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는 지역 유망 스타트업 ㈜미스터아빠 서준렬 대표가 24일 ‘2023 한국의 영향력있는 CEO’ ESG 경영 부문에 선정됐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2023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시상식은 TV조선이 주최하여 매년 각 산업과 분야에서 발전 및 경영 선진화를 이뤄낸 기관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여 성공적인 경영사례와 리더십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공신력 있는 행사이다.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는 글로벌 경영, 혁신 경영, 시민중심 경영, ESG 경영, 4차산업 경영 등 20개 부문에서 기업 최고경영자와 지자체장, 기관장 총 46명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미스터아빠는 전국 온오프라인 통합 신선식품몰 운영 스타트업으로서, 2020년 6월 설립된 이후 지역 생산 농수산물을 새벽 배송 등 직거래로 입소문을 타면서 2020년 3억, 2021년도 70억, 2022년도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업생태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창원 소재 유망 스타트업이다. 지난해에는 창원특례시 C-블루윙펀드 1호(펀드명 ‘인라이트9호 넥스트 유니콘 벤처펀드)에서 2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로컬푸드의 로컬소비를 통한 탄소 절
K-위스키 시장이 뜨겁다. 2021년 9월,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가 국내 싱글 몰트위스키 ‘기원 소사이어티 컬렉션-호랑이, 유니콘, 독수리’를 선보이고,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을 알리더니, 지난 2월 마침내 ‘기원’의 첫 번째 정규 배치를 출시했다. 풍부한 오크 향 속에 바닐라의 달콤한 풍미가 은은하게 감도는 가운데, 한국적인 스파이시함이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평이다. 경기 남양주시 백봉산 기슭에서 달큰한 맥아 향에 빠져 있는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대표를 만났다. ‘기원’의 정규 배치 출시를 축하한다. 주변 반응이 어떤가? 매우 뜨겁다. 국내 바에서는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높고, 해외 수출한 미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지에서도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당화부터 발효, 증류, 숙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의 사계절 속에서 빚어낸 첫 싱글 몰트위스키라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지만, 무엇보다도 위스키를 잘 아는 바텐더들 사이에서 퀄리티가 좋다는 후기가 들려와 기분이 좋다. 캐스크 숙성 3년도 안 됐는데 풍미가 깊은 것이 신기하고, 한국적인 매운맛이 잘 구현됐다는 평이다. ‘기원’이라 이름…
2021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시켜 먹은 음식이 약 26조 원어치나 된다. 그만큼 음식점에 가지 않고, 배달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전 세계에서 음식 배달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음식 배달문화는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고, 또 최초의 배달음식은 무엇일까. 최초의 배달음식이 ‘냉면’이라는 설도 있고, 해장국인 ‘효종갱’이라는 설도 있다. 최초의 배달음식이 냉면이라면 음식 배달문화는 18세기에 이미 시작이 되었고, 효종갱을 최초의 배달음식으로 본다면 20세기가 되어서 음식 배달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판단의 기준은 배달의 정의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에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사전적 의미의 ‘배달음식’은 음식점에서 집까지 가져다주는 음식이다.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면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음식을 소비하는 구매자의 집(또는 특정 장소)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런데 18세기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냉면의 경우 배달인지 포장해서 가져가는 테이크아웃인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첫 번째 기록, 1768년 <이재난고(頤齋亂藁)>에 등장하는 냉면 배달인 듯한 첫 번째 기록은 이렇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2023년 4월, 어느 편의점에서 2,900원짜리 냉동피자를 출시했다. 같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같은 중량의 다른 냉동피자와 비교해 40% 가량 저렴하고, 일반적으로 배달시켜 먹는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와 비교하면 1/10 수준의 가격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편의점에서는 유명 연예인 이름을 내세운 3,900원짜리 도시락이 출시 50일 만에 300만 개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는 쌀밥과 제육볶음으로만 구성된 1,500원짜리 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반 서민들은 고물가, 고금리에 이런 음식들로 린치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있다. 반면에 경기도의 어느 골프장 ‘그늘집’에서는 탕수육 한 접시에 14만원을 받고, 또 다른 골프장에서는 돈가스 한 접시에 10만원이다. 어디 그뿐인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어느 일식집 스시 ‘오마카세’ 가격은 평일 저녁 1인당 37만 5천원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어느 일식집의 ‘오마카세’는 그보다 더 비싼 42만원이다. 음식가격을 통해 본 2023년 봄 대한민국은 어떤가? 한마디로 극단적인 양극화다.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는, 특히 젊은 세대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에서는 고물가시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파격
손종원 셰프는 커피 애호가다. 하루에 평균 커피 7-8잔을 마실 정도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조금 전 마신 커피가 어디서 누가 재배하여 어떤 경로로 왔는지를 깊이 생각하며 마신 적은 없다. 적어도 그가 콜롬비아 커피농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난해 가을, 네스프레소가 협력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즐겨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대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생산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여서 선뜻 응했다. 커피농장으로 향하는 여정은, 커피 한 잔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거쳐 약 40시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콜롬비아의 메데인(MEDELLIN). 여기서 다시 4시간가량 산속을 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하딘(JARDIN)이라는 소도시였다. 