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식투어] 8월의 새로운 맛집

신선하고 풍미 그윽한 프리미엄 스시 한 점, 내추럴하게 즐기는 뉴아메리칸 스타일의 와인 바,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프렌치 비스트로, 특별하고 개성 있는 냉삼집, 핸드메이드 파스타가 있는 젊은 이탤리언 레스토랑까지.

 

무더운 8월. 우리들의 지친 마음과 미각을 위해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도심 속 스시야 '스시메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종로 센트로폴리스에 오픈한 프리미엄 일식당이다.

스시를 중심으로 사시미, 구이, 튀김 등의 메뉴를 그날의 재료에 따라 오마카세로 선보인다.

 

‘메르’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산지에서 온 해산물과 해비치의 거점인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좋은 재료가 무기”라 말하는 이 곳에서는 신선한 식재료 수급에 특히 공을 들이는데, 붕장어는 가거도, 문치가자미는 삼천포항, 성게알은 고성, 전갱이는 남해에서 어획한 것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스시의 샤리(밥)는 쌀알이 맑다는 진주 삼광쌀로 지으며, 생선을 지탱할 적당한 단단함을 유지하기 위해 불리는 시간과 물의 양을 철저히 조절한다고.

 

 

주류는 신슈키레이 프리미엄 골드, 지콘 준마이 다이긴조 등 프리미엄 사케를 중심으로 샴페인, 화이트 와인 등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한편 공간의 중심부는 중후한 블랙 톤, 프라이빗 룸은 편백나무로 꾸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메인 카운터 벽면에 장식된 문평 도예가의 작품은 흰 흙을 겹겹이 쌓아 올려 형성된 선이 바다의 물결을 떠올리게 한다.

 

 

‘참치 아카미 스시’는 삼광쌀로 지은 샤리와 숙성시킨 생참치의 붉은 살로 만들었다. 제조 마지막 단계에서 가열을 거치지 않은 생간장, 다시마 우린 물과 천일염을 조합한 다시마 소금, 그리고 생강 초절임과 단무지를 함께 낸다.

 

‘모듬 스시’는 룸 테이블에 서비스되는 플레이팅 형태로, 그날그날의 신선한 스시를 담아 낸다. 참치 중뱃살, 전갱이, 보리새우, 성게알 스시를 한데 담았다.

 

  • 스시메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2층

 

정성을 더한 생면파스타 레스토랑 '페리지'

 

심플하면서 모던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삼성동에 새롭게 오픈한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미국 유수의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심가영, 임홍근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특별한 핸드메이드 생면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상호는 위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지점’을 뜻하는 천문학 용어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어울리고 음식을 즐기면서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체 메뉴는 애피타이저와 파스타, 메인, 디저트까지 단품으로 맛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생소한 색다른 스타일의 생면 파스타를 내는 것이 이곳만의 차별점이다.

 

 

파스타는 라비올로부터 피치, 안다리노스, 카바텔리, 라자냐를 모두 직접 손으로 만들어 쫄깃한 면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추후 다채로운 파스타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닭간을 채운 에클레어나 프라이드 피자 등 빵을 활용한 독특한 스타터도 맛볼 수 있다. 캐주얼 다이닝을 지향하지만 내부는 묵직한 톤의 돌 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고, 홀 중앙의 샹들리에로 모던한 느낌을 준다.

 

 

 

‘페리지 에클레어’는 바삭한 에클레어 속에 닭간 파테를 채우고, 포도 껍질을 재워서 만든 이탤리언식 사바 소스를 올린 후 피스타치오로 마무리한 스타터 메뉴다.

‘피치 위드 봉골레’는 토스카나 전통 면인 피치를 원래보다 얇게 만들어서 전복, 바지락, 홍합 육수에 브레이징한 후 파와 고추, 모시조개 를 함께 내는 봉골레 파스타.

 

  • 페리지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

 

투박하면서 섬세한 프렌치 비스트로 '푸드실방'

 

망원동 도로변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 & 비스트로. 파리 르코르동 블루 졸업 후 20년 넘게 여러 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친 선정석 셰프가 자신의 프랑스 이름을 내세워 문을 연 공간이다.

 

메뉴는 전체적으로 정통 프렌치 요리보다는 부르고뉴, 알자스 등 프랑스 지방의 스타일을 담았다. 주로 버터와 소금을 많이 써서 다소 투박하게 보이지만 재료가 가진 풍미와 담백한 맛을 잘 살린 요리가 이곳 메뉴의 특징이다.

