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를 공략할 새해 첫 승부수로 '맛없없' 조합을 내세웠다. '맛없없'은 '맛이 없을 수 없는'의 줄임말로, 맛없없 조합이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다채로운 재료를 한 데 모아 한층 찰떡 같은 궁합을 선보이는 메뉴나 제품 등을 뜻한다.
재료 하나하나가 '맛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조합 또한 검증이 필요 없는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우선, 써브웨이(Subway®)는 새해를 맞아 '에그마요 꿀조합'을 선보였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가성비 갑' 메뉴이자 스테디셀러 샌드위치인 '에그마요'에, 검증된 꿀조합 추가 토핑을 각각 곁들인 '에그마요 베이컨'와 '에그마요 페퍼로니'가 더해진 총 3종 구성이다. 고소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은 물론, 입 안 가득 퍼지는 크리미함까지 만끽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제품명을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로 바꾸고 1월 정식 재출시했다.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는 바닐라크림베이스에 얼 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2가지 블랙 티를 블렌딩해 달콤한 연유를 넣고 부드러운 얼 그레이 폼을 올려 마무리한 메뉴다.
블랙 티, 얼 그레이 티, 바닐라의 향미가 한 데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은은하고 달콤한 바닐라 맛, 적당한 밸런스로 어우러진 얼 그레이&블랙 티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쿠캣은 간편식 신제품 ‘쿠캣 갈비된장술밥’을 선보였다. 밥도둑 된장과 고소하고 쫄깃한 소갈빗살의 조합이 마치 ‘고깃집 후식’을 연상케 하는 제품이다. 밥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내며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한껏 끌어올린 된장밥에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음미할수록 고소한 맛이 깊어지는 소갈빗살을 곁들여 맛은 물론, 푸근함과 든든함까지 살렸다.
냉동 상태의 제품에 물 350ml만 담아 프라이팬이나 냄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간단히 완성된다. 계란을 더해 한소끔 끓여준 뒤 김가루와 참기름을 둘러 고소함을 곁들이면 된장 샤브샤브죽 스타일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피자프랜차이즈 '선명희피자' 또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미트치폴레피자'와 '게살크림피자'가 독특하다.
미트치폴레피자는 매콤한 치폴레소스와 바싹불고기에 치킨을 더한 한국적인 맛이 장점이다. 입안 가득한 멕시코의 맛과 자가제빵 흑미도우로 맛보는 화끈한 소프트 타코의 맛이 독특하다. 여기에 자연산 100% 모짜렐라치즈, 체다치즈가 듬뿍 들어갔다. 게살크림피자는 신선한 크래미와 포테이토 그리고 크림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만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한편, 자가제빵 수제피자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 웰빙 도우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따뜻함을 잃어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농심은 스낵 신제품 '딸기바나나킥'과 '콩고물옥수수깡'을 선보였다.
SNS상에서 '딸바'로 불리며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바나나' 조합과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음식을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에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딸기바나나킥은 부드러운 조직감에 달콤한 맛이 특징인 바나나킥에 새콤한 딸기의 맛과 향을 더해 한층 새콤달콤한 맛을 연출했다.
콩고물옥수수깡은 옥수수의 단맛에 콩고물을 곁들여 '달달한 고소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옥수수 모양 그대로를 구현해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알알이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까지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