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간편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4일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천421억원으로 2015년(1조6천823억원)과 비교해 63% 성장했다.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제공한 POS(Point of Sales, 판매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판매 활동을 관리하는 시스템) 데이터 활용해 현재 국내 간편식 시장 상황을 알아보면 가장 성장이 빠른 분야는 즉석섭취조리식품이다.
2013년 즉석섭취조리식품의 매출액은 3,727억 원에서 연평균 19.4% 성장하며 2018년 약 9,026억까지 올랐다.
세분시장별로 매출액 변화추이는 2013년 가공밥>카레류>죽류>국탕찌개류 순에서 가공밥>국탕찌개류>죽류>즉석국 순으로 바뀌었다.
가공밥 매출액 비중은 큰 변동없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을 식사 대용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관련 제품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며 국탕찌개류 매출액이 6% 상승했다. 반면 대표 즉석식품으로 꼽히는 카레는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 가정간편식 시장은 CJ, 오뚜기 두 제조사가 양분하고 있다. 2013년에만해도 오뚜기 그룹이 업계 1위였으나 CJ 제일제당이 HMR사업에 지난 5년간 1200억 원을 투자해 영양균형 구현 등 신기술을 확보해 오며 작년 오뚜기와 매출 격차를 크게 벌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과거 카레, 짜장 등 레토르트 식품 중심에서 현재는 즉석국, 탕류, 볶음밥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앞으로는 ‘진화한 HMR’이라 불리는 밀키트(Meal Kit)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키트란 식재료를 전처리해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배송하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4월 쿡킷(COOKIT)이란 밀키트 브랜드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GS리테일의 심플리쿡,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등이 출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