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발효연구회 이미숙 회원이 ‘2022년도 대한민국 치유음식 대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치유음식 대가 사업은 한국문화예술명인회와 (사)치유산업포럼이 음식으로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식 분야 기술을 보유한 식품명인, 기능장 등을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다. 치유음식 대가로 선정된 이미숙 씨는 발효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자연 음식 보급, 발효 상품 개발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막걸리 발효에서 온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효연구회원들과 연구 중이다. 이미숙 씨는 “장류, 식초 등 한국 발효음식의 매력에 빠져 자연 발효법에 대해 늘 연구하고 발효식을 보급하고자 노력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를 인정받아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발효음식 연구와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처음으로 화순에서 대한민국 치유음식 대가라는 명인이 배출돼 발효연구회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회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1인 1기술 전문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식 우동과 돈카츠는 국내 외식 사장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메뉴 중 하나다. 소비층이 탄탄한 만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예비창업자들도 많으나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을 구현하는 과정은 생각처럼 녹록치 않다. 사누키우동&돈카츠 전문점 ‘모모타루’의 임채용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손님에게 온전한 한 끼를 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매장 안 제면실에서 우동면을 뽑고, 돈카츠를 튀긴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모타루 매장을 찾아 우동과 돈카츠를 대하는 그의 외식 철학을 들어봤다. 새로운 시작 모모타루의 임채용 대표는 대기업 백화점에서 근무를 해오다 3년 전 정년퇴직을 했다. 은퇴 후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일을 하며 오랜 시간 전국을 다니며 보고 들은 경험을 살려 외식 창업으로 새로운 시작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내 가게를 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하나하나 튀어나와 애를 먹었다. 외식업도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컨셉의 일관성을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 테이블·의자 등 기물 선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맛집을
하얀 도화지를 때로는 강렬한 색채로, 혹은 옅은 색으로 칠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텅 빈 여백으로만 남길 수도 있다. 인생을 그림 그리듯 살아가는 김정호에게는 모든 색과 형태가 그 나름대로 의미를 가진다. 반복되는 일상이더라도 훗날의 의미를 기약하며 묵묵히 즐기자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그렇게 주방에서의 하루를 그려나간다. 우연히 시작된 꿈 어렸을 적부터 떡볶이를 좋아해 집 냉장고에는 항상 방앗간에서 뽑아온 가래떡들이 가득했다. 종종 매운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야! 기가 막히게 맛있네!’ 하며 즐거워하는 친구들 반응을 보면 기쁜 마음에 가슴이 뛰었다. 그러던 어느 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문득 즐거운 순간에는 언제나 음식이 함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렴풋이 예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등교 전 새벽에 학원에 나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학도 조리학과로 진학했다. 최고의 요리학교에 가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레스토랑에 인턴십을 나가게 되면서 내 앞에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각자 소중한 꿈을 안고 모인 다양한
의왕역에서 차로 5분정도 이동하면 의왕 더리브비즈원 지식산업센터가 보인다. 사무실이 들어찬 이곳 8층에는 고소한 커피향이 은은하게 복도를 채우고 있다. 커피향에 끌리듯 조금만 걸으면 카페 프랜차이즈 ‘밀크로지에프앤비’ 본사 앞에 도착한다. 안으로 들어서니 카페 주방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개발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안쪽으로는 사무 업무를 볼 수 있는 컴퓨터 두 대가 놓여있다. 15평(49㎡) 남짓한 자그만 공간을 알뜰하게 채웠다. 작년 12월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일남 대표, 박세윤 이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릴 적 카페가 준 행복한 감각이 삶 이끌어 정 대표와 박 이사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빙수 브랜드에서 망고 관리를 담당하던 정 대표는 업무 특성상 업체와 연락을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기에 첫 만남 자리에서도 핸드폰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망고가 없으면 매장 운영을 못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관계자들과 소통을 하며 지냈다. 둘 다 동종업계에 근무하고 있어 고맙게도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을 이해해줬다. 1년간 교제를 이어가다 결혼식을 올렸다.” 카페는 특히나 박 이사에겐 의미가 남다른 공간이다. 기억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이달의 A(에이)-벤처스’로 ‘굿파머스그룹 주식회사(대표 박홍희)’를 선정했다. A-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의미한다. 굿파머스그룹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부부가 2017년 경북 상주로 귀농해 0.7㏊(2100평) 규모로 딸기농장을 창업한 농기업이다. 길지 않은 기간임에도 딸기 재배기술을 터득해 현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단수(10а당 생산량)가 5590㎏으로 국내 평균치(3080㎏)보다 80% 이상 높다. 지난해 10월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찾기도 했던 딸기 스마트팜 ‘우공의딸기’가 굿파머스그룹이 출자해 만든 재배 전문 자회사다. 굿파머스그룹은 ‘지능형 연결망 농장(네트워크 농장형 스마트팜)’이란 신개념 생산체계로 딸기 재배 규모화에도 나선다. 권역별로 직영 거점농장을 설립하고 거점별로 수십개의 가맹점(프랜차이즈) 농장을 연결해 동일한 품질의 딸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 5월 상주지역에 2㏊(6000여평)규모의 국내 최대 딸기 유리온실을 거점농장으로 준공한 데 이어, 딸기 모종 공급을 위해 0.8㏊(2400여평) 규모의 대형 육묘장을 추가로 설치했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맛본 타코를 계기로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 한 소년처럼 말이다. 