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터널 속에 빠진 국내 외식업계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 1분기(65.97) 대비 0.89 포인트 하락한 65.08로 조사됐다.
2018년 2분기 68.98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2019년 3분기 미래전망지수는 68,66으로 5p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전년도 동분기 대비 매출액, 고객 수, 식재료 원가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넘으면 성장, 아래로는 위축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음식점이 63.66으로 가장 낮았으며 카페 등 비알콜음료점은 소폭 상승한 75,35를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는 프랜차이즈 직영점이 올 1분기와 비교해 83.85 → 91.01로 상승했으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프랜차이즈 자영업자는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커피 전문점’ 현재지수가 79.00으로 다른 업종과 비교해 높았으며 ‘무도유흥주점업’(50.00)이 세부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지역으로는 전국 시·도 중 세종특별자치시(73.09), 서울시(69.75), 강원도(67.52) 순위로 상위를 차지했다. 그 외 경기도, 전남, 제주 지역은 1분기 대비 3~5p 감소했다.
정리하면 2019년 2분기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 하락 업체가 상승업체보다 많으며 전반적으로 외신산업 경기가 단계적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 현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전반적인 외식소비 감소에 이어지고 경기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좀 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며 영세 업체는 물론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푸드빌은 재무상태 악화로 인해 지난 4월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결정했다. KFC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놀부는 매출이 2016년 1204억 → 867억으로 감소했다.
현재 외식업계에 어려움을 빠져나올 뚜렷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에 그쳤다. 내수경기는 갈수록 나빠져 매출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 인건비는 자영업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도 자영업 폐업률은 87.9%로 10곳이 문을 열면 9곳이 폐업을 하는 상황이다. 그중 음식점 폐업률은 92%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