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구독경제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릴 잡았다. 요즘엔 각양각색 업종과 협업해 독특하고 다채로운 '콜라보 구독 상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롯데제과 '월간과자 X SPOTV NOW' 구독 서비스 론칭 롯데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는 온라인 스포츠 영상 플랫폼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손잡고 과자와 스포티비 나우 이용권을 같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포티비 나우'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메이저리그 등 해외 주요 스포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전문 OTT 서비스다. 월간과자 X 스포티비 나우' 구독 서비스는 롯데제과 공식온라인몰 롯데스위트몰에서 11월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신규 구독자 1천명에 한해 스포티비 나우의 프리미엄 이용권을 증정한다. 해당 이용권은 휴대폰 문자 수신일로부터 3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며 스포티비 나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또 월간과자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8%, 2차 접종 완료율도 60%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흐름이라면 다음주 초에 전국민 대비 70% 접종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식이용권 판매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3분기 외식 이용권 판매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밝혔다. 특히 사전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성급 호텔의 뷔페식당 이용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방역과 위생 관리에 철저한 특급 호텔 식당을 신뢰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입점한 호텔 뷔페와 외식업체들의 수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위반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족 외식이나 소규모 모임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로 사전 구매시 할인이 가능하고 각 판매처의 멤버십 포인트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영향
SNS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레시피’를 활용한 신메뉴가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SNS는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보이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SNS에서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자극이 미각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음식들이 식음료업계 메뉴로 출시되면 직접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고 이는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SNS에서 인기 있는 레시피나 재료를 활용한 음식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밀키트(Meal-kit)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경우 SNS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레시피를 활용한 ‘채끝짜퐈떡볶이’와 ‘우삼겹 치즈 쫄면’ 등을 출시한 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최근 프레시지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목을 받은 ‘레시피’를 밀키트로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레시지의 ‘박막례 비빔국수’가 그 주인공으로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서 약 1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빔국수 만들기 영상의 레시피를 구현한 밀키트 제품이다. 제품 출시 전 박막례 할머니가 개발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서 하루 만에
호주에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온라인 주문형(on-demand) 식품 서비스 ‘기지 고(Geezy Go)’가 등장했다. 기지 고는 시드니 지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디지털 슈퍼마켓이다. 테크놀로지 스타트업인 기지 글로벌(Geezy Global)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 영국, 뉴질랜드에 이어 지난 8월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시드니에서 CBD, 이너웨스트, 어퍼 노스쇼어 등 60개 이상 동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주 최대 대형유통체인인 콜스, 울워스 등도 온라인 구매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높은 인건비로 인한 비싼 배송료와 비정기적 배송기간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 온라인 전용 슈퍼마켓으로 20분만에 배달 서비스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에서 울워스, 콜스 등 업체와 경쟁한다. 식물 기반 음식부터 식료품, 공산품, 약품, 청소용품 등 오프라인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모두 취급한다. 기지 고의 드루프 콜리(Dhruv Kohli) 부사장은 “큰 슈퍼마켓 브랜드는 매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는데 우리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물건에 대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면서 식료품을 배달할
최근 유통 업계에서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뉴트로 열풍이 뜨겁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인 ‘밀레니얼’의 합성어다. 삶의 연륜이 배어 있는 모습,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유머 감각까지 합쳐진 할머니들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이 ‘할매니얼 트렌드’가 유통 업계를 휩쓸고 있다. 할매 입맛 디저트 열풍 MZ세대 사이에서 쑥, 흑임자, 인절미, 팥, 두부, 떡 등 토속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유행했던 단맛, 짠맛 음식과 달리 건강하고 삼삼한 ‘할매 입맛’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에 할매 입맛을 접목한 ‘찰 초코파이 인절미’와 ‘찰 초코파이 흑임자’를 출시했다. 찰 초코파이 출시 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빙그레 또한 비비빅 흑임자, 쑥, 인절미, 단호박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편의점 GS25는 고객 트렌드를 분석해 팥빙수라떼, 인절미라떼, 흑임자라떼를 파우치 상품으로 출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을 투썸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떠먹는 케이크’로 출시했다.
