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대부분의 외식업체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세한 규모의 식당일수록 그 타격이 더 크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고군분투 중인 자영업자 사례를 모아 소개한다. 요리 유튜버로 변신한 자영업자 오코나미야키 가게 ‘오타후쿠(お多福, 복이 많음)’를 운영하는 히사시 점장은 찾아오는 손님이 줄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온라인을 통해 손님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을 통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주로 소개한다.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프라이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로 오타후쿠의 점장이 직접 출연해 요리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현재도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영상을 보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가보고 싶다거나 자세한 레시피를 묻는 등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린다. 매주 오타후쿠 매장에서 요리를 촬영하는 히사시 점장은 “코로나 이후 손님이 급감했다. 이대로 앉아 있을 수 없어 요즘 대세인 유튜브로 가게를 알리기로
일본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외식업계들이 뭉쳐 새로운 판매 루트 개척에 나섰다. 주식회사 인포마트(infomart)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자영업자를 돕고자 식자재 공유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 쿠라다시(kuradashi) 협업해 ‘레스토랑 마르쉐’라는 서비스를 4월 24일 시작했다. 쿠라다시는 일본 최대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외식업계에서 폐기되는 식품을 매입해 저렴하게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회사이다. 음식점을 시장처럼 공유한다. ‘레스토랑 마르쉐’는 이름 그대로 음식점들을 모아 하나의 시장처럼 활용하는 공유 서비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당들의 손님이 급감하며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지원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식당에서 활용하지 못한 잉여 식자재 재고나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식품 등을 저렴하게 ‘레스토랑 마르쉐’를 통해 구매해 특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식당은 코로나 이후 생긴 식품 폐기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은 원하는 재료를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외식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식당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한다. 보관이 용이한 레토르트 식품이나 통조림 상품
일본 편의점 프랜차이즈 미니스톱이 자사의 인기 상품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내세운 브랜드 ‘미니소프’(MINISOF)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미니스톱은 창업 후 40년간의 매장 운영 노하우와 제품 인지도를 살려 빠른 시기에 100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크림 전문점으로 포지셔닝해 여름이 오기 전에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4월 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미니스톱의 후지모토 아키히로 사장은 “요코하마에 위치한 ‘미니소프’ 테스트 매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전에 하루 평균 300명의 방문했으며, 일 매출 10~15만 엔(110만~170만 원)을 올렸다. 주요 고객층은 10대, 20대 여성, 연인으로 잡고 있으나 남성 손님 비율이 30%가 넘어 고무적인 상황”이라 발표했다. 미니소프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미니스톱과 같은 원료를 사용한다. 감칠맛을 내기 위해 홋카이도 산 우유를 사용하고, 소프트크림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공기를 함유해 반죽하는 제법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건강, 체중 감량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을 위해 토핑에 사용하는 휘핑크림은 무설탕으로 제품을 사용했다. 미니소프는 소프트아이스크릠 전문점답게 일반적인 형태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 감자 파는 문순씨 등 지역 농산물을 팔기 위해 인기 많은 외식사업가부터 지자체 도지사까지 나서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대표하는 상품이 없으니 외부의 도움없이는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지역 특산품을 두고 겉만 다르고 속은 다 똑같은 붕어빵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올 정도다. 오사카, 교토가 위치한 일본의 긴키 지방은 2025년까지 지역브랜드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가치 있는 지역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상점가, 사업가,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광객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 자원을 브랜드화해서 자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로컬브랜드 창출에 나선 긴키 지방 지역 브랜드란 각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이나 제품, 지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특별한 문화와 산업, 환경 등에 대한 타 지역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를 말한다. 지역의 물품, 서비스, 인물, 기업의 가치를 전달하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4월 긴키경제산업국은 ‘지역브랜드 전개 지원실’이라는 조직을 새로 신설하여 지역의 토산품과 관광 서비스 등의 브랜드화의 본격 지원을 시작했다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음식점 배달 주문이 가능해진다. 지난 4월 27일 인스타그램측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일본에서도 앱에 노출된 음식점에서 주문이 가능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배달 주문 기능 추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로 외식업체들이 매출 급감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취지해서 도입했다. 일본에서 외식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사용 후 만족하는 업체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은 업데이트를 통해 운영하는 계정 프로필에 ‘주문하기’ 액션 버튼을 추가하거나 게시물에 ‘요리 주문’ 스탬프를 사용할 수 있게 바꾸었다. 일본 음식점에서 주문 기능을 추가로 넣으려면 우버 이츠(Uber Eats) 가맹점으로 우선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후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 후 프로필에 액션 버튼 설정을 ON으로 바꿔주고 원하는 점포의 링크(URL)를 삽입하면 된다. 스토리에 표시되는 게시물의 ‘요리 주문’ 스탬프는 액션 버튼 추가와 관계없이 링크 설정만으로 가능하다. 해당 게시물은 이전과 동일하게 공유해서 홍보할 수 있다. 소비자는 앱에서 음식 사진을 보다가 주문을 원할 경우 해당 버튼을 누르
