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잡기 위한 식품·외식업체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그들의 놀이터인 소셜네트웤, SNS를 통한 재치있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모범떡볶이 등 식품업계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해 이들의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개발기업 ㈜행길(대표 채현)이 운영하는 ‘모범떡볶이’는 최근 떡볶이를 활용한 재치 있는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있다. 모범떡볶이는 이미지로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스타그램 특성에 맞게 대표 메뉴인 떡볶이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게시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 이슈나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활용해 이미지를 제작하여 흥미를 유발하며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범떡볶이는 국내 최초로 차돌 떡볶이를 선보인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맹 확대에 앞서 MZ세대를 대상으로 트렌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맘스터치는 유튜브를 통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며 기업 호
식품·외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브랜드가 늘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하는 소상공인의 사례가 아니다. 기존 레스토랑부터 대기업까지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뛰어든 것이다. 레스토랑 컨설팅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고스트 키친(공유 주방)과 배달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를 ‘고스트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2021년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때 캐주얼한 콘셉트가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록다운으로 음식점이 문을 닫아야 했던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러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레스토랑 그룹 빌리어네어 라이프(BILLIONAIRE LIFE)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월 런던에 프리미엄 버추얼 브랜드 ‘버추얼 드 럭스(VIRTUAL DE LUX)’를 론칭했는데, 미국식 소울 푸드, 페루 퀴진, 러시아 퀴진, 캐비아 요리, 식물 기반 메뉴를 선보이는 5개의 세부 브랜드를 구성해 처음부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저격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메소 MESO> 는 케밥 브랜드 <케바버리 바이 메소 KEBABERY BY MESO>를, 샌프란시스코의 뉴 아메리칸 다이닝 <
인류의 역사가 코로나19 이전 BC(BEFORE COVID-19)와 이후 AC(AFTER COVID-19)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대면’ 문화라는 문법을 쌓아온 외식 업계는 ‘비대면’ 문화의 문법을 갑자기 익혀야 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함을 뽐내던 식재료들은 온라인 마켓에서 가상의 비주얼을 과시해야 하며, 비대면 소비를 위해 푸드 테크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중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를 준비할 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뉴노멀 시대에 형성될 새로운 기준, 새로운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연결을 의미하는 ‘온(ON)’을 더한 ‘온택트(ON-TACT)’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등장한 신조어다. 이는 물리적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시대에도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내는 동시에,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마케팅에서 필수적으로 취해야 할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다자간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 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이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유명 맛집 ‘일호식’의 ’레스토랑 간편식(Restaurant Meal Replacement, RMR)’ 5종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음식점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가리키는 ‘빕 구르망(Bib Gourmand)’을 매년 선정한다. ‘빕 구르망’에 선정된 음식점들은 1인분을 기준으로 평균 4만5000원 이하의 메뉴로 구성되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식당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식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호식’, 정갈한 저염식 한상차림으로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1년 ‘빕 구르망’ 선정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일호식(一好食)’은 ‘매일 먹는 좋은 식사’라는 뜻의 이름으로,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신선하고 건강한 한식 한상차림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 정갈한 저염식 한상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빕 구르망’에 선정됐으며 각종 SNS에서 유명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 레시피를 전수 받아 재료 손질부터 제조까지 직접 조리해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음식은 지난 여행에 대한 추억을, 혹은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렘을 환기하고 일상에 잔잔한 활력을 준다. 상쾌한 바질 향이 가득한 파스타 한 입에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거리를 떠올리고,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에 코를 콕 찌르는 독특한 향의 고수를 쌀국수에 듬뿍 넣어 먹기도 한다. 올해는 홈 쿠킹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에서도 이국적인 요리를 시도하는 경향이 도드라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국적인 향신료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미국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 ‘바움&화이트맨’은 “가정의 요리사들이 이국적인 재료를 요리에 가미하기 시작했다. 고수, 회향 등의 향신료를 섞은 두카(DUKKAH)소스를 생선, 가금류에 뿌리거나 중국의 트렌디한 조미료인 칠리 크랙을 피자에 뿌린다”고 소개했다. 미국식품협회(SFA) 또한 ‘집 안에서의 글로벌 여행’을 2021년의 주요 키워드로 꼽으며 “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글로벌한 맛의 모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끈다”면서 “스칸디나비아, 캄보디아, 세네갈,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각 지역의 향신료와 허브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에선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비대면 푸드 테크를 다각적인 용도로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로봇은 대표적인 비대면 기술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도 뉴노멀 시대에 주방 및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로보잇츠(ROBOEATZ)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 주방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주방 보조나 특정 메뉴 조리에 그치던 기존 로봇과 달리 따뜻한 음식부터 차가운 음식까지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이 로봇 주방은 회사 사무실, 대학 캠퍼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조리가 아니라 주방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결 로봇도 등장했다. 트렌드 조사 기관 스타일러스는 최근 트렌드 발표 자료에서 요리사와 서버가 손을 얼마나 철저하게 씻는지 현장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주방용 로봇 손 스캐너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의 IT 기업 미소(MISO)가 위생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이 로봇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으로 박테리아 등 각종 오염 물질이 남아 있는지를 식별해준다. 국내 외식 업
약과 음식의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개념이 전염병의 확산 이후 전 세계에 통용되는 듯하다. 예외 없이 2021년의 주요 화두로 ‘건강’이 꼽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트렌드 조사 기관이 ‘면역력’ 과 ‘정서 안정’에 주목하고 있다. “면역력은 몸을 지탱하는 새로운 유행어(바움&화이트맨)”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클렌징’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테크노믹)”, “정신적, 정서적 웰빙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식음료의 비중이 높아질 것(민텔)”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면역력 증강 효과에 힘입어 발효 식품의 인기가 상승했다. 콤부차, 사우어크라우트, 북유럽식 채소 절임 등과 함께 김치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데, 김치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한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김치가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부상했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1-10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1천9백9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이 심화되고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커지면서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일명 ‘멘탈 웰니스’ 기능성 식음료가 등장하고 있다. 주로 불안감