 

새우 감바스부터 참소라 식빵, 가리비 부야베스 등 다양한 해산물 플레이트를 맛볼 수 있으며, 메인 플레이트는 주로 육류 찜, 스테이크 등 단순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와인 리스트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어 요리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내부 공간은 셰프가 요리하는 공간과 다이닝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여 마치 친구의 주방에 놀러 온 듯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레스토랑의 화려한 보라색 바닥과 의자에 달린 테니스 공이 독특한 포인트가 되는 공간.

 

 

‘소볼살 찜 요리JOUE DE BOEUF’는 레드 와인에 5시간 동안 푹 고아낸 소볼살이 부드럽게 으깨지는 시그너처 메뉴다.

담백한 감자 퓌레를 접시에 깔고 야채 볶음과 함께 낸다. ‘아귀 보리리조또LOTTE ROTIE’는 바지락 봉골레 소스로 졸인 보리 리조또 위에 구운 아귀 스테이크를 올린 후 새우 머리 소스를 두른다. 마무리로 얹은 돌미나리 향이 버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 푸드실방
  •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61 2층

 

핫플 익선동에 등장한 이태리 갬성 냉삼집 '익선동 냉삼집 미미네'

 

지하철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와 왼편 고기 골목으로 들어서 걷다 보면 화려한 간판의 고깃집 ‘익선동 냉삼집 미미네’가 보인다.

박준선 사장이 익선동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태리 냉삼(냉동삼겹살)집이다.

 

메뉴는 전반적으로 냉삼. 한식 조리법에 기반을 두면서, 이탈리아 스타일을 담아낸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익선동에 복고풍으로 인테리어·식기를 구성한 냉삼집은 많이 있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콘셉트가 필요했다는 박사장은 고민 끝에 이태리 레스토랑에서나 볼법한 디테일한 요소를 냉삼집에 풀어냈다.

 

미술을 전공했던 감각을 되살려 직접 간판, 매장 인테리어를 직접 꾸몄다. 이탈리아 국기의 3가지 색을 중심으로 외·내부를 꾸미고 주문시 디저트 카페처럼 3단 트레이에 고기를 담아 제공한다.

 

 

냉삼을 주문하면 알리올리오처럼 깔끔하고 진한 고소함 담긴 '들기름파스타'와 4가지 젓갈(멜젓, 명란젓, 씨앗젓, 오징어젓)이 제공돼 취향에 따라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통으로 나오는 명란젓은 고기뿐만 아니라 파스타에 넣어서 명란파스타처럼 먹을 수도 있다.

 

 

특히 냉동삼겹살을 샐러리 쌈무와 또띠아에 싸먹는 조합은 이곳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

샐러리가 감싸져 나온 새콤한 쌈무가 아삭한 식감과 동시에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또띠아에 삼겹살 한점을 올리고 살사소스, 크림소스를 얹은 쌈은 부리또가 생각하는 별미이다.

꽈리고추, 마늘쫑, 버섯, 호박 등 구워 먹을 수 있는 채소도 제공되며 김치, 파절이 등도 기본적인 상차림 메뉴도 충실히 갖추었다. 파절이의 경우 달걀노른자를 별도로 제공한다.

 

  • 익선동 냉상집 미미네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가길 19 (익선동) 1층

 

 

감성 충만 내추럴 와인 바 '세이지'

 

성수동 카페 거리, 감각적인 공간을 따라 2층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뉴아메리칸 스타일의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내추럴 와인 바다. 뉴욕 ‘CIA’ 출신인 네 명이 모여, 각자 해외 레스토랑에서 축적한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본인들이 실제로 일하면서 먹고 싶었던 요리를 만드는 만큼,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녹아 있는 요리가 이곳 메뉴의 가장 큰 특징. 매장에서 만드는 사워도우와 치즈를 비롯해 직접 큐어링한 라르도, 관찰레 등을 사용하며 기본 재료들도 가급적이면 직접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성게알 토스트부터 북방조개찜, 아구아칠레 같은 해산물 플레이트와 함께 감자 밀푀유, 카르보나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 개성파 메뉴에 걸맞은 폭넓은 와인 리스트도 또 하나의 매력. 실내는 우드 톤을 살린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따뜻한 느낌을 더해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과 요리를 즐기기 좋다.

 

 

‘성게알 토스트’는 담백한 사워도우 위에 성게알과 부드러운 스트라차텔라치즈를 듬뿍 올린 후 오일로 마무리한 메뉴. ‘그릴 채소’는 민들레 잎, 브로콜리니를 구워내는 플레이트로, 구운 채소 안에는 수란, 이탈리아의 칠리 드레싱인 칼라브리안 소스를 넣고 리코타 살라타, 양송이 슬라이스로 덮어 준다. 촉촉한 수란을 터트려 버무려서 먹는 시그너처 메뉴다.

 

  • 세이지
  •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9길 7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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