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코로나19 확진자 억제를 위한 고강도 정책이 시행 중이다. 매장에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자 외식업계의 배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에서 인공지능(AI)를 적용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배달앱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최단 배달 경로를 알려주고, 배달 기사 평가 기능을 앱에 넣어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 올렸다. 현재 도입 점포는 2만곳, 이용자 수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AI로 30분에 배달 3건도 수행 가능해 아르바이트 앱을 운영하던 오가와 료 대표는 코로나19로 음식점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착한배달앱 개발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높은 수수료로 인해 장사를 해도 남는게 별로 없는 영세한 업체를 돕고 싶었다. “앱을 만들어 운영한 노하우가 있어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던 기존 배달앱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았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식당에서 이용하기에 부담이 없게 수수료를 낮추고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서 해결할 과제는 우선 배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것이었다. 배
전 세계적으로 채식을 지향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관련 식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약 9.6%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0억600만달러(약 28조44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도쿄에서 100% 식물에서 유래한 재료만을 사용한 비건 디저트 전문점이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할 오카다 비건 스위츠 랩(hal okada vegan sweets lab)’에서 만드는 디저트에는 계란과 우유 등 동물성 재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채식 디저트 연구에만 16년 투자 ‘할 오카다 비건 스위츠 랩’을 운영하는 오카다 하루오 대표는 일본 최초 채식 디저트 전문점 ‘halcafe 229’의 오너 파티쉐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곳에서 식물성 재료를 가지고도 기존 디저트와 맛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 “음식은 사람을 모이는 힘이 있다. 어느 누구나 하나의 테이블에 모여서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요리사로서 목표였다. 식물성 재료만으로 먹음직스런 음식을 만들어 비건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만족시키고 싶었다." 오카다 대표
일본의 주류기업 기린맥주가 수제맥주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제맥주를 즐기는 이들은 한 종류에 정착하기 보단 여러 가지 색다른 맥주를 맛보길 원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다양한 맥주를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층이 분명하다. 기린 맥주는 수제맥주와 구독 서비스를 합쳐 멀어지는 젊은 층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 17종 수제맥주를 매일 골라 마시는 구독서비스 'Beer to Go’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기업 기린맥주는 2015년부터 수제맥주 브랜드 스프링 밸리 브루어리(SPRING VALLEY BREWERY)를 운영해왔다. 도쿄, 요코하마, 쿄토에 직영점이 있으며 올해까지 약 145만 명의 고객이 찾아 수제맥주를 즐겼다. 이용자의 60%를 여성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 수제 맥주를 풍부하게 맛보도록 6가지 전용 유리잔과 푸드 페어링 서비를 제공한다. 매장 내에 양조장이 함께 있어 맥주 공정 과정을 보며 수제맥주를 마시는 체험도 가능하다. 스프링 밸리 브루어리는 2018년 처음 수제맥주 구독 서비스 ‘Beer to Go’를 시작했다. 한 달에 2,496엔(약 2만 8천 원)을 지불하면 평일동안 17종의 수제맥주 중 1종을 매일 마실 수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세계적으로 건강 보조식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건강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8년 출하액 기준으로 8614억 엔(약 9조원)으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필수 영양소 섭취를 돕는 보조식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한 미용 목적 식품 등 건강식품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다. 소재별 시장 규모(2018년 기준)를 보면 온라인 판매 수요가 높은 아오지루(青汁, 녹즙)가 726억 엔으로 가장 크고, 단백질(643억 엔), 콜라겐(504억7000만 엔) 순이었다. 유아용부터 미용까지 단백질 식품이 대세 홈트레이닝 등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문 운동선수가 아닌 대중들 사이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식사대용 상품이 출시됐다. 프로틴 드링크는 작년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끈 건강식품 중 하나다. 메이지의 건강식품 브랜드 ‘사바스(SAVAS)’는 유아용 프로틴, 미용 프로틴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운동용 단백질, 식사대용 영양바, 건강보조제(서플리먼트)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백질 식품
올해 초 일본 식품·외식산업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레몬’이 꼽힌바 있다. 하반기로 접어든 지금 일본 현지 레몬 붐이 멈출지 모르고 있다. 레몬사와, 에이드, 탄산수 등 주로 음료와 주류에 들어가 조연 역할을 하던 것에서 그치지 않고 라면, 카레 등 요리로 등장하며 주연으로 등극했다. 일본 외식업계에 불고 있는 ‘옐로우 푸드’ 바람 일본에서 레몬은 건강 지향 트렌드, 새롭고 독특한 음식을 찾는 ‘인스타그래머블’과 맞물리며 2017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 당시는 레몬사와, 하이볼 위주로 인기가 있었다면 올해 들어서는 레몬을 요리의 메인 재료로 사용한 ‘옐로우푸드’가 증가했다. 2018년 9월 도쿄 시부야역 근처에 문을 연 1평 남짓의 작은 가게 ‘레몬라이스 도쿄’는 레몬을 넣어 만든 카레라이스를 판매하는 곳이다. 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으로만 레몬라이스를 판매하며, 시부야 명소로 등극해 오후가 되면 금세 매진될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 레몬즙을 첨가해 만든 밥에 인도 남부 가정 요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치킨 카레 향신료와 각종 야채를 섞어 먹는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레몬, 야채를 전부 수작업으로 썰고 있다. 밀키트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긴급사태선언이 지난 5월 25일 최종 해제됨에 따라 외식업체들이 영업 재개에 나섰다. 