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오는 3월 3일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초특가 행사를 마련했다. 삼삼데이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숫자 3이 겹치는 3월 3일로 축협에서 지정한 날이다.
최근 서민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삼겹살 값이 크게 올라 장보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한우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하락한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은 2021년 대비 약 17% 상승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이 조사한 수도권의 올해 1월 삼겹살(200g) 외식 가격은 1만9031원으로 전년보다 약 12% 올랐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부쩍 높아진 먹거리 가격 부담에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1∼5일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의 삼삼데이 삼겹살·목심 행사가는 평균 소매가 대비 최대 50.6%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올해 삼삼데이 준비물량으로 지난해 판매량보다 10% 늘린 500t(톤)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한우등심 행사를 함께 선보인다.
이마트는 최근 소비 부진으로 시세 하락 중인 한우 농가를 돕고자 사전 계약을 통해 평소 한 달치 등심 물량인 20톤을 확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목심 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마트는 3월 첫날부터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삼삼데이를 맞아 슈퍼와 통합 소싱(구매관리)한 ‘반값 삼겹살’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행사 물량 약 500톤을 통합 소싱했다. 이는 각 사업부가 개별 소싱한 경우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물량으로, 확보한 원물을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가공해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온라인몰 역시 알찬 삼삼데이 행사를 준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먼저 리테일테크 기업 컬리는 마켓컬리 ‘반값 한우’ 기획전이 역대급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롯데온은 도드람한돈, 농협라이블리 등의 국내산 및 수입 삼겹살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티몬은 한돈 삼겹살을 최대 33% 할인해 제공한다. 티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돈농가와 상생하며 신선하고 질 좋은 한돈을 좋은 가격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