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현금 없이 결제를 하는 캐시리스(Cashless) 흐름이 빨라지며 도시 곳곳에 비치된 ATM기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ATM기기를 자리를 대신해 좁은 공간에서도 운영 가능한 식빵 전문점이 등장했다. 식빵 브랜드의 타카쇼(髙匠)는 지난 14일 도쿄 세타가야구에 ‘ATM 식빵전문점’ 2호점을 오픈했다. 약 3평(9.9㎡) 규모의 매장으로 메가뱅크의 ATM기가기 있던 터였다. 자리가 협소해 마땅히 입점할 업체가 없어 유휴지로 남겨진 공간이었다. 원래 타카쇼는 외식기업 주식회사 바오밥(BAOBAB)이 운영하던 브랜드로 2016년 오사카 아와사 본점을 시작으로 간사이·간토·호쿠리쿠 지역을 중심으로 27개 점포를 보유한 식빵브랜드였다. 지난 몇 년간 고급식빵이 식품트렌드로 떠오르며 브랜드 경쟁은 치열해지고, 코로나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것이 ‘ATM 식빵전문점’이다. 작년 10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ATM기기가 있던 자리에 작은 빵집에 생겼다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기획한 사람의 발상이 독특하다’, ‘왠지 ATM이 있던 자리라 보안도 튼튼할 것 같다.’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일본에서 3년, 정확히는 1095일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치즈케이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걀을 중심으로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타마고야(TAMAGOYA)’가 새롭게 론칭한 ‘3년 너머의 치즈케이크’는 지난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모든 소재에 고집을 더한 치즈케이크 천일이 넘게 치즈게이크 제조에 몰두한 이는 타마고야의 사토시 스즈키(Satoshi Suzuki) 파티쉐이다. 츠지제과전문학교를 졸업 후 10년간 나고야의 제과점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타마고야에 합류했다. ‘3년 너머의 치즈케이크’에는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의 브랜드 인증을 받은 달걀 ‘히노데타마고(日の出たまご)’의 노른자만을 이용한다. 히노데타마고는 하코네 세이로쿠의 풍부한 자연 환경에 자란 암탉의 달걀로 노른자가 마치 일출처럼 붉은 색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달걀보다 더욱 농후한 맛이 나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치즈는 프랑스산 크림치즈, 마스카르포네 치즈, 브리치즈 3종류를 사용한다. 달걀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짙은 치즈의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최고 품질의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와 달콤한 체리 향의 톤카콩을 첨가해…
돈카츠는 일본에서 배달, 테이크아웃으로 가장 주문량이 많은 메뉴 중 하나다. 안심, 등심 등 고기 부위별로 다양한 단품 메뉴를 만들 수 있고 카츠샌드, 카츠카레, 카츠나베 등 다양한 메뉴 변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일본 배달 시장에서 60일 숙성돈카츠라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인기몰이 중인 브랜드가 있다. 샤브샤브, 스시, 소고기 육회 등 다양한 업종의 외식 사업을 전개하는 할리우드서비스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탄톤탄(たんとんたん)’은 도쿄를 시작해 사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등을 포함해 점차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탄톤탄은 돈카츠를 만들기 위해 60일 동안 고유한 방법으로 고기를 숙성해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킨다. 고기 자체에서 농후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탄톤탄 돈카츠의 특징이다. 숙성 과정을 거쳐서 두툼한 고기라도 부드럽게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육즙 또한 풍부하게 머금었다. 고품질 돈카츠로 배달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고자 시행착오를 거듭해 지금의 수준까지 품질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빵가루 역시 매끄럽고 튀겼을 때 바삭바삭한 제품을 엄선했다. 도시락 메뉴로는 숙성 등심카츠(170g, 1300
