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일본 오사카시 난바지구에 오픈한 '마이테아게루'(まいてあげる)는 월 평균 ‘달걀말이 튀김샌드’를 5000개 이상 판매하며 단숨에 지역 유명 점포로 등극했다. 마이테아게루는 생타피오카 전문점 ‘Mot tram’ 등 다양한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오퍼레이션팩토리가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다. 지역 식빵 전문점과 협업해 만든 ‘달걀말이 튀김샌드’ 마이테아게루는 최상의 달걀말이 샌드를 만들기 위해 같은 지역에 위치한 식빵 전문점과 협업 체계를 갖췄다. 달걀말이 샌드에 사용하는 빵은 고급 식빵 전문점 ‘아시타가 타노시미스기테(明日が楽しみすぎて)’에서 공급받는다. 마이테아게루만을 위해 달걀말이 샌드 전용으로 특별히 개발했다. 식빵에 고급 일식점에서 사용하는 참치포 가루가 반죽에 들어가 더욱 부드러운 상태로 변화시켜 준다. 또한, 달걀말이는 홋카이도 남부 지방 최고급 천일 건조 다시마와 참치포를 넣어 풍부한 향미가 나는 육수를 섞었다. 매일 아침 공을 들인 작업으로 장인정신이 담긴 달걀말이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달걀말이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 촉촉하고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달걀말이 튀김을 완성시킨다. 맛은 플레인과 겨자 마요네즈 두 가지가 준비돼 있다
일본에서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흑맥주를 넣어서 만든 독특한 레토르트 카레 제품이 출시됐다. 물 대신 ‘국제맥주컵 2020’에서 동상을 수상한 ‘이즈미사노 브루잉’의 흑맥주 킥스 비어(KIX BEER) 듀케루가 카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흑맥주의 향과 쓴맛을 고스란히 전하는 카레 듀케루는 고온에서 구운 맥아와 일부를 조금 태운 카라멜 맥아 두 가지를 혼합해 양조한 흑맥주이다. 맥아의 고소한 맛과 강한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즈미사노 브루잉은 아직 업력이 오래되지 회사지만 올해 6월 처음 흑맥주 양조를 시작해 5개월 만에 국제맥주컵에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신생 기업으로 수상한 맥주를 활용해 좀 더 브랜드를 홍보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기획한 것이 이번 흑맥주 카레이다. 맥주를 음료가 아닌 가정에서 주로 해먹는 요리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면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 판단했다. 흑맥주를 넣은 카레는 이미 시중에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돼 있고, 메뉴로 판매하는 식당도 많아 이즈미사노 브루잉만의 특색이 필요했다. 다른 부재료를 첨가하면 흑맥주 카레의 맛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물과 흑맥주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일본 오사카에 건강한 컨셉의 신감각 패스트푸드점 ‘돈 워리 에그 마녀’가 지난 11월 24일 문을 열었다. 돈 워리 에그 마녀는 건강의식을 높이고 당질을 제한해 현대인의 체중 조절을 지원하는 패스트푸드점이다. PFC 균형잡힌 건강한 햄버거 이곳에서는 햄버거에 사용하는 빵인 번을 달걀로 만들었다. 돈 워리 에그 마녀의 기무라 대표가 다이어트 중에도 마음 편히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직접 개발에 나섰다. 상품 개발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던 중 미국에서 냉동식품으로 판매하는 달걀 샌드위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약 6개월에 걸쳐 연구한 끝에 달걀 번을 완성시켰다. 달걀뿐만 아니라 크림 치즈 등을 넣어서 표면이 매끄럽고 푸딩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씹었을 때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달걀 번으로 만든 햄버거 ‘에그 마녀’는 1개당 당질 9.7g, 단백질 23.6g을 함유했으며 키로칼로리는 228로 일반 햄버거에 비해 당질은 3배가량 낮췄고 단백질 함량은 높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의 경우 당질 30.2g, 단백질 12.8g 정도를 포함하고 있다. 식품을 섭취할 때 PFC균형을 중요하게 따지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금박 한 장을 감싼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일본 가나자와시의 지역 명물이다. 동해 연안에 맞닿아 있는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가나자와는 일본 금박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며 ‘금의 도시’라 불리는 지역이다. 금박 한 장을 통째로 붙인 아이스크림 일본은 낙농업이 발전해 지역마다 특성을 살린 소프트크림을 판매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가나자와의 금박 소프트크림은 화려한 비주얼로 SNS에서 인기를 모으며 상징적인 지역 명물이 됐다. 금박 아이스크림은 2015년 3월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을 기념해 유명 금박 제조업체 하쿠이치(箔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처음에는 기념으로 1,000개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었다. 수량 한정 상품으로 준비했으나 신칸센 개통 첫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며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금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자 금박 한 장을 과감히 소프트 아이스크림 표면에 붙인 것이 주효했다. 소량의 금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 음식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온전히 금박으로 감싼 아이스크림은 대중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얇은 금박을 대나무 젓가락을 이용해 살포시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얹힌다, 금박이 아이스크림에 붙으며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일본의 외식산업기자회가 지난 3일 2020년 외식 키워드 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 한 해는 생각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식산업뿐만 아니라 경제분야 전 영역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 사태에 적응하며 일본 외식업계는 배달,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비대면 소비를 위해 캐시리스 결제 방식 이용률을 늘려나갔다. 외식산업기자회가 선정한 2020 외식 키워드는 코로나 재난, 배달·테이크아웃, Go to Eat 식사권, 튀김버블, 가짜고기 5가지이다. 