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시장 빙하기라 불리는 요즘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2019년 3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6.01로 전년 동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외식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김석규 사장은 종로 외진 골목에 짬뽕타임24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했다. 근처에서 한식집 ‘삼삼국밥’을 운영하던 김 사장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기까지 긴 시간을 두고 브랜드를 분석했다고 한다. 불황에도 외식업으로 승승장구하는 그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창업 위해 오랜 시간 업종 분석해 외식 시장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으며, 업종별 수명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 기간은 5년 11개월로 도소매, 서비스 업종과 비교해 가장 짧았다. 김석규 사장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면서 5년 동안 매장을 꾸준히 다녀보며 음식 맛, 서비스, 운영 방식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외식업에서 섣불리 뛰어드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몇 년이 아니더라도 시간을 충분히 두고 가맹점을 다녀보면서 사업성을 검증해야 한다
업무를 최적화 하는 것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방법과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업무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 뭐가 그리 중요할지 의문이 들 것이다. 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 자동차나 화장품과 같이 물건을 생산하는 제조업이나 업무에 있어 최적화가 필요하지 홀이나 주방이 넓으면 얼마나 넓다고 최적화가 필요하냐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만들고 파는 곳만큼 최적화가 필요한 곳이 없다. ‘하아! 바뻐 죽겠어요! 오늘도 가게 안에서만 이 만보를 걸었다니까요?’ E부산어묵을 취급하는 사장님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주방과 홀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15평 규모의 I형의 구조 매장으로 얼마나 장사가 잘 되기에 하루에 이 만보를 걷는다고 의문이 생길 것이다. E부산어묵의 월세는 110만원. 월세 대비 두 명의 인원으로 운영이 된다고 보았을 때 월 매출을 얼추 계산해 보아도 1500-2000만원 정도가 나온다면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일 매출은 평일 50만원, 주말 80만원을 팔아야 한다지만 사장님이 열심히 걷는 것과 달리 E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질문에 이제는 ‘게르만 민족’이라 답해야 할 것 같다. 국가의 정체성을 활용한 이른바 ‘국뽕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배달앱 1위를 차지했던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이하 DH)에 인수됐다. DH는 배민의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배달의 민족은 2010년 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마케팅과 성공신화의 파급력이 워낙 거대했기에, 해외 자본이 관여한 이번 인수에 대해 연일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 게르만 민족이 됐다’는 비아냥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jobsN’과의 인터뷰에서 ‘영혼을 판 것이 아니라, 판을 키운 것이다’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배민이 3년 뒤에도 지금처럼 잘되리란 보장이 없어 두려움이 컸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김봉진 대표는 매각을 통해 자신이 가져가는 돈은 한 푼도 없으며 배민의 투자자 지분 87%가 독일 DH에 인수되고,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 지분 13%는 4년 후 독일 본사 주식으로
우리나라의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에만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외식 구조의 변화, 간편한 음식배달 플랫폼의 영향으로 배달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외식 업계에서 ‘배달의 신’이라 불렸던 이가 있다. 바로 배달삼겹 브랜드 ‘직구삼’을 운영하는 ㈜모두여는세상의 오재균 대표다. 직구삼 관악점의 경우 매출 기록을 달성한 업체 3곳에 주는 ‘YOGIYO FRANCHISE AWARDS 사장님 히어로상’, 배달의 민족 한식 부문 최고업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5년 경력의 양식 쉐프 출신인 오 대표는 요리는 물론 직접 전단지 작업, 음식 배달을 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이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하고 있는 ㈜모두여는세상 본사를 찾아 오재균 대표의 사업 이야기와 그만의 배달 시장 공략 노하우를 들어봤다. 호텔 총주방장을 꿈꾸던 남자, 자영업에 뛰어들다 전라남도 함평 출신인 오재균 대표는 조선대학교 기계과를 전공해 광양제철로 입사가 내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간직한 요리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텔조리사로 93년에 첫 취업을 했다. 호텔 총주방장이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식품외식산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백년가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3대 혹은 그 이상을 내려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가게라니 생각만으로 가슴 벅차지는 일이 아닌가? 자신의 꿈과 생계를 위해 시작한 가게가 백년을 이어간다는 것은 분명 자영업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경제정보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소상공인은 대한민국 전체 사업체 수의 86%(308만 개), 고용의 36%(607만 명)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소상공인 생태계는 다산다사의 구조로 인해 5년 생존율이 27.5%에 불과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장수 소상공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해당 통계가 도, 소매 및 식품외식업으로 한정되면 사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단적인 예로 일본의 경우 100년 이상 장수하는 이른바 ‘노포’가 2만 2천만여개로 추정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90여 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백년가게 육성사업 지난 2018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시행했다. 