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여름, 이열치열(以熱治熱) vs 이열치냉(以熱治冷) 메뉴 열전

최근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외식업계는 발 빠르게 여름 별미 신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쪽에선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표’ 보양식 메뉴로, 다른 한 쪽에선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이열치냉(以熱治冷) 신메뉴를 출시,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더위를 후루룩~타는 갈증 시원하게 날린다

올 해의 경우 살얼음과 함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국물 면요리부터 각종 고명과 특제 소스로 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비빔면이 인기다.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여름 계절메뉴로 바른콩국수와 닭가슴살 냉국수, 냉우동 등 시원한 여름 면요리 3종을 선보였다.

바른콩국수는 100% 국산 콩을 맷돌 방식으로 갈아 만든 부드러운 콩국물을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닭가슴살 냉국수는 양지 베이스에 해물육수로 국물을 우려낸 깔끔한 맛에 살얼음까지 더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고명으로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계란 지단, 오이를 얹어 든든함도 더했다.

쫄깃 냉우동은 탱글탱글한 우동 면발에 살얼음을 얹은 가쓰오 육수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삶은 계란과 바삭한 새우튀김을 올려 푸짐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제일제면소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칼국수 2종을 출시했다.

‘고소칼면’은 마제소바를 제일제면소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로, 칼국수 면에 국물이 아닌 짭조름하게 볶아낸 고기 소보로와 삼겹살, 반숙 계란장과 각종 채소 등 풍성한 고명을 올렸다.

‘바삭새우 냉칼국수’는 쫄깃한 칼국수 면에 살얼음 낀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왕새우 튀김을 위에 올린 메뉴로, 시원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본아이에프의 설렁탕 프랜차이즈 ‘본설’은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2종의 ‘밀면’을 내놨다.

매콤명태별미면과 시원열무별미면으로, 지난 2017년 여름에 처음 선보인 매콤명태별미면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것이다.

 

 

매콤명태별미면은 밀면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게 숙성시킨 명태회와 시원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새콤달콤한 특제 비빔장과 비벼 완성한 메뉴이며, 시원열무별미면은 식감 좋은 열무김치와 밀면이 산뜻한 동치미 육수에 담긴 메뉴다. 두 메뉴 모두 특별 공정으로 탄생한 본설만의 구운 밀면을 활용해 더욱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면의 식감을 살렸다.

 

 

면&돈까스 전문 브랜드 ‘국수나무’ 또한 올 여름 한정으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였다.

여름 한정 메뉴는 총 6종으로 냉국수를 비롯해 초계국수, 열무국수, 순콩국수, 메밀소바, 순 보리냉면 등으로 오는 10월까지 시즌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순콩국수와 순보리냉면은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 받고 있다. 순 콩국수는 진한 고소함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며, 순보리냉면은 국내산 보리를 함유하고 있어 식감이 부드럽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 중 하나는 카페들의 빙수 출시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여름 대표 메뉴인 빙수부터 색다른 주스 제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음료시장 성수기인 여름 시즌의 ‘빅매치’를 앞두고 미리 소비자들의 관심을 선점해 여름까지 기세를 몰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해 새로운 스타일의 빙수와 트렌디한 여름 음료가 쏟아져나오는데, 올해는 ‘프리미엄 품종’의 열대 과일을 메인 재료로 활용한 빙수가 주목받고 있다. 가령 일반 수박이 아닌 흑수박, 일반 망고가 아닌 애플망고 등 신품종 프리미엄 과일을 사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풍미를 선사하고 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최근 여름 한정 신메뉴로 고당도 국내산 프리미엄 흑수박을 통째로 넣은 '리얼통통흑수박'을 출시했다.

매년 여름 제철 수박을 활용한 빙수를 선보였던 설빙이지만, 이번에는 일반적인 수박이 아닌 프리미엄 품종인 흑수박을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흑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육에 씨가 적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이언 망고후르츠 플랫치노'와 '어피치 애플허니 플랫치노' 2종을 출시했다. '어피치 애플허니 플랫치노'는 사과와 복숭아의 교배종인 '피치애플'을 모티브로 했다.

 

 

피치애플은 겉은 사과처럼 빨갛지만 속 과육은 복숭아처럼 불그스름한 빛을 띄어 '핑크사과'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과일이다. '어피치 애플허니 플랫치노'는 달콤한 사과 맛을 베이스로 후미에 은은하게 복숭아 풍미를 더했다.

 

이열치열, 진한 탕요리로 지친 입맛 ‘팍팍’ 살리고

아이스크림, 빙수 등 찬 음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열치열 여름 메뉴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찬 음식은 몸속의 열을 순간적으로 내려 잠깐 더위를 식히기엔 좋지만, 자칫 소화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어 더운 음식으로 몸의 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외식업계의 뜨거운 메뉴를 알아봤다.

 

이열치열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탕요리다.

최악의 무더위를 선사한 작년 여름, 이열치열 땀 흘리며 먹는 사계절 보양식으로 ‘나주곰탕’이 가성비 보양요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70년 전통의 나주곰탕 맛집 ‘바우네나주곰탕’의 경우 보통 무더운 여름엔 매출이 줄기 마련인데, 작년의 경우 오히려 크게 올랐다고.

 

관계자는 “나주곰탕은 사골곰탕이나 설렁탕보다 맑은 국물에 푸짐한 수육이 들어있어 먹을수록 꽉 차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개운하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진한 나주곰탕은 떨어진 식욕을 살려주는 음식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뜨끈한 서민 건강보양식이다”라고 소개하면서, 특히 ‘바우네나주곰탕’의 경우 소고기 1인분에 가까운 생고기 130g을 삶아 한 그릇에 담아 낸 곰탕을 6천원대의 가격으로 제공해 청년, 직장인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 상륙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요리인 ‘훠궈’, ‘마라탕’도 요즘 핫하다. 훠궈가 본래 겨울엔 열을 내고 여름엔 열로 열을 다스리는 보양식 역할도 하는 음식이다.

대륙의 매운맛 '마라(麻辣)'가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훠궈, 마라탕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훠궈는 육수에 야채 고기 해산물 면류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데쳐 먹는 중국의 전통 음식이다. 훠궈의 육수는 홍탕과 백탕으로 나뉘는데, 홍탕에 마라가 듬뿍 들어간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맛에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어 여름철 이열치열 시원한 탕요리로 딱이다.

백탕은 소뼈와 닭뼈를 우려 만든 사골 육수로 마라의 맛에 얼얼해진 혀를 백탕의 부드러운 맛이 달래준다.

대표적인 마라탕 전문점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온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와 프랜차이즈 ’라화쿵부‘, ’피슈마라홍탕‘, ’하오판다‘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여름철을 맞아 보양식 컨셉트의 ‘비비고 국물요리’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출시 첫해에 매출 14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860억 원, 지난해는 128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소비자들이 여름에 원기회복을 위해 즐겨먹는 ‘보양식’ 중 선호도가 높은 전라도 남원식 추어탕과 반계탕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순댓국, 감자탕, 콩비지찌개 등 외식형 메뉴 3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8월에는 수산물 원재료의 원물감을 극대화한 국물요리 2종까지 추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정에서 즐기던 메뉴를 선보이며 HMR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추어탕과 반계탕, 삼계탕, 갈비탕까지 더불어 보양식을 겨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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