최근 일본에서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코노미쿠스(ゲコノミクス)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게코노미쿠스란 게코(下戸)=술을 못 마시는 사람, 노미(飲み)=마시는 자리, 모임이란 뜻의 단어에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주류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이다. 달라진 음주문화 속 성장하는 무알코올 시장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3,000억 엔(약 3조 원)으로 평가되며, 주류산업의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토리홀딩스(HD)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무알코올 음료 시장규모는 2,265만 케이스로 10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이 성장했다. 알코올음료 대용품으로 여겨지던 무알코올 음료는 이제 하나의 기호품으로 자리잡았다. 마쓰야 백화점 긴자점에서는 본격적인 무알코올 음료 제품을 찾는 손님이 많아 다양한 종류를 갖추기 시작했다. 무알코올 음료 수요가 늘어난 것은 과거와는 달라진 음주문화의 영향이 크다. 후생노동성의 음주습관 조사에 따르면 1997년과 2017년을 비교했을 때, 남성은 20대~60대 이상 전 세대에서 떨어졌고, 여성은 20~30대층에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
커피와 소비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하는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알트 커피 로스터스(alt.coffee roasters)’에서 환경을 배려한 휴대 가능한 접이식 텀블러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수제 비누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사람과 지구 환경을 고려한 메뉴나 상품을 개발, 공정무역 커피 콩을 제공하여 행복과 자원이 순환하며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트 커피 로스터스 관계자는 "커피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 생산지에서는 아동 노동, 저임금 문제, 환경 문제 등 수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2050년에는 아라비카 종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땅이 50% 이상 소멸될 수도 있는 ‘2050년 커피 위기’ 문제에도 주목하는 등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대처가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트에서는 현재 공정무역으로만 생산한 커피 콩만을 취급한다. 또한 커피 생산지의 환경문제 개선과 커피농원의 수익에 도움 줄수 있도록 과거 사용하지 않고 폐기했던 '커피체리'(커피나무의 열매, 열매 안에 원두가 들어있다)를 활용한 음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 공간을 활용하여 한층 더 행복과
일본 즉석수프 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출을 기피하며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즉석수프는 도시락, 라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본 즉석수프 시장 동향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가정용 즉석수프 출하액은 1,200억 엔(약 1조 3700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판매량이 높은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며 출하가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판매부진을 해소하고자 2019년 여름에 냉수프를 잇달아 출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냈다. 올해도 겨울이 따뜻할 거란 전망이 나와 전체적인 매출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방지책으로 회사에선 텔레워크(Telework)로 근무를 전환하고,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며 나카쇼쿠(中食, 반찬이나 도시락 등을 사 가지고 집에서 식사 하는 것) 인구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증진에 대한 대중이 관심이 높아진 만큼 비타민 섭취, 신진대사 향상 등을 내세운 즉석수프 제품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성공적인 6차 산업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1차), 제조업(2차), 관광·서비스업(3차)이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 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교토시 남쪽의 후시미구에 자리 잡은 작은 ‘미야모토 농장’이 어떻게 6차 산업을 실현시켰는지 알아본다. 간척지에서 시작한 친환경 쌀농사 미야모토 농장이 있는 곳은 일본 국가사업으로 벼농사를 목적으로 만든 간척지에 위치해 있다. ‘오구라이케’라는 큰 연못에 떠있는 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는 교토에서 유수의 쌀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배수가 좋고 토양이 비옥해 농사짓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곳에서 재배한 쌀은 살짝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3대째 쌀농사를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미야모토 농장은 2007년부터 미야모토 나오츠구 대표가 맡고 있다. 미야대모토 대표는 건설 회사에서 15년간 근무하다 가업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야모토 농장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억제한 채 자연 본래의 키우는 친환경 농업을 지향한다. 비료는 100% 유기 비료만을 사용한다. 풋거름(신선한 식물재료를 직접 토양에 주는 비료)을 토양에 혼합해 미생물이 활발히 움직이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글루텐프리(Gluten-free, 글루텐 함유하지 않은) 식당, 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루텐'이란 밀, 보리 등 곡류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밀가루 반죽을 탄력 있게 만들고, 빵을 부풀게 돕는다. 하지만 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해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최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글루텐프리 샌드위치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바로 도쿄 기치조지 위치한 ‘모쿠모 샌드위치(MOCMO sandwiches)’이다. 모쿠모 샌드위치는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샌드위치와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기치조지의 명소인 ‘지브리 미술관’과도 거리가 가깝다.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매장 안에 화초와 나무를 곳곳에 배치했다. 속 재료로 꽉 찬 두툼한 웰빙 샌드위치 모쿠모 샌드위치는 매력은 글루텐프리 빵을 사용해 누구든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햄버거를 연상케 하는 두툼한 두께이다. 속을 화려한 색감의 채소, 과일, 치즈로 채워 넣어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소의 희소부위인 볼기살을 아낌없이 넣은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중 하나로 풍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