열정 하나만으로 연고 하나 없는 멕시코로 떠나 낯선 이국의 요리를 배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청년 요리사 진우범의 강렬한 멕시칸 소스같은 여정을 전한다. 타코와의 첫 만남 초등학교 6학년, 유학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유학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평소처럼 길을 걷다 우연히 트럭에서 파는 타코를 맛보게 되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일절 없던 어린 나였지만, 처음 경험한 멕시코 음식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날 이후 타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LA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멕시코 음식을 먹는 게 유학 생활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직접 푸드트럭 가격 따위를 조사하면서 친구들에게 “내 플랜B는 한국에서 타코 트럭을 운영하는 거야”라는 말도 하곤 했다. 미지 탐험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나는 멕시코 음식보다는 이전부터 배워오던 건축 공부에 전념했다. 그러다 군입대를 위해 일시 귀국했고 전역 후 스물네 살이 되던 해, 멕시코 음식에 대한 갈망이 내 마음 속에서 점점 더 커져가
“공기 좋은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다 보니 아픈 몸이 싹 나았어요. 직장생활보다 농사일이 훨씬 고되긴 하지만 매일매일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평군 대동면에 거주하는 윤경자(64)·김용시(66) 부부는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함평 대표 특화작물인 ‘애플수박’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엄다면 성천리에 4,600㎡(1,400평) 규모의 애플수박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당초 미니단호박, 양상추, 고추 등 다양한 작목의 재배를 시도하다, 신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애플수박으로 주 작목을 변경했다.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수준(500g~2㎏)으로,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10~12브릭스로 높고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매년 3월에 심고 3개월여 지난 5-6월께 재배하게 되는데, 타 작목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작목이고 재배 환경도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애플수박은 사과처럼 손쉽게 깎아먹을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적어 1~2인 가구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소득 작목이라는 가능성과 기대감을 갖고, 2019년 함평 농가 중 처음으로 저희가 애플수박을 재배하기
요즘 ‘좀 먹으러 다닌다’는 미식가 라면 스마트폰에 꼭 설치한 앱이 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바로 그것. 전예약제로 운영되는 파인 다이닝 부터 3초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차는 핫플까지 오직 이 앱에서만 예약 가능한 인기 업장이 부지기수 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캐치테 이블 운영사인 주식회사 와드의 용태순 대표를 만났다. 프렌치 레스토랑 <라미띠에>에서 만났다. 이곳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5년 전, 예약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궁금해 레스토랑들을 돌며 시장조사를 했다. 당시 가장 상세한 의견을 들려주신 분이 <라 미띠에> 장명식 셰프다. 업장 입장에서 꼭필요한 기능은 무엇이고, 보완할 점은 무엇 인지 1시간 넘게 진심 어린 피드백을 주셨다. 해당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나? 어머니가 1996년부터 <투다리>를 운영했 다. 대학생 때부터 틈틈이 매장 일을 도왔 는데, 주문 내역을 일일이 수기로 기록하다가 포스를 도입하고 나선 운영 및 관리가 굉장히 편해지는 걸 체감했다. 이후 야간 근무 직원이 현금을 빼돌리는 문제가 발생해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래밍한 재고 파악 시스 템을 도입했는데,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의 이영덕 회장이 ‘창의적인 서울법대인’에 선정됐다. 한솥은 최근 서울대 법과대학 총동창회 주최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2회 ‘창의적인 서울법대인’ 시상식에서 이영덕 회장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 법과대학 총동창회는 2021년부터 법조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창의적으로 발현해 국가와 사회 발전의 선구적 동력이 된 동문을 선정해오고 있다. 한솥 이영덕 회장은 1973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7월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 아래 한솥을 설립한 후 약 30년간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외식 산업계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반찬이 담긴 도시락을 패스트푸드화 했으며 테이크아웃 방식을 적용한 도시락 전문점을 최초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통해 한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대 도시락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창업 초기부터 ESG 철학을 경영 전반에 도입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구 환경보호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보상심리로 외국의 현지 식문화를 재현한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경복궁 옆에 위치한 스위스 레스토랑 ‘가스트로통’, 스위스 가정식 비스트로 ‘라스위스’ 역시 그중 한 곳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청와대 개방이 겹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라스위스의 김영심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첫 사회생활을 건설회사의 인사팀에서 시작했다. 사회의 변화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앞으로 외식업이 전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호텔로 직장을 옮겨 F&B부서, 오프닝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생각대로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국내 외식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외식 분야에서 일하면서 보니까 와인 시장의 전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 수입, 유통을 하는 주류기업으로 다시 한 번 이직를 하게 됐다. 초창기라 머천다이징, 마케팅 등을 다 맡아서 처리했다. 와인 생산자를 만나기 위해 이태리, 프랑스로 출장을 자주 다녔다. 그 당시 많은 식당을 다니며 현지 식문화에 눈을 떴다.” 와인업계에서 승승장구했지만 마음 속 한 켠에는 내꺼를 해보자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셰계 특급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