코로나 재난(コロナ禍)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4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음식점은 밤 22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등 셧다운 조치가 내려졌다. 5월말 전국에 걸친 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는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영업 자제를 요청하며 외식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미식커뮤니케이션앱 ‘SARAH’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의 외식 횟수는 60% 이상 감소했다. 8월부터 일본 도쿄도, 아다치 구에서는 코로나 ‘감염방지철저선언’ 이미지를 제작해 소비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코노미와 DIY를 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WINE BLEND PALETTE)는 집에서도 원료를 직접 배합해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배송해준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는 일본의 대표 장수식품 기업인 키코만의 사내벤처를 통해 탄생했다. 일본 와인 시장 동향 와인은 일본 주류시장의 약 4.35%를 차지한다. 2012년 이후 저렴한 수입와인 시장이 확대되고, 폴리페놀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와인시장은 2008년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수입산이 68.4%로 시장의 점유하고 있지만, 포도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현 등을 중심으로 일본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를 육성해 약 303개까지 늘려왔다. 와인시장에서 일본 현지 제조의 비중도 출하수량을 기준으로 33.8%까지 성장했다. 2018년 10월에는 와인 라벨의 표시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과실주 등의 제조법 및 품질 표시기준’이 도입되어 일본 국내생산 와인의 브랜드파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reate your win
올해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필두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한국드라마 ‘사랑의불시착’, ‘이태원클라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붐을 견인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2월 1일 발표된 '2020년 동안 가장 화제가 된 신조어·유행어' 탑10위에 선정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류 콘텐츠 인기는 한국 음식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20~50대 여성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7.8%가 코로나 사태 후 재택 시간의 증가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79.5%는 한류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음식에 대한 흥미·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식의 인지도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나온 요리를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책도 일본서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 요리연구가 혼다 토모
코로나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며 각종 농산물, 고기 등을 출하하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 사정은 낙농업계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시로이 코이비토(白い恋人)’ 과자로 잘 알려진 이시야(ISHIYA)가 위기의 지역 낙농가를 돕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롤케이크 제품을 출시했다.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지역 낙농가와 협업 이뤄 이시야 임직원들은 홋카이도의 에베쓰시에 위치한 젖소 사육 농가를 방문했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 물량이 감소하며 출하되지 못한 우유가 버려지는 것을 보게 됐다. 이시야 기업은 과자의 원료가 되는 홋카이도 농산물에 대해 연구하고자 매년 도내 각지의 농가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를 다녀온 한 젊은 직원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 관한 글을 올렸고 기업으로서 지역 농민들을 돕는 방안을 찾기 시작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홋카이도는 일본 전체 우유생산량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목초 지대가 넓게 형성돼 있어 젖소들이 풍부하게 섬유질을 섭취해 우유의 품질이 우수하다. 새롭게 출시한 ‘홋카이도 행복 롤케이크(크림, 치즈 2종)’는 홋카이도산 우유의 맛을 온전히 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홋카이도산 우
출산 후 일과 육아 병행이 어려워 회사를 그만두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하는 경우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이탈리안풍 외식브랜드 ‘리.카리카(Ri.carica)’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타밧키(タバッキ)가 이러한 기업문화를 바꾸고자 직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실험점포 리.카리카 4호점을 도쿄 가쿠게이대학 주택가에 지난 11월 1일 새롭게 선보였다. ‘음식점·사무실·연구소’ 3가지 운영하는 매장 타밧키 기업은 올해로 창업한지 8년째를 맞으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출산 후 어린 자녀를 키우거나 건강이 나빠지며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는 직원도 생겼다. 이탈리안 식당 특성상 업무로 와인 시음이 필요한데 진행이 어려워 진 것이다. 외식업에서 고객은 크게 내부·외부고객 둘로 나뉜다. 외부고객은 우리가 아는 매장을 찾은 손님을 가리키며 내부고객은 직원·종업원을 뜻한다. 타밧키의 츠츠미 료스케 대표이사는 “기업은 항상 도전을 맞이하며 상황에 따른 적절한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며 변화된 직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매장 운영을 고민했고, 일과 가정·개인의 삶이 양립할 수 있는 매장을 구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를 위한 발효음식이 식품 트렌드로 부상했다. 일본 교토지방에선 낫토, 아마자케(막걸리와 비슷한 일본 전통 감미 음료) 등 발효식품을 사용한 전문점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토 전통음식 된장절임 정식 전문점 ‘하코마치’ 교토시 나카교구에 위치한 하코마치(Haccomachi)는 지역 전통음식인 사이쿄즈케(西京漬け, 된장절임) 전문점이다. 사이쿄즈케는 교토지방의 향토 된장을 생선에 발라 구운 요리다. 지역 쌀누룩을 사용해 된장 색이 희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쿄즈케 정식에는 가게에서 직접 담근 아마자케 한잔과 된장을 사용한 파운드케이크, 두부, 야채볶음 등이 정갈하게 한상 차림으로 제공된다. 아마자케와 아키타(秋田) 지방 특유의 조미료인 숏츠루, 코코넛 가루를 섞어 만든 카레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또한, 별도로 판매하는 아마자케 세트는 콩가루, 간장, 레몬 3가지 맛이 준비돼 있다. 닭고기를 발효 음식으로 재운 식당 ‘차와 누룩, 달빛’ 일식 전문점, 프랑스 발효 요리 전문점 양쪽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가 창업한 발효음식 식당도 쿄토에 문을 열었다. 차와 누룩, 달빛(茶と糀, 月明り)은 프랑스 요리에 사용하는 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