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카라반 레스토랑’이 인기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원하는 이들과 배달 음식에 지친 이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집 문을 열고 나가 바로 맛보는 본격 이탈리안 요리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셰프의 ‘요리’만이 아니다. 레스토랑에서처럼 요리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야 제맛. 셰프가 직접 메뉴에 대한 간략 설명을 들려주는 영상도 함께 찾아간다.
‘쉐프스 카라반 요코즈케(Chef's-Caravan YOKOZUKE)’는 이동식 레스토랑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이지만, 전문 쉐프가 카라반에서 정통 이탈리아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내 집 앞에서 외식을 하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할 수 있어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브런치, 런치, 디너 등 정해진 시간에 한정 수량만 주문 가능해 비대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실제 레스토랑의 경험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쉐프스 카라반 요코즈케’ 담당자는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을 이용할 때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요리의 맛을 저하시키고는 한다. 이동식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고급 집기에 쉐프의 일품 요리가 담아 주기 때문에 차별성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채요리로는 이탈리아산 생햄과 그리시니와 아와지시마산 ‘오일드사딘’(올리브유에 절인 정어리), ‘애호박 로즈마리네’가 준비되어 있으며, 파스타는 딸기와 계약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가 들어간 ‘수제 파스타’가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간 ‘숙성 오리로스’가 있으며, 디저트로 버터케이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예약은 온라인과 전화로 가능하며, 예약시엔 고객 수와 주차장의 유무, 전기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기입이 필수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로 당일 낮 12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국, 홈스토랑 ‘RMR’의 시대가 열리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 트렌드가 맞물리며 매해 급성장 중이다.
특히 코로나여파로 외식보다 내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레스토랑 간편식’,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RMR이란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에 속한다. 쉐프의 레시피와 함께 배송해주기도 한다.
살아 있는 식감의 냉동 생면 국수와 쫀득한 도우의 냉동 피자, 특제 생면 파스타와 진한 풍미의 케이크까지, 그 종류와 품질이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간편식과 밀키트 라인업이 속속 론칭되면서 식품 업계의 ‘셰프 모셔가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 그 덕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의 메뉴를 RMR 상품으로 선보였다. 빕스의 '바비큐 폭립(오리지널·스파이시)', ‘시그니처 스프’와 계절밥상의 '숙성 담은 불고기', '닭갈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 인기 메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런칭했다. 이미 빕스는 2017년부터 ‘바비큐 폭립’, ‘떠먹는 피자’ 등 매장 메뉴를 간편식으로 개발한 바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급변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 레스토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기도록 채널 및 메뉴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다. 다양한 O2O 플랫폼의 등장으로 배달과 배송을 한층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점이 RMR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바질, 모차렐라 치즈, 3가지 재료로만 맛을 내는 마르게리타는 이탈리아 피자의 기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유명 피체리아 출신인 정두원 셰프가 이끄는 ‘볼라레’의 시그너처 메뉴도 바로 마르게리타다. 완성된 형태의 냉동 제품으로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데우기만 하면 끝. 질과 양,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44년 전통의 고깃집 삼원가든은 양념갈비 꽃살을 상품으로 출시했다.
뛰어난 육질과 마블링이 특징인 꽃갈비만을 사용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고기 맛을 재현한다.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하게 수작업으로 섬세한 칼집을 넣어 양념을 스며들게 숙성해 단맛과 감칠맛이 배어 있다.
외식기업 ㈜디딤은 마포갈매기 RMR 제품 2종을 출시했다. 홈술 트렌드에 맞춘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닥’는 디딤의 육가공 기술의 전문성과 HACCP기반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