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식 트렌드의 키워드는 ‘가심비’, '비대면 서비스'(배달)였다면, 내년 2020년에 주목되는 트렌드 키워드로 '그린오션', 'Buy me,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이 선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2020년 외식 경향(trend) 핵심어(keyword)는 문헌조사, 전문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20개 핵심어에 대한 소비자, 전문가 동의여부 조사와 거시환경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4개가 선정되었다. 친환경 가치 담은 ‘그린오션’ 주목 우선 ‘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내세우는 시장을 말한다. 외식업계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과 같은 친환경 운동부터 비건 레스토랑, 식물성 고기 등 친환경 외식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또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친환경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 맞춤형 건강식 등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동물권 등을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중심으로 ‘비건(채식)푸드’ 소비가 늘면서 식품업계와 외식업계, 편의점에
‘로컬생산’, ‘산지직송’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마켓 내 직접 재배’ 시스템을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에서 선보였다. 재배, 저장, 판매가 모두 매장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방식보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 ‘크로거’는 수경재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독일의 도심 농장 네트워크사 ‘인팜’(Infarm)과 손을 잡았다. 해당 농장을 갖춘 매장은 미 서부 오레곤주와 워싱턴주 지역에 보유한 QFC(Quality Food Centers)매장에서 시범 실시하며, 미국 내 첫 번째 마켓 재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한다. 매장 내 농장, 즉 ‘The Living Produce Farms’의 생산 농작물 판매는 크로거의 QFC 매장 15개 중 2곳인 시애틀 밸뷰(Bellevue)와 커클랜드(Kirkland)에서 이달 중에 시작된다. 크로거 신선파트의 수지 몬포드 부사장은 “모든 소비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구입하고, 무엇을 먹든지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며 “크로거와 인팜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같은 목표 아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올해 외식 식장을 점령한 외식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편도족’이었다. 편도족이란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944억원이던 국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불과 5년 만에 3,500억원 규모로 약 3.5배 올랐다. 경기 및 소비심리 침체 지속, 1인 가구 증가 등 환경적 변화로 인해 저렴하며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급으로 진화한 편의점 도시락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이미지가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뉘앙스였다면 이제는 가격대비 ‘괜찮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5000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도시락은 물론, 비건 도시락 등 기존제품과 차별화를 통해 주 고객층인 10~30대 입맛을 잡고 있다. GS25는 올해 8월부터 간편식 업체 심플리쿡과 협업해 요일별로 맞춤 메뉴를 제공하는 '심플리쿡 오늘도시락’을 선보였다. 주초(월화), 주중(수목), 주말(금토일)로 나눠 각기 다른 메뉴가 나온다. 해당 메뉴는 각각 3가지 타입으로 실속형(4,200원), 밀키트형(5,900원), 프리미엄형(6,
일본의 식품 로스율(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의 비율)은 세계 6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이다. 먹을 수 있는 식품의 대량폐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일본은 올해 10월부터 식품 폐기삭감 추진법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식품기업의 제조공정 혹은 농가에서 발생하는 비표준 미사용 제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푸드뱅크’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 과제로 대두된 식품 로스 줄이기 일본은 연간 2,759만 톤의 식품 폐기물 등을 배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먹을 수 있음에도 폐기되는 식품은 연간 643만 톤에 달한다. 해당 폐기분을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매일 밥공기 한 그릇(약 130g)을 버리는 셈이다. 식품 폐기 현황을 살펴보면 가정에서는 ▲과잉 제거(과도한 껍질 벗기기, 기름기 제거 등), ▲잔반, ▲직접 폐기(손대지 않은 채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등 3가지가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산업에서는 ▲판매·유통 단계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것, ▲제조 과정에서 비표준 제품의 발생, ▲외식업의 잔반이나 과다구매 등 이유로 식품이 폐기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에서는 겨울이 되면 계산대 옆에 어묵을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점포에 따라서는
지난 10년간 외식업의 트렌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했다. 그해 한 획을 그은 대세 메뉴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흘러간 줄 알았던 외식 트렌드가 다시 부활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0년부터 10년간 외식 시장의 인기 메뉴와 트렌드를 정리한 ‘외식 메뉴 및 트렌드 변천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2010년엔 ‘수제버거’, 올해는 ‘흑당 버블티, 마라’ 10년간 외식 트렌드 변화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유행한 수제버거는 정크푸드로 인식되던 ‘햄버거’를 웰빙 식단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일조했다. 크라제버거는 당시 국내에만 80여 개 매장을 열었고,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기존 패스트푸드 업계도 일제히 수제버거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당시 한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 역시 K-푸드의 새로운 주자로 주목받았다. 허름한 전통 주점이 아닌 세련된 분위기의 테라스 테이블에서 유리 주전자에 담긴 쌀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당시 등장한 포차주점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요리로 꾸준히 사랑받는 프랜차이즈가 됐다. 2012~2013년에는 추억의 간식 고로케가 웰빙 고로케로 탈바꿈하면서 인기 상품이 됐