그동안의 매출 타격을 회복하고자 테이크아웃, 배달을 새로이 도입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졌다. 홀 영업만으로 매장 운영이 어려워진 레스토랑부터 약 백년된 노포까지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상품 주문하면 단톡방 초대해 레시피 공유 도쿄도 시부야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우라니와하코니와(ura庭8528)’는 코로나로 고객이 내점하기 어려워지자 가게 인기 메뉴인 생 파스타를 테이크아웃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생 파스타 면을 2,800엔(3인분, 약 31,560원)에 판매하며, 소스 및 기타 재료는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상품과 함께 ‘우라니와하코니와’ 파스타 레시피를 공유하는 SNS 단톡방 초대에 필요한 QR코드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단톡방을 통해 소스 및 파스타 조리 방법을 볼 수 있다. 코로나시대 테이크아웃, 배달 도입은 필수 1928년 창업한 쿄토의 가이세키 요리(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전문점 혼케 탄쿠마(本家たん熊 本店)는 5월 중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테이크아웃 및 배달 접수를 시
바야흐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시대다. 그동안 외식업계에선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면서 손님을 모으고자 푸드테크를 적극 도입해왔다. 일본에서는 현금 대신 캐시리스 결제를 이용하는 식당들이 늘었고, 비대면 접객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 서빙 로봇, 음료제조 로봇을 시험적으로 선보였다. 회전 → 완전주문형 초밥집으로 변신 ‘회전초밥’은 일본 외식산업을 대표하는 형태이다. 매장 가운데에 회전 레일이 있고 손님들은 그 주변을 둘러앉아 회전하는 초밥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먹는다. 하지만 타인의 비말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자신이 먹을 초밥이 오염될 위험이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부분의 일본 회전초밥집은 휴업을 해야 했다. 일본의 주요 회전초밥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가게 재단장에 나섰다. 유명 회전초밥 그룹 '겐키 스시 그룹'은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선언이 내리자 전 점포의 회전초밥 레일 운용을 중단하고, 완전주문형 체제로 전환했다. 터치패널로 주문을 받아 초밥을 만들고 고속 레일로 재빨리 주문한 자리까지 바로 배식하는 방식이다. 자동으로 열리는 투명 진열대 위에 레일이 깔려 있어 비접촉 상태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초밥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창이 열리고 손님
코로나19 사태이후 일본의 주요 음료기업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더욱 수치가 악화될 정망이다. 이에 일본 코카콜라는 자판기 판매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산토리, 아사히 등 경쟁사가 자판기 판매 비중을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코카콜라가 자판기 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역행하는 정책을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 중기경영계획 첫해부터 위기 봉착 코카콜라 보틀러즈 재팬 홀딩스 사장 ‘캘린 드라건(Calin Dragan)’ 올해 1분기 결산설명회에서 “2024년 중기경영계획의 첫해부터 이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코카콜라는 78억 엔(약 87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월, 2월의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작년에만 해도 코카콜라의 자판기사업은 음료사업 매출총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사업이었으나 올해는 실적악화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긴급사태선언이 있던 4월에는 코카콜라의 자판기를 통한 음료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일본 국내 음료 자판기 보유대수 3위 아사히 음료는 올해 1분기 결산자료에서 자판기 사업의 3
일본 후생노동성은 식품안전관리 강화하고자 2018년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국내 식품업자의 HACCP(Hazard Analysis & Critical Control Point, 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 도입을 의무화했다. 식육제품 수출업자 또한 HACCP 도입이 필수이다. 또한, 2020년 6월 1일부터 유제품 및 복어, 생굴에 대해서 위생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등 식품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개정된 일본의 식품위생법에 따른 HACCP 제도 및 강화된 수입규제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 전 식품사업자 HACCP 도입 의무화 일본의 식품위생법 개정(2020.6.1 시행)으로 HACCP 도입 의무화되며 식품제조업, 식품가공업, 음식업, 축산업, 식품보관 등 식품의 제조·가공·조리·판매에 이르는 전 사업이 대상이 됐다. 소규모 음식점도 이에 포함된다. 소규모사업자(종사자 50명 미만 사업자)의 경우는 HACCP 제도 주요 기준 중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간소화한 기준(전담팀 편성, 제품설명서 작성 등의 항목을 제외)을 별도로 마련하여 소규모 기업의 도입을 가능하게 했다. HACCP(Hazard Analysis & Critical Control
일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외식업체가 한국식 치킨으로 제2의 브랜드를 만들어 전화위복을 이뤘다. 카페를 운영하던 E-MATE는 코로나 이후 매장에 찾아오는 고객이 급감하자 배달 중심으로 사업을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는 공유 브랜드 서비스로 숍인숍 형태로 기존 음식점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가맹 사업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전국에 61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지난달에는 도쿄 우에노 지역에 ‘치킨 앤 토마토 다이닝’이라는 별도의 매장을 오픈했다. 진입 장벽 낮은 ‘공유 브랜드 서비스’ 이메이트(E-MATE)의 이시카와 대표는 “한국 치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처음부터 기존 외식업을 하는 식당에 들어가는 공유 브랜드로 사업 형태를 구상했다. 코로나로 카페 매출이 떨어졌을 때 손님을 찾아가는 배달 메뉴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버이츠에 치킨 브랜드를 등록하고 한 달 만에 매출 400만 엔(약 4,500만 원)을 올리며 사업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공유하는 사업 형태의 장점은 기존 매장은 그대로 유지하며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튀김기만 있으면 유휴 시간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