해당 정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한 점포를 백년가게로 선정해 컨설팅, 교육, 금융,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커피사업에 도전한 결과 호되게 고생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새 3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3달이 되던 날 매출을 체크해 보았다. 지옥을 맛보았던 첫 날 매출과는 다르게 20만 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월세에 비해선 아직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조금씩 일이 풀리다보니 여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손님과도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업장을 찾은 단골 한 손님이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여기는 사장님도 좋고 커피도 맛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아요. 그쳐?’ 부정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로스팅을 하는 커피 전문점이었지만 6년 전 인천 소래포구 상권에서 이름 없는 카페가 고가의 프랜차이즈와 대등한 가격대를 받고 있었으니(아메리카노 3,800원) 손님 입장에서는 분명 비싸다고 느꼈을 것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스페셜 티를 이정도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손님의 입장에서는 네임벨류(name value)가 낮은 커피숍이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태국은 아세안(ASEAN)국가 중 경제규모(총명목 GDP 기준 인도네시아에 이은 2위*)면에서나 개인들의 구매력 측면에서나(구매력 환산 GDP 기준 말레이시아에 이은 2위*)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60년대 일본의 자동차산업 진출 이후 지속된 일본의 대태국 투자로 일본 브랜드와 상품들이 태국시장에 매우 큰 영향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 특히 소비재 기업들의 성공은 일본과 비교하면 제한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IMF의 2019년 추정치 기준) 최근 한류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격상되고, 한중일-아세안을 포함한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통한 무역여건 개선을 계기로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재 상품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들이 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 성장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인식하에서, 본 기고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사례를 중심으로 태국 식약청(Thai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ai FDA) 제품 등록 제도의 특징과 한국 기업의 대처 방안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기업들이 건강기능
커피숍을 운영한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이젠 제법 능숙하게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배우기 위해 밤새 커피를 공부하고 하루에도 30잔 이상 커피를 맛본 덕분이라 생각했지만 내 노력과 정성만큼 손님을 크게 늘지 않았다. 첫 날 나의 매출은 48,000원이었지만 한 달 동안 방문하는 고객들을 단골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일 매출 80,000원을 넘길 수 있게 되었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월세 대비 매출이 너무 낮았기에 갈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기본기는 익혔기에 이제는 특별한 방법으로 매출을 빠르게 늘려야 했다. 주말 매출은 평일을 커버하기 위해 2배 이상 매출을 올려야 했고 평일 매출은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지금의 2배 이상 매출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 매출이 8만원이었으니 다음 달 목표 일 매출을 16만원, 주말 일 매출은 32만원으로 설정했다. ‘상권을 분석하고 손님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써보자!’ 필자가 운영한 업장은 인천 소래포구에 위치해 있었다. 상권 특성상 주말에는 손님이 붐비지만, 평일에는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외식사업부를 거쳐 본격적으로 장사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첫 번째로 장사는 바로 카페! 사실 살면서 커피라곤 입에 댄 적도 없었지만 나름 잘나가는 요리사였다는 자부심에 그깟 커피한잔 못 만들겠냐며 호기롭게 커피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업장 인계를 받는 첫날이 기억난다. 자신만만함을 뛰어넘어선 오만한 표정으로 커피를 배웠다. 하지만 인계를 받은지 5분이나 되었을까? ‘아뿔싸!’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하며 여러 맛을 접해 왔지만 쓴맛은 익숙지가 않았다. 또한 쓴 맛 안에서도 신맛과 단맛 등등을 감별해야하는 바리스타의 업무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졌다.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난 준비되어있지 않음을 느꼈다.’ 일 매출을 정리를 했다. 판 것이 없으니 매출 마감정리도 5분이나 걸렸을까? 일 매출은 48,000원이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3,800원이었으니 약 10 손님정도가 오셨다고 볼 수 있었다. 마감 후에도 엄장에서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겨우 차에 탔지만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괜히 작은 매장에서 시작했나?’라는 생각부
“사실은 설득하지 못한다. 느낌이 할 수 있다. 그런 느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다.” _톰 어새커 브랜드란 고대 노르웨이어의 'brandr'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불에 달구어 지지다(to burn)라는 의미로 쓰이던 브랜드는 본래 가축이나 창작물에 소유주나 제조자를 표시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목적으로 바뀌었다. 브랜드는 어떤 상품이나 회사를 나타내는 상표와 표지를 뜻하게 되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상품과 서비스의 기능과 품질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과거에 비해 삶이 풍요로워졌고 상품과 서비스 선택의 폭도 많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스스로 느끼는 상품과 서비스(브랜드)에 대한 고유한 이미지와 감성적 가치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스토리(story)를 좋아한다.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TV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가십거리를 SNS로 공유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스토리는 내러티브(narrative)를 갖춘 모든 문학과 예술의 출발점이었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