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영업 엿보기] 아이디어로 코로나 위기 넘기는 일본의 자영업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대부분의 외식업체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세한 규모의 식당일수록 그 타격이 더 크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고군분투 중인 자영업자 사례를 모아 소개한다.

 

요리 유튜버로 변신한 자영업자

오코나미야키 가게 ‘오타후쿠(お多福, 복이 많음)’를 운영하는 히사시 점장은 찾아오는 손님이 줄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온라인을 통해 손님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을 통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주로 소개한다.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프라이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로 오타후쿠의 점장이 직접 출연해 요리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현재도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영상을 보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가보고 싶다거나 자세한 레시피를 묻는 등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린다.

매주 오타후쿠 매장에서 요리를 촬영하는 히사시 점장은 “코로나 이후 손님이 급감했다. 이대로 앉아 있을 수 없어 요즘 대세인 유튜브로 가게를 알리기로 했다. 조금씩 매출도 올라가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 서비스

 

 

코로나로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며 학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자녀들의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일본 오사카의 나카자키쵸에 위치한 카레 전문식당 ‘지팡구 커리 카페(Zipangu Curry café)‘는 가정에 남은 아이들을 위한 ‘오야코(親子)카레 세트‘를 선보였다.

 

 

단품으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일반 카레 메뉴를 주문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어린이 도시락이 299엔, 어린이 카레가 399엔이다. 어린 자녀들이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동물 모양의 유부초밥과 문어 모양 소시지를 카레 위에 올렸다.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고깃집

오사카의 야키니쿠 전문점 다이도몬(大同門)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시코쿠 도쿠시마현산 ‘흑우’ 스테이크와 등심을 포함한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는 다이도몬 특선 야키니쿠 세트와 300g짜리 갈비 3팩이 들어간 상품 등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샤브샤브, 스테이크, 햄버거, 양념소스를 홈페이지 내 별도의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외식으로 주로 먹던 티본 스테이크, 불고기 정식과 같은 메뉴는 이미 매진된 상태다.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상품 구성을 별도로 마련해 1인 가구의 편이성을 높였다. 8000엔(한화 약 9만 원) 이상 구입하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최신 냉동 기술로 제철 고등어 얼려 통신 판매

고등어 요리 전문점 사바 빌리지는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현재 휴업한 상태다. 하지만 제철을 맞이한 양식 고등어를 조금이라도 더 판매하고자 통신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선한 고등어를 손님에게 전달하고자 고농도염수 제빙 기술을 이용했다.

 

 

최신 냉동 기술을 이용하면 기본보다 약 20배 빠르게 고등어의 열을 빼앗아 순식간에 동결시킬 수 있다. 기술을 활용해 사바 빌리지는 오차즈케(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요리) 고등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세트를 주문하면 집에서 고등어 회, 덮밥, 오차즈케 3종류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380세트만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손을 놓고 있지 않고 바뀐 삶의 방식에 맞춰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외식업체들이 일본에서 조금씩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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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카카오 ‘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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