따뜻한 봄철을 맞아 일본에서는 식용꽃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저트가 사랑 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꽃 크림소다, 도넛, 크레페 등을 선보이는 카페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꽃을 활용한 메뉴뿐만 아니라 식물, 꽃으로 장식된 매장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봄과 어울리는 팬지꽃 크림소다 카페 ‘하나바’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카페 하나바(HANABAR)는 ‘꽃을 맛보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테마로 꾸며진 곳이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해 꾸며 내부 어디에서 찍어도 포토제닉이 된다. 청포도, 베리&감귤 크림소다에 마무리로 팬지꽃 등 꽃을 올린 음료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청량한 음료의 색감과 꽃이 조화를 이룬다. 봄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제격인 메뉴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드라이플라워 역시 구매가 가능하다. 도심의 오아시스같은 카페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 도쿄의 아오야마에는 매장 안이 숲처럼 신록이 우거진 카페가 있다. 꽃집과 같은 공간에서 운영되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에 앉아 느긋하게 꽃 디저트를 먹으면 치유 받는 느낌을…
세계 최초의 캔 커피는 1969년 일본에서 UCC커피의 창업자인 우에시마 다다오에 의해 탄생했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고베 지역에는 UCC 캔커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 들어섰고, 갈색·흰색·빨강 조합의 캔커피 디자인은 창업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갈색은 볶은 커피, 흰색의 커피의 꽃, 빨강색은 익은 커피 열매를 뜻한다. 오랜 시간 UCC커피가 대중을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최초의 캔커피가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 이전까지 커피는 킷사텐(喫茶店)에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중목욕탕이나 역의 매점에서 병에 든 밀크커피는 병을 반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우에시마 커피의 창업자 고(故) 우에시마 타다오씨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에 캔커피 개발에 나섰다. 밀크커피를 캔으로 상품화시키는 것은 순탄하지 않았다. 커피와 우유가 분리가 돼 버리거나 고열 살균을 하며 맛이 변해버리는 등 해결해야 될 문제점이 무수히 산적해 있었다. 개발 초기 캔에 포한된 철, 이온 성분이 커피의 타닌과 결합하며 커피색이 새까맣게 나오기까지 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하나씩 해결한 끝에 상품 출시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양조장과 식품 생산기업이 협업을 통해 이색적인 '떠먹는 술'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6일 공개된 ‘아마자케 푸딩’은 일본 큐슈지방 사가현에 위치한 기업 이마리 코지마야(伊万里 小嶋や)와 마츠우라일 양조(松浦一酒造) 주식회사가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올해 9월 30일까지 기간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마츠우라일 양조는 1716년에 창업했으며, 300년이 넘는 시간 전통 제법을 이어오며 다양한 술을 주조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떠먹는 술은 마츠우라일 양조장의 쌀누룩을 재료로 아마자케를 사용해 만든 일본식 푸딩으로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다. 아마자케에 시가현의 산에서 흐르는 맑은 지하수와 천연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의 달걀을 사용한다. 푸딩에 들어가는 우유 또한 75℃의 저온에서 살균한 고품질의 우유가 들어간다. 스푼으로 푸딩을 뜨면 아마자케의 밥알 알갱이가 눈에 들어온다. 씹히는 식감 없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들며 입안에서 퍼지는 농후한 맛이 일품이다. 씁쓸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 뒷맛도 깔끔하게 마무리 해준다. 아마자케 푸딩에는 식이섬유, 올리고당,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내 유익균
모두 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이라 하지만 줄서는 점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는 대만식 물만두, 완탕을 주력으로 내세워 월 100만엔(약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이 있다. 일본에서는 흑당버블티, 멜론빵, 카스테라 등 대만에서 건너온 외식아이템이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만서 3박 4일 동안 물만두만 먹으며 메뉴 개발 후지 커뮤니케이션(FUJI COMMUNICATION)의 공동 대표인 콘도씨와 사토씨는 외식업계에서 9년간 일했지만 대만 요리나 만두에 대한 경험을 없었다. 메뉴 개발를 위해 대만으로 떠난 둘은 현지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물만두로 끼니를 해결했다. 콘도 대표는 “바텐더로 일하다 외식 컨설턴트로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대만 음식 트렌드가 일본에서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 창업 아이템도 대만을 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수십 번 먹은 물만두 중에서 둘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포장마차에 팔던 물만두였다. 일본에서 이 맛을 재현하면 충분히 통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불필요한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밀가루, 소금, 물만으로 이상적인 식감의 만두피를 재현해냈다. 총
