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한국과 일본, 양국의 도심 속 '스마트팜'

점차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을 극복하고 친환경적인 재배를 실천하며 신선한 채소를 지속 가능하게 생산할 수는 없을까?

 

지구촌의 공통된 질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농업 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를 곳곳에서 심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정 공간의 환경 요소를 완전히 제어하는 식물공장으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일명 ‘스토어팜’이라고 불리는 이 시도는 농장뿐만 아니라 도시의 버려진 공간이나 지하, 좁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아 도시 재생과도 맞닿아 있다.

 

 

도심 속 스마트팜 위치로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곳이 바로 지하철역 안이다. 역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면 유동인구가 많아 자연스레 홍보 및 집객 효과성이 높다.

 

국내는 이미 지하철 상도역, 충청로역, 을지로3가역 등을 가면 역내 한쪽에 로메인, 이자트릭스, 롤라로사 등 각종 유럽형 채소가 자라고 있는 수직농장인 메트로팜을 찾아볼 수 있다.

재배 농산물 판매,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은 물론 미래형 농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일본 도쿄에서도 지하철역 안 공간을 활용해 여러 상업 점포를 즐길 수 있는 ‘엑스큐트(ecute)’라는 공간을 도내 9개 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 도심 지하에 생겨난 초록 가득한 공간 ‘메트로팜’

 

한국과 일본, 양국에 등장하고 있는 도심 속 ‘스마트팜’. 그 중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인 7호선 상도역에 위치한 상도 메트로팜(METRO Farm)이 시민 편의성을 더욱 높인 새 단장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메트로팜(METRO Farm)은 서울교통공사 스마트팜 고유 브랜드다. 공사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신규수익원 창출 및 공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상도역 등 5개 역에 메트로팜을 조성ㆍ운영하는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스마트팜이 설치된 것은 메트로팜이 세계 최초다.

 

상도역의 메트로팜은 현재 준공 완료된 메트로 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팜카페가 메트로팜 내부에 존재해 시민들이 한눈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

 

팜카페는 매장 안 재배시설에서 바로 수확한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 팜소믈리에가 만든 샐러드, 샌드위치, 팜주스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공사와 메트로팜을 운영하는 팜에이트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상도역 메트로팜 리뉴얼 사업을 벌였다. 많은 시민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팜카페를 눈에 잘 띄는 공간에 1개소 더 추가하였다.

 

면적을 확장하고 바닥타일을 교체하는 등 인테리어를 변경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좌석과 탁자를 추가해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공사는 메트로팜 운영을 맡고 있는 제휴사인 팜에이트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공사는 ‘공사 창립 5주년 기념 선물(팜채소) 증정 행사’를 실시하여 사업 홍보와 더불어 매출액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시민 편의성을 앞세운 리뉴얼과 공사와 제휴사 간의 상생 노력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메트로팜으로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상도 메트로팜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2분기 대비 24.0%, 메트로팜 전체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2분기 대비 16.2% 상승했다, 이는 앞으로 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과 더불어 공사와 제휴사(팜에이트)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시 한번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도역에 있는 상도 메트로팜은 팜카페와 휴식공간 외에도 참가자들이 채소를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고 맛보는 체험공간인 ‘팜아카데미’가 운영 중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도역 이용 시민 및 인근 주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5개 역사에 존재하는 메트로팜에서는 ICT기술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한다. 식물 재배에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365일 최상의 품질의 채소를 제공한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여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0~15㎍/㎥)” 수준에서 관리하고, 농산물우수관리(GAP) 및 친환경(무농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슈퍼에서 키워 바로 판다, 일본 스마트팜 즉석판매 증가

 

일본의 스마트팜은 2011년 93곳에서 2021년 2월 기준 390곳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씨뿌리기, 수확 등 전 과정이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도심 속 슈퍼에서도 스마트팜을 설치해 채소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세대형 실내 수직 농법을 시행하는 독일 기업 인팜(Infarm)은 작년 1월부터 일본법인을 통해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은 현재 세계 11개국, 50개 도시에서 1,400개 이상의 ‘파밍 유닛(소형 수경 재배 장치-Farming Unit)’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의 ‘소형 수경 재배 장치’는 환경 부담을 낮춘 도시부의 작은 ‘밭’이라고 할 수 있으며, IoT 기술과 기계 학습 기술에 의해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장치이다. 점포 내 약 2㎡의 공간에서 수확하는 양은 보통 노지 재배의 약 60배에 달한다.

 

도쿄 내 인팜의 ‘플랜트 허브(plant hub)’라고 불리는 거점에서 1주일 정도 씨앗을 모종으로 기른 후 각 점포에 배송한다.

 

 

점내에 설치되어 있는 파밍 유닛(소형 수경 재배 장치)에서 모종을 기르면 3주 뒤에는 수확·판매를 할 수 있다. 각 유닛은 클라우드(Cloud-글로벌 네트워크)에 접속돼 모회사가 있는 베를린에서 24시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파밍 유닛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설치점포를 도시로 한정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채소가 농가로부터 배달받는 도시에 파밍 유닛을 설치함으로써 운송할 때의 온난화 가스 발생이나 상해서 버리게 되는 폐기 로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다양한 품종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LED를 사용한 수경 재배로 가장 만들기 쉽고 안정적인 수요가 있는 ‘양상추’를 재배하는 케이스가 많으나 인팜은 이탈리안 바질, 고수, 파슬리 등 15종을 재배 중이다.

 

현재 서밋스토어, 키노쿠니야 등의 일본 대형 슈퍼마켓의 일부 점포에서 도입 중으로 매번 수확한 채소가 모두 팔릴 만큼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생산지와 판매지가 하나이기 때문에 신선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점내 설치된 스마트팜을 구경하는 건 또 다른 재미요소다. 이탈리안 바질의 매출 차지 비중이 가장 높으며, 토마토나 치즈를 같이 구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주일에 두 번 인팜의 직원이 방문해 유닛을 관리하고 다 자란 채소는 패키지에 포장해서 판매용으로 배열까지 마무리해주고 있어 스마트팜 추가 인력 운영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인팜은 JR동일본의 산하 슈퍼인 ‘키노쿠니야’, ‘사밋토스토어’와 제휴해 도쿄도 내 5점포에서 신선야채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JR역 안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장소확보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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