해발 1768m에 위치한 이곳은 집집마다 제각각의 원색 페인팅과 밝은색의 꽃 장식이 반겨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자, 고품질의 커피 생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주로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이곳 커피농장은 기계보다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원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의 역사를 짚어보는 ‘푸드 히스토리’, 이번에는 30년 넘게 ‘보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놀부보쌈’과 ‘월할머니보쌈’의 영욕의 역사를 회고해 보고, 그를 통해 배울 점이 뭔지 알아본다. 국내 보쌈 전문점의 역사 우리나라에 보쌈 전문점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70년대다. 생겼다가 없어진 가게들이 많겠지만,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1975년에 문을 연 ‘원할머니보쌈’이다. 1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원앤원(주)의 모태다. 원래는 간판도 없는 작고 소박한 식당이었으나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어서 손님들이 ‘할머니보쌈’이라고 불렀다. 인기가 높아지자 너도나도 ‘할머니보쌈’이라는 간판을 내걸자 식당 주인 김보배씨의 사위인 박천희씨가 1998년에 원앤원(주)를 설립하고, ‘원조 할머니보쌈’이라는 의미로 ‘원할머니보쌈’을 상표등록했다. ‘원할머니보쌈’보다는 12년 늦은 1987년, 서울 신림동에도 자그마한 보쌈집이 하나 생긴다. (주)놀부 창업자 김순진 전 회장이 개업한 ‘놀부보쌈’이다. 원할머니보쌈과 30년 넘게 보쌈 양대산맥으로 경쟁구도를 유지해온 브랜드다. 김순진씨는 ‘놀부보쌈’이라는 간판을 내걸기 전에
외식업, 즉 음식장사는 나그네(여행자)를 위한 서비스로 시작되었다. 어떤 이유의 나그네이든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편하게 생활하던 집을 나서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 하나가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다. 나그네의 그런 고충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 전통적인 외식업이다. 그래서 초기의 전통적인 외식업은 숙박업과 병행했다. 잠을 잘 수 있는 곳에서 음식도 함께 제공하거나 음식을 파는 곳에서 숙박도 해결할 수 있는 형태였다. 과거 우리나라의 ‘주막’이 외식업과 숙박업의 대표적인 병행 형태다. 나그네들에게 술을 팔고, 국밥도 팔고, 그런 손님에게 방 한 칸 내어주곤 했다. 외국의 경우 여관이나 여인숙 등에서 같은 형태의 영업을 했다. 이런 형태의 전통적인 외식업이 여전히 현대사회의 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의 표준산업분류에서 숙박과 음식은 대분류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하나의 업종으로 묶여져 있다. 그리고 중분류에서 ‘숙박업’과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나눠진다. 숙박과 음식은 불가분의 관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식업에 대한 학문적 연구, 즉 ‘외식경영학과’나 ‘외식산업과’, ‘조리학과’ 등이 관광경영학부
우리나라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77년 <림스치킨>부터다. 그 후로 46년간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부침을 거듭하면서 2023년 4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만 695개나 된다. 그야말로 치킨 춘추전국시대다. 그 많은 치킨 브랜드 중에서 오랜 기간 빅3로 3두 마차의 위치에 있는 브랜드가 <교촌치킨>, <BBQ>, <bhc>다. 이들 빅3 브랜드의 치열한 선두 다툼의 역사를 짚어본다. 올리브치킨으로 1위를 선점한 BBQ 빅3 중에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인 브랜드는 BBQ다. 1995년에 첫 선을 보인 BBQ는 창업자인 윤홍근 회장의 저돌적인 성향에 맞게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 2004년에 이미 1,800호점을 돌파한 BBQ는 2005년에 올리브오일로 튀긴 ‘올리브치킨’을 개발해 주목을 받는다. BBQ는 이를 자칭 ‘치킨혁명’이라고 한다. 승승장구하던 BBQ가 마지막으로 1위 자리를 지키던 2013년의 매출액은 1,752억원이었다. 그리고 그해 2004년에 약 30억원에 인수했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1,300억원에 매각한다. 이듬해인 2014년 매출 1,913억원을 달성했지만 2
20여 년 전 일본 도꾜TV 서울지사에서 필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유명인도 아닌 내가 인터뷰 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칼럼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의 일본 제품 베끼기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의 일본 제품 모방은 다반사였고, 법적 분쟁이 된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걸 지적한 건데, 일본 언론 입장에서는 한국의 기자가 한국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니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나를 인터뷰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일본 식품기업이 한국의 식품을 표절했다는 뉴스가 한국 언론에 의해 보도가 되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일본 식품기업이 한국의 제품을 모방한 것은 처음인 듯하다. 일본이야말로 모방을 통한 재창조의 ‘귀재’이지만 식품산업 분야에서는 한국보다 많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한국 제품을 모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본이 한국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 식품기업의 기술과 위상이 일본의 식품기업을 따라잡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에 일본이 모방한 제품이 ‘라면’이라는 것이 적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안은 1958년 세계 최초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자박람회에서 로봇이 ‘사천요리’를 5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내는 시연을 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2016년에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의제를 다뤘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한 4차 산업혁명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후 2017년 1월 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2025년이 되면 직업종사자의 61.3%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다고 예측했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 90.1%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직업별로 볼 때 대표적인 단순노무직인 주방보조원과 청소원은 100%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푸드 점원도 89%, 음식 배달원도 대체될 확률이 89%나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예측한 2025년은 겨우 2년 남았다. 2023년 현재 우리나라의 외식산업 현장은 어떤가? 다소간의 시차는 있겠지만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외식업 경영주들은 대표적인 고정비인 인건비 부담이 더욱 높아져 로봇과 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