일본에서 수입품 판매 사업 및 대행을 하는 주시회사 시스티(Sisty)가 도쿄 가쿠게이 대학 거리에 딸기 다이후쿠(찹쌀떡) 전문점 아카(あか)가 지난 2월 13일 오픈했다. 이제 영업을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난 매장이지만 골동품 가구가 배치돼 고즈넉한 분위기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꽃들로 꾸며진 곳이 아카를 찾는 고객들의 포토존이다. 하얗게 칠해진 공간에 영국에서 공수해온 골동품이 놓여 있어 음식을 파는 공간보다는 작은 미술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코로나 상황에도 ‘사진 찍기 예쁜 매장’으로 젊은 여성 고객의 방문 비율이 높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 폐기률을 낮추고자 하루에 200개만 한정 생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 전국 농가에서 직송받은 딸기와 홋카이도산 고급 콩으로 만든 흰 떡소를 사용해 다이후쿠를 만든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저당 제품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외식업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고자 플라스틱 소재를 쓰지 않은 종이패키지를 사용한다.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며, 비상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감자칩, 양갱 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 이타바시구청은 오는 3월 11일 실시할 방재 훈련 참가자에게 추점을 통해 방재용 감자칩을 배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재용 감자칩은 제조사 주식회사 코이케야(株式会社湖池屋), 구청, 대학이 연계해 개발한 상품이다. 내용물은 시판용 감자칩과 동일하며 상품패키지를 방재용으로 디자인해 1,500봉을 한정 생산했다. 상품 패키지에 ‘과자로 대비하자’, ‘새로운 방재 형태’ 등 문구와 함께 이바타바시구청 방재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다. 코이케야 마케팅 담당자는 “감자, 기름, 소금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영양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또한, 유통기한이 6개월로 비교적 길기 때문에 롤링스톡(비축한 식품을 정기적으로 소비하며 채워 넣는 방식) 식품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팥양갱 등을 생산하는 식품회사 ‘IMURAYA’는 기존 제품을 꾸준히 리뉴얼해 방재용에 적합하도록 변화시켜왔다. 누적판매계수 3000만개를 돌파한 초코, 팥 양갱 상품의 유통기한을 3년 6개월에서 5년 6개월로 2년 연장시켜 2019년 말
일본 도쿄도 분쿄구 한 골목에 개업한지 70년 된 노후 목욕탕을 개조한 주점 '후켄코우랜드(不健康ランド)'가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기존에 목욕탕을 운영하며 사용하던 탈의실 락커, 타일, 수도꼭지 등을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로 활용했다. B급 감성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최근 SNS에서 떠오르는 점포이다. 후켄코우랜드를 개업하기 전에는 1951년 개업해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애용하던 목욕탕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해갈 순 없었다. 지난 한 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찾아오는 급격히 줄어들며 폐업 수순을 밟았다. 텅 빈 채 남아있던 목욕탕을 외식기업 도쿄 교자 클럽이 인수해 재밌는 주점으로 탈바꿈 시켰다. 도쿄 교자 클럽은 복고카페 ‘불순킷사 도프(不純喫茶ドープ)’, 고짓집 ‘리얼바비큐(リアルバーベキュー)’ 등 브랜드를 도쿄서 전개하고 있다. 탈의실이 있던 곳은 테이블을 배치해 홀로 바꾸었고, 목욕탕 락커는 손님의 가방, 옷 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오래 사용해 빛바랜 락커 열쇠가 감성을 더한다. 목욕탕 탈의실에 있던 체중계도 그대로 두었다. 판매하는 음료도 목욕탕 느낌을 살리고자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온 우유병에 담았다. 안주는 뭉뚝하게 자른 감자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