식물 기반의 진화는 계속된다. 미국 식품 협회 SFA가 2021년 트렌드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식물 기반’은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다수의 식음 트렌드 발표 기관이 해당 시장의 성장세와 기술 발전을 전망하며, ‘다양성’을 주요 경향으로 짚었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 조사 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는 세계 소비자가 식물성 식단을 즐기는 4가지 이유로 건강, 지속 가능성, 식단의 다양성, 그리고 맛을 꼽았다. ‘지속 가능성’과 ‘건강’, ‘웰니스’ 가 주요 키워드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장르의 다양화는 올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데, 주로 버거 등에 사용된 식물성 단백질이 이탤리언부터 멕시칸, 필리핀, 소울 푸드 등 다양한 퀴진에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레스토랑 컨설팅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장르 구분 없는 식물 기반 메뉴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전망했고, 영국의 트렌드 컨설팅 업체 WGSN 역시 “유명 셰프나 크리에이터가 선보이는 비건 타코, 소울푸드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조합한 비건 퀴진의 등장”을 예견했다. 실제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트리트 푸드 브랜드 <
“록다운 기간에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했지요.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뭘까. 지금 제일 그리운 것이 뭘까. 코스 요리 같은 건 하나도 그립지 않더군요. 사람들과 북적거리며 떠들던 시간이 미치도록 그리웠어요.” 덴마크 코펜하겐의 세계적인 레스토랑 <노마>의 르네 레드제피 셰프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그는 대구의 정자부터 순록의 혀까지 색다른 식재료로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셰프였다. 하지만 덴마크의 록다운이 풀린 후엔 <노마>를 햄버거와 와인을 파는 야외 바로 재개장했다. 거창한 코스보다는 일상적이고 편안한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평소처럼 개미 마리네이드를 곁들인 생당근을 사람들에게 내놓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혁신이 아닌 함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그의 햄버거는 평범하지 않다. 누룩으로 발효시킨 소고기로 패티를 만들어 육질의 부드러움과 감칠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평. 가격은 2만원대로 일반 버거보다 다소 높지만, 그의 프리미엄 햄버거는 큰 인기를 끌어 올 1월엔 <POPL 버거>라는 새로운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했던가. 전례 없는 팬데믹은 전 세계 외식 산업에 직격탄을 날렸지만,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전방위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레스토랑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 ‘바움&화이트맨’은 “고객과 서버의 비대면으로 인적 상호 작용이 줄어들었지만, 2021년에는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적 경험을 만들 수 있는 레스토랑의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루 프리먼&컴퍼니’ 또한 “셧다운 기간에도 배달,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팝업 레스토랑이나 마이크로 베이커리, 주간 구독 서비스 등의 새로운 시도가 나타났다”는 점을 꼽으며 ‘레스토랑의 생존’을 주요 키워드로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대면 서비스의 접점에 있던 레스토랑들이 전혀 상반된 영역인 ‘비대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코스 요리의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대표적인데, 식당들이 강제로 문을 닫는 셧다운을 겪는 해외에서 이런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런던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디너 바이 헤스턴(DINNER BY HESTON)>의 헤스턴 블루먼솔 셰프는 자신의 시그너처로 꼽히는 분자 요리 ‘미트 프루트’를 포함한 4코스 메뉴를
2021년이라는 숫자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2월이다. 코로나19 와 폭설, 한파도 이들의 오픈은 막지 못한다. 동남아 향 그윽한 지하 살롱부터 비범한 디자인 가구와 와인의 마리아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쉼터, 영등포 골목에서 활력을 전염시키는 오스테리아, 그리고 따뜻하고 편안한 프렌치 비스트로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애프터눈 티 카페까지. 아직 날은 춥지만,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일탈을 선사하는 5곳. 그곳으로 안내한다. 동남아 향이 은은한 살롱 오네뜨장(HONNÊTES GENS) <비스트로 드 욘트빌>이 1960년대 파리의 살롱에서 착안해 오픈한 ‘네오 파리지앵’ 와인 바. 상호는 프랑스어로 ‘정직한 사람들’을 뜻하는 데, 18세기 살롱을 드나들던 사교인을 일컫던 단어라고. 박재형 총괄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 그중에서도 동남아의 소스와 허브를 활용해 프렌치 기법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단품과 테이스팅 코스로 나뉘는데 코스를 주문하면 와인을 비롯해 전통주, 맥주 등으로 구성된 ‘신동혁 소믈리에 엄선 베버리지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산을 중심으로 3백여 종의 와인 리스트가 준비 되어 있
