 하게 된다. ‘미쉐린 가이드’도 올해 다섯 번
모바일 홈쇼핑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가 식품 유통시장에서 대세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진행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유통 채널이다. 라이브 커머스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의 인기 배경과 현황, 전망을 짚어봤다. 언택트 시대, 소비 채널 및 소통 방식의 변화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비대면 소비를 뜻하는 언택트의 확산을 가져왔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 처음 언급된 단어 언택트는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언택트가 주춤했던 요인은 기존 소비자의 소비 습관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기존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했던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기존과는 다른 소비 행태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변화에 대한 거부감까지 약화시켰다. 결국 온라인 쇼핑으로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었고, 전국적으로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화상 강의가 도입되었다. 전염병 확산이라는 환경 변화에 언택트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로 인해 정보 습득 채널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매장 점원이 소비자에게 상품에
‘홈술’ 트렌드에 맞춘 HMR 안줏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어묵탕은 뜨끈한 국물의 계절인 겨울과 찰떡궁합.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RTH형 3분 어묵탕을 엄선해 어떤 것이 오리지널과 가장 비슷할지, 직접 먹어봤다. 오뎅 한 그릇 삼호어묵 다섯 가지 종류의 어묵과 곤약, 무 조각으로 채운 넉넉한 구성. 무를 우려낸 국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육수의 시원함을 살리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풍미와 간이 밋밋하다는 평이 많았다. 풍성한 어묵탕 삼진어묵 해산물 플레이크와 채소, 미역 건더기를 사용해 오리지널 어묵탕에 가장 가까운 익숙한 국물 맛을 냈다. 큼직한 어묵의 생선살과 메추리알, 떡볶이 떡으로 한입 가득 씹는 맛을 살렸지만 모양과 크기가 동일한 어묵들이 아쉽다. 부산 어묵탕 가쓰오 사조대림선 명태 연육 함량이 높은 어묵을 다양한 모양새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쓰오부시로 우렸다는 국물이 감칠맛을 주지만, 해산물의 육 향이 배어 있어 약간의 비린 맛이 느껴진다는 평. 정통 어묵탕 요리하다 명태·부추 어묵, 문어 꼬치볼, 해초 곤약 등 고급 어묵이 풍부하게 들어간 프리미엄 어묵탕답게 내용물이 알
매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직장에서의 하루. 그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 있다면 바로 한 시간의 짧은 점심 식사가 아닐까? 프리미엄 사원식당 <고메이 플레이스>에서는 오늘도 맛있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스타 셰프의 요리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미식 경험을 전달하는 <셰프의 키친>이 지난 11월, 최효의 셰프와 함께 세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원식당’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스테인리스 급식판? ‘월화수목금’ 그저 그런 메뉴들이 반복되는 식상한 공간을 떠올렸다면 당신에게도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다. 2019년 11월, 프리미엄 타이틀을 달고 사원식당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등장한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고메이 플레이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해 투명 가림막으로 분리된 좌석들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급식의 미식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든든한 한식부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뷔페, 신선한 샐러드까지. 전문 푸드코트 못지않은 메뉴들로 직원들의 식사 선택 폭을 넓혔다. 이와 더불어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하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주문 후 바로 픽업이 가능한 ‘스피
'캔 알코올 음료'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진화하고 있다. 보드카 등의 증류주에 탄산과 함께 색과 향을 더한 RTD(READY TO DRINK)에서 더 나아가, 정통 칵테일 레시피를 캔에 고스란히 담은 RTS(READY TO SERVE) 드링크가 등장했고, 캔 와인 또한 ‘값이 싼 와인’이라는 인식을 깨고 점점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캔 알코올 음료의 인기가 높은데, 잔 없이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함과 감각적인 캔 디자인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흥미로운 맛과 디자인을 탑재한 캔 알코올이 대거 등장했다. 올 연말, 홈 파티를 빛내줄 캔 칵테일과 캔 와인들을 소개한다. 웨스트+와일더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와일더 와이너리의 캔 와인. 와인 전문 매체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세계 최고 캔 와인 1위’로 평가받았다. 그뤼너 벨트리너와 리슬링이 가진 산미의 밸런스가 조화로운 스파클링 화이트, 피노 누아와 피노 그리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드라이하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한 스파클링 로제 등을 서울 강남구의 보틀쇼크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클쇼크 쏘셜 깨끗한 환경의 뉴질랜드에서 천연
대한민국만큼 술을 좋아하는 문화가 있을까.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가볍게 술 한잔 하는 ‘홈술’ 문화가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 연말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연말 모임을 하지 못하는 만큼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을 전망이다. 실제 올해 안주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한 온라인몰 통계가 나올 정도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안주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며 연말 시즌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외식기업 디딤은 최근 간편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홈술족들을 겨냥한 '안주 간편식'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사 브랜드 마포갈매기 메뉴를 활용한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딱’을 출시한 바 있는 디딤은 최근 ‘불맛나는 무뼈닭발’을 출시해 안주 간편식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불맛나는 무뼈닭발’은 맛있게 매운 양념과 닭발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메뉴로 프라이팬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운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다. 대상 청정원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야식이야(夜