일본은 20년 이상 저성장‧저물가‧저소비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익구조, 기업 문화 등 경영방침 변화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갔다. 해외 진출, M&A, 가격 정책 등의 전략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한 실제 일본 기업의 사례 소개한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 일본 경제는 1990년까지 고도성장 가도를 달려왔으나, 1990년대 초반에 버블이 붕괴되면서 20년 이상의 오랜기간 동안 저성장 국면을 맞이했다. 이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부르며, 이 기간 일본에서는 저성장, 저물가, 저소비라는 ‘3저(低)’ 현상이 계속됐다. 일본의 연도별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1990년까지는 5%대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 전반에 1%대로 급락한 이후 2000년대에는 0%대의 성장률이 지속된 것을 볼 수 있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의 성장을 다시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결과적으로 2018년까지 6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도쿄대학교의 이토 모토시게 교수는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욕조에 비유하면서, 욕조는 충분히 데워졌지만 욕조 안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125억 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세계 2위의 라면 시장이다.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라면 이외에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품목들이 다양해지자 라면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로운 라면 맛을 찾아 나선 소비자 최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한국이나 일본 스타일의 다양한 라면에 노출되며 새로운 맛의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더라도 고급스런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인스턴트 라면을 생산하는 Wings Group은 2018년 기존 자사 제품인 ‘Mie Sedaap’ 과 비교해 2배 비싼 Rp(루피아) 5.000(약 424원)에 Mie Sedaap Tasty 제품을 출시했다. 선보인 제품은 현지 인기 있는 음식인 Ayam geprek(삼
유기농, 친환경 등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항생제나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키운 소고기가 육류 섭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성조숙증을 예방하면서도 두뇌발달과 키 성장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많이 찾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친환경 농축수산물 시장 규모는 1조 3,608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연평균 5.8% 성장해 2025년에는 2조 13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 없는 소·돼지·닭, ‘동물복지 식품’ 뜬다 이처럼 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무항생제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축산 업계에서는 무항생제와 같이 더 건강하게 키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고, 식품 업계에서도 유기농이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은 작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를 출시했다. 하림은 현재 30여개인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2020년까지 7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한국 식품 전문매장인 Tiko가 오픈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라는 뜻으로 시베리아 철도의 중요한 역이 위치한 곳이다. 추운 대륙 한 가운데에서 한국 식품을 전파하는 편의점을 알아본다. 도시락, 초코파이의 인기로 시작된 한국 식품 수요 중국요리, 일본요리, 베트남 요리가 인기를 끄는 러시아에서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아시아 국가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도시락과 초코파이의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에 제조 공장을 설립한 이후 밀키스, 렛츠비 등 음료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에서의 K-POP의 인기와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2018년 노보시비르스크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한 인터푸드 시베리아에는 처음으로 한국관을 조성해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 제품과 한국식 과즙 음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김 제조업체의 경우 실제 수출로 연결되기도 했다. 라면, 한국 과자 이외에도 고추장, 쌈장, 불고기, 갈비 양념장, 김치 등이 인기를 끌며 일부 소스류 제품의 경우에는 이제 현지 대형마트
중국 커피시장이 인스턴트에서 고급 커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중요시하며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커피 소비 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 중국은 1980년대부터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원두커피 시장은 1999년 스타벅스의 베이징 첫 매장 오픈과 홍콩의 차찬팅이 생겨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 CBNData가 발표한 ‘2019 중국 커피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약 23만 톤으로, 2012년 약 6만 5000톤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 중국의 커피 시장규모는 2020년 약 3천억 위안, 2030년에는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CBNData에서 전망하고 있다. 수준 높아진 커피 입맛 중국 내 커피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CBNDat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비중이 약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소비자들이 흥미를 점점 잃어가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에 드립커피, 콜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