외식 축소, 온라인·배달 시장 확대, 비대면 기술의 성장 등을 가져온 격동의 2020년이 지나고 마주한 2021년, 「바앤다이닝」이 국내외 전문기관 분석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선정한 올해의 다이닝 트렌드 키워드 Trend 1. 팔방미인 레스토랑 BEYOND RESTAURANTS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레스토랑들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전방위적 도전을 하고 있다. 집으로 레스토랑 요리가 배달되고 셰프의 요리는 밀키트로 재탄생했다. 스타 셰프들은 SNS를 통해 홈쿠킹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Trend 2. 위로를 먹는다 COMFORT FOOD 편안한 음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던 유명 셰프들이 보다 대중적인 요리에 도전하고 과거의 향수를 일으키는 맛과 브랜드가 재조명받기도 했다. 컴포트 푸드의 의미는 계속 확장하고 있다. Trend 3. 식물 혁명 PLANT-BASED REVOLUTION 식물 기반의 진화는 계속된다. 새로운 형태의 식물성 단백질이 개발되고 대체육을 넘어 대체 해산물이 각광받고 있다.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요리에 등장하는 식물 기반 식품은 윤리적 가치뿐 아니라 맛까지 만족스럽다. Trend 4. 약이
Tasting Report on K-WINE 한국에도 와인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답한다. 현재 국내에는 약 2백여 곳의 와이너리에서 8백여 종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K-WINE’이라 부른다고. 지형 특성상 와인의 재료는 한국 포도를 중심으로 감, 오디, 복숭아, 사과, 귤 등 다양한 것이 특징으로 와인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며 뜨고 있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 6종을 엄선하여 마셔봤다. 라라 산막와이너리 시트러스 계열의 과실 향이 강해 첫맛은 꽤 달콤한 편. 입속에 오래 남는 달달한 과일의 여운. 식전주로 가볍게 곁들이기 좋을 듯. 너브내 화이트 샤또나드리 상큼 달달한 머스캣에 담긴 은은한 스모키 향. 툭 치고 올라오는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인상적. 피니시가 길어 강한 양념 맛의 음식과 어울릴 듯하다. 고도리 고도리 와이너리 풋사과 같은 과실 향미가 상큼하게 올라온다. 부드러운 질감에 더해진 스모키한 산미가 특징. 산뜻한 아로마 향에 비해 알코올은 다소 강한 편이다. 그랑꼬또 캠벨 그린영농조합 은은한 오렌지빛에 더해진 포도 껍질 특유의 향미가 인상적이다. 달콤한 향에 비해 단맛
코로나19 로 원거리 이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는 자연을 찾아 훌쩍 나설 만한 드라이브 코스다. 그중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의 경기 양평, 하남, 남양주 일대는 다양한 음식점이 하나둘 자리하며 어느새 새로운 먹거리촌이 형성되었다. 교외 지역 하면 시골 밥상을 떠올렸는가? 이제 로맨틱한 식사에 어울리는 숨은 고수의 요리를 맛볼 차례다. 작은 마을에서 쉼표를 찾은 부부와 요리하는 성악가, 독일에서 온 요리사 등 면면도 다양하다. 강이 흐르는 풍경과 도심 밖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상상하며 지금 떠나보자. 작은 마을에서 찾은 여유 ‘비스트로 브리사’ 바람도 잠시 쉬어간다는 한적한 마을, 양평 1서종면. 이곳에는 김영호, 김주연 부부가 차분하게 고객을 맞이하는 <비스트로 브리사>가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두 사람이 2017년 문을 연 공간으로, 일상에 여유가 깃들기를 바라며 스페인어로 ‘산들바람’을 뜻하는 ‘브리사BRISA’를 상호로 붙였다. 각각 마케터와 디자이너로 일하던 두 사람은 드라이브 삼아 북한강과 가까운 서종면
김밥 한 줄도 우엉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맛의 차이가 극명하다. 독특한 향과 씹히는 식감으로 조연이어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우엉은 볶음, 조림, 튀김은 물론 차와 김치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도연 셰프가 따듯한 우엉 육수에 ‘해물우엉완자와 완당피’를 담아내거나, 채소 별미로 ‘우엉먹물소스와 양배추’를 준비했다. 겨울이 제철인 우엉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조절과 비만을 예방해주는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로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서부아시아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세계 각지에서 재배한다. 주로 뿌리를 많이 활용해 먹는데, 어린 순과 잎의 향도 독특해 버릴 게 없는 유용한 식재료다. 우엉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단맛을 살리려면 미리 데친 뒤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좋다. 반찬으로 먹을 때는 껍질째 조리해야 특유의 매력을 즐길 수 있으므로 껍질은 살짝 긁어내는 정도로 가볍게 손질해야만 우엉의 감칠맛이 산다. 우엉은 다른 뿌리채소에 비해 비타민 B₁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독소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이 뛰어나다. 식이섬유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데,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도 식이섬유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