외식업계에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맛과 경험 면에서 좀 더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 위한 시도다. 최근엔 단순 흥미를 유발해 화제를 끄는 것을 넘어 음식의 본질인 맛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점이 일반적인 컬래버레이션의 차이점이다. 각 분야에서 맛에 일가견이 있는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전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맛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 신제품 홍수 속에 신상효과를 극대화하고 협업브랜드의 고객도 흡수해 인지도·매출까지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먼저 ‘써브웨이’는 76년 역사의 미국 최대 소시지 전문기업 ‘쟌슨빌’과 함께 시즌 한정 스페셜 메뉴 ‘썹도그(SUB DOG)’ 3종을 출시했다. 쟌슨빌 소시지를 ‘통’으로 사용한 메뉴로, 소시지가 샌드위치 빵 양 옆으로 튀어나오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종류는 통 소시지 본연의 맛에 집중한 ‘썹도그’, 소시지의 풍미와 정량 대비 두 배 많이 들어간 풍부한 치즈의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지는 ‘더블치즈 썹도그’, 통 소시지에 고소한 아보카도 퓨레가 더해져 한층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끌어내는 ‘아보카도 썹도그’ 등 3종이다. 또한
MZ세대의 주류 소비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저·무알코올 음료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영향으로 건강지향 소비자가 늘어나며 주류 제품을 선택할 때도 건강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러한 경향은 MZ세대일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 ‘SoWine/Dynata’ 설문 조사에서 무알코올이나 저알코올 음료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는 ‘건강에 대한 주의(41%)’와 ‘알코올 섭취를 줄이기 위해(41%)’ 였고, ‘맛(35%)’과 ‘낮은 칼로리(30%)’도 신경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ELLE지는 여름에 출시된 새로운 음료들을 소개했는데 4~6%의 알코올을 포함한 과일 향이 나는 하드셀처(Hard Seltzer)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도수가 낮고 달지 않기 때문에 와인과 맥주의 대안 음료로 자리 잡고있는 하드셀처는 이국적인 과일 향을 첨가한 레시피로 최근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출시된 오 라라!(OHLALA!)는 매운 맛을 연상시키는 레몬 생강 레시피와 라즈베리와 리치를 베이스로 한 이국적이며 달콤한 레시피의 두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페리에는 올해 3월 천연 미네랄 워터에 그린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우유값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8월 낙농진흥회는 우유의 재료인 원유 가격을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렸다. 이에 서울우유는 10월 1일부터 우유값을 5.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우유값이 오르면서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제품까지 연달아 가격이 오르는 ‘밀크 인플레이션(Milk In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우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 우유 시장은 2016년 83억 원 수준에서 지난 해에는 431억 원 규모로 급성장중이다. 이러한 성장 속에는 기존 두유나 아몬드, 쌀 등을 이용한 음료 외에 귀리 음료가 중심에 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이섬유 풍부한 귀리 음료 주목 최근 매일유업은 귀리를 껍질째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 청정 핀란드산 오트 원물을 맷돌 방식으로 갈아 부드러운 맛과 영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지난 8월 카카오커머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일주일 동안 1만 2500세트
외식기업의 푸드테크 도입 속도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 몇 년간 실험을 거듭하는 드론, 로봇 등 무인 배달이 점점 상용화되고 있으며, 이미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음료를 만드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 사용화를 실시했다. 도미노피자의 드론 배달 서비스인 '도미 에어'의 비행 경로는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에서 이륙해 세종호수공원에 착륙한다. 왕복 6㎞ 거리를 비행하며 비행시간은 25분 내외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주말 한정으로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실시 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한다. 네네치킨도 무인 로봇을 이용한 치킨 배달에 나선다. 배달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강남 3구부터 시작해 서울 및 수도권 상권에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배달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점주들에게는 실질적인 배달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는 비대면 배달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해 LG사이언스파크 매장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평균 22건
외식업계에서 제로웨이스트와 비건를 합친 일명 ‘제비족’이라 불리는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동물복지를 실천하고자 육고기, 해산물 섭취 대신 채식 식단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SNS를 통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외식업계는 이에 맞춰 포장 용기를 가져오면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주는 제로웨이스트 카페가 생겨나고 있고, 채식 메뉴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비건식을 추가하는 곳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비건분식을 표방하는 ‘고소미부엌’은 일반적인 분식 메뉴와 함께 콩치킨 야채김밥, 언리미트 채식김밥, 곤약 떡볶이 등 비건 메뉴를 선보인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코스탬프란 행사를 진행한다. 포장을 해서 갈 경우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오면 할인, 음식 서비스 등 혜택을 준다. 서촌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카페 ‘얼스어스’는 디저트를 손님들이 가져온 뚝배기, 양푼냄비 등에 담아주며 화제를 모은 곳이다. 길현희 사장은 지구에 덜 부담스러운 카페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2017년 카페 문을 열었다. 다양한 용기에 담긴 케이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