2020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로 ‘잠시 멈춤’과 ‘비대면’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지만, 그럼에도 외식 업계의 도전과 발견은 멈추지 않았다. 올 한 해도 「바앤다이닝」은 매월 새롭게 문을 연 신상 업장을 조사하며 주목할 곳을 찾아다녔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새 얼굴을 소개해왔다. 편집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발굴된 새 얼굴 중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신예 12곳을 선정했다. 장르의 세분화와 다양화가 더욱 역력해지는 트렌드를 반영했고, 각 분야에서 끈기, 도전, 창의성, 전문성이 돋보이는 루키로 엄선했다. 이들 덕분에 2020년은 ‘도전이 멈추지 않았던’ 뜨거운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7. 훈연 향과 내추럴 와인의 조화 '이비티' <엘본더테이블> 출신으로 호주, 홍콩, 영국 등지에서 경력을 쌓은 노해동 셰프의 유러피언 그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픈 키친의 한가운데 놓인 스페인산 조스퍼 오븐은 이곳이 자랑하는 조리 기구. 숯이 타면서 그릴링과 스모킹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로 재료의 수분은 유지된 채 겉이 바삭하게 익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크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버섯을 이 오븐에 구워내고, 훈연
2020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로 ‘잠시 멈춤’과 ‘비대면’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지만, 그럼에도 외식 업계의 도전과 발견은 멈추지 않았다. 올 한 해도 「바앤다이닝」은 매월 새롭게 문을 연 신상 업장을 조사하며 주목할 곳을 찾아다녔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새 얼굴을 소개해왔다. 편집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발굴된 새 얼굴 중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신예 12곳을 선정했다. 장르의 세분화와 다양화가 더욱 역력해지는 트렌드를 반영했고, 각 분야에서 끈기, 도전, 창의성, 전문성이 돋보이는 루키로 엄선했다. 이들 덕분에 2020년은 ‘도전이 멈추지 않았던’ 뜨거운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1. 이탈리아 ‘마을’로의 초대 '보르고 한남' 파크 하얏트 서울을 비롯해 국내 여러 호텔의 총주방장을 거친 스테파노 디 살보 셰프가 정통 이탈리아의 맛을 선보인다. 토리노, 제노아, 토스카나, 밀라노 등 이탈리아 각지의 특색 있는 퀴진을 모던하게 풀어내는 중. 교외의 마을을 뜻하는 ‘보르고bórgo’라는 단어에 걸맞게 아늑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공간은 이탈리아 현지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토스카나 어
진하고 뜨끈한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찢어지는 갈빗살. 가리탕이란 별칭으로도 불리는 갈비탕은 특히 추운 겨울에 보약처럼 먹는 한국의 대표 국물 요리다. 유난히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며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한그릇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갈비탕 맛집 6곳을 소개한다. 갈비탕 위크란? 미국육류수출협회가 12월 1일(화)부터 14일(월)까지 2주동안 진행하는 미식행사이다. 행사명은 ‘갈비탕 위크’. 그동안 고품질의 미국산 소고기로 따뜻하고 건강한 갈비탕을 선보여온 한식당들이 대거 참여한다. 본 행사 기간내, 참여 식당들의 지점에서 갈비탕을 주문하거나 온라인몰에서 갈비탕 HMR을 주문하는 고객 대상으로 ‘그레이 그리스트밀’ 드립백 커피를 증정하는 행사도 동시 진행한다. ‘그레이 그리스트밀’은 국가대표 바리스타(2017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1위) 방준배의 노하우가 집약된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이번 ‘갈비탕 위크’에는 <갈비곳간>, <갈비명가이상>, <강강술래>, <본수원갈비>, <사미헌>, <소들녘> 등 총 6개 브랜드, 19개 지점이 참여하며, 이 중 <강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의 발표는 예정대로 열렸다. 온라인이었고, 차분했고, 리스트도 전년과 대동소이하지만, 그들의 화두는 바뀌어 있었다. 조용하게 강했던 올해의 의미를 짚어본다.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셰프들의 의지와 용기를 축하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발간 행사에 영상으로 등장한 그웬달 풀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의 인사말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발간 행사는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해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가이드에 등재될 셰프들은 행사장 대신 각자의 레스토랑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온라인 시상식은 한 편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역경 속에서도 지역 공동체와 의료진을 위한 음식을 지원한 전 세계 레스토랑들을 조명하는 훈훈한 영상이 흘렀다. 스타 레스토랑 발표에 앞서 올해 신설된 ‘미쉐린 그린 스타’ 부문이 먼저 소개됐다. 로컬 재료를 활용하고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등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것으로, 북유럽, 프랑스 등의 2020 가이드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는 중이다. 서울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기는 바비큐 코스 요리부터 통영을 담은 상차림, 동남아 향 머금은 우드 파이어, 그리고 홍콩 펍에서 만날 법한 중식 안주와 건강한 비건 요리까지! 설렘 가득한 연말에 찾아온 다채로운 맛. 주말농장발 프라이빗 바비큐 유용욱바베큐연구소 YOOYONGWOOK BBQ LAB 유용욱 소장의 원테이블 바비큐 코스 요리 전문점. 회사원 시절부터 수원의 주말농장에서 취미 삼아 만들던 바비큐가 입소문을 타면서 1920년대 건축된 공설 시장 ‘남영아케이드’에 업장을 오픈했다. 야외에서 즐기던 바비큐와 어울리는 소박한 장소를 찾은 결과라고. ‘리버스 플로우 버티컬 스모커’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고기 요리를 중심으로 클램차우더, 솥밥, 디저트까지 8~9가지 메뉴를 코스로 선보인다. 공간은 시장 복도를 사이에 두고 2곳으로 나뉘는데 주방과 프라이빗 룸은 메탈, 연구실은 목재로 꾸몄고, 복도로 난 유리창 너머 키친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연구소라는 상호에 걸맞게 치킨버거, 타코 등의 메뉴에 다양한 실험을 거쳐 새로운 창작 메뉴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스모크드 오이스터 & 비프 립 ‘스모크드 오이스터’는 알이 굵은 삼배체 굴을 참나무 장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