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커피에 대마의 CBD 성분을 넣어 마시는 카페 ‘CBD COFFEE’가 올해 8월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선 아직 의료용 이외에는 불법이나 해외에선 마약 성분이 거의 없는 ‘햄프’를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CBD COFFEE’는 11월에 2호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전파한다. CBD란? 마약 아니야? 대마라고 하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 성분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대마는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성분 THC(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 함량에 따라 마리화나와 햄프로 구분된다. THC 성분이 2%이하인 햄프는 THC와 CBD(칸나비디올)가 주성분이다. CBD에는 환각효과가 없다. CBD는 진정 효과 및 수면 유도효과 있어 심신을 안정 시켜준다. 일본은 CBD 사용이 합법화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카페, 관련 상품을 파는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BD COFFEE는 고객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카페를 지향한다. CBD오일 한 방울 떨어뜨려 마시는 커피 CBD COFFEE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이 상담을 통해 손님에게 어울리는 CBD를 추천해준다. 사람마다 심리상태,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 농도를 정하기 위함으로 디
일본 북단부에 위치해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향신료계 라멘을 선보이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멘을 정리해보면 크게 향신료를 사용한 카레 라멘, 탄탄면 2가지로 나뉜다. 다가오는 2021년 홋카이도의 라멘 트렌드를 선도할 매장을 미리 살펴본다. 카레 라멘 전문점 ‘텐토센(点と線)’ 몇 년 전부터 오사카지방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향신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카레를 만드는 문화가 유행을 했다. 도쿄 시모키타자와 1호점을 둔 텐토센은 지난해 12월 홋카이도의 삿포로에 상륙하며 향신료를 바탕으로 한 카레 라멘을 새롭게 선보였다. 향신료는 매장에서 직접 볶은 커민(중동요리의 주요 향신료), 스타아니스(중국 오향분에 들어가는 재료)를 사용한다. 매운 양념과 향신료를 적절한 비율로 조합해 국물을 만들어낸다. 향신료와 된장이 궁합이 잘 맞아 감칠맛이 살아있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난다. 라멘 위에 돼지고기, 삼겹살, 튀김우엉, 보라색 양파, 김 등 15가지 재료를 라면 위에 가득 올려 다채로운 색깔이 먹기 전 식욕을 돋운다. 스프 카레 전문점이 선보인 토리친탄 라멘 삿포로시에서 스프 카레로 유명한 가게 ‘메디슨맨(メディスンマン
코로나로 경기가 위축되며 판매되지 못한 전국의 지역 농산물이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일본의 디저트 브랜드 ‘메이플하우스’는 가을 제철 무화과를 이용한 롤케이크를 개발해 매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지역 농가를 돕는다. 상품력으로 농가, 소비자 모두를 웃게 하는 무화과 롤 케이크에 대해 알아본다. 디저트는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님에게 보여 지는 모습이 특히나 중요하다. 또한, SNS를 이용한 '선 검색 후 방문'이 보편화되며 음식의 비주얼은 과거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요소이다. 메이플하우스의 무화과 롤은 부드러운 스폰지 케이크에 생크림을 올리고 무화과 3개를 통째로 넣었다. 롤케이크를 자르면 무화과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 시선을 잡는다. 붉은 빛의 무화과를 하얀 생크림과 노란 스펀지 케이크로 감싼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화과 롤은 메이플하우스 본점이 위치한 이시카와현에서 재배한 무화과를 사용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연간 5만개 이상 팔리는 히트 상품인 만큼 사용하는 무화과의 양도 상당하다. 가을 기한 한정제품으로 보통 11월 초면 완판될 정도로 인기다. 무화과와 맛이 조화를 이루도록 사용하는 생크림의 비율을 정해 최대
일본 도쿄에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과 불고기를 전면에 내세운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카마타 지역에 오픈한 ‘불고기·냉면 텟짱’은 숯불구이 업태를 전개하는 외식기업 ‘유니버설 다이닝’의 세번째 브랜드다. 불고기·냉면 텟짱은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 식문화를 접목시킨 매장이다. 평양식 냉면 요리법 등 한국 맛 충실히 실현 처음 먹을 때는 밍숭맹숭하지만 며칠 지나면 생각나는 평양냉면 특유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북한 평양식 요리법을 배워 그대로 옮겨왔다. 메밀과 도토리가루를 섞어 검으스레한 면 색깔이 난다. 아직은 한국의 맛이라 하면 매운맛을 떠올리는 손님이 많아 매운 양념장을 평양냉면에 올려준다. 양념장을 빼고 먹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 먹을 수 있다. 특제 평양냉면의 가격은 800엔(약 8천 5백원)으로 한국 냉면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수준이다. 불고기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고급육이 아닌 수입육을 사용한다. 대신 숯불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며 보유한 불고기 양념으로 고기를 재워 맛을 잡았다. 고기 두께가 얇아 숯불 대신 가스불에 빨리 익히는 방식을 택했다. 고기는 목심, 앞다리살, 특수부위를
일본에서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발효버터를 넣은 제품이 올 하반기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버터는 저온살균을 거친 우유로 만든 일반 버터와 달리 유산균을 넣고 발효시킨 버터이다. 지방 함량이 높고 신맛이 나며 보관기간이 일반버터에 비해 짧다. 출시 3달 만에 390만개 판매 돌파한 발효버터 초코바 일본의 제과기업 유락제과 주식회사(有楽製菓株式会社)이 초코바 제품 ‘블랙 천둥’의 프리미엄 시리즈를 지난 9월에 새롭게 선보였다. 출시된 지 3달 만에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39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화제를 모은 ‘블랙 천둥 행복의 버터’는 프랑스산 발효 버터를 녹여서 초콜릿과 섞어 만든 초코바이다. 초코바를 물었을 때 식욕을 자극하는 발효버터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입속에 퍼진다. 초코바 안에 들어있는 캐슈넛이 씹는 식감을 더한다. 1개에 50엔(약 500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넘게 가격이 비싸지만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간식, 직장들의 간편한 아침 식사대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SNS상에서 블랙천둥 행복의 버터 제품과 함께 읽고 있는 책을 인증하거나 티타임에 커피와 함께 먹는 사진을 올린 게시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초코바
취업대신 창업을 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취업문이 좁아진 탓도 있지만 주체성이 강한 요즘 MZ세대는 회사에 소속되기 보단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능력을 펼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일본에서 23세이란 젊은 나이로 외식창업에 도전해 한 달 매출 500만엔(약 5천 3백만원)을 달성한 청년이 있다. 야마지 켄이치로 사장은 올해 4월 도쿄 오피스거리 상가 지하 1층에 배달전문 고스트레스토랑 ‘엑스 키친(X kitchen)’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한 분야의 장인 꿈꾸며 2019년부터 창업 준비 도쿄의 사립 종합대학 ‘호세이대학’에서 비즈니스학을 전공한 야마지 켄이치로 사장은 졸업 후 진로를 취업보다는 창업으로 잡고 있었다. 휴학을 하고 IT벤처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무선인터넷 설비 방문판매도 1년 정도 경험했지만 장래성이 보이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한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장인’이 되고 싶었다. 특히 외식업 분야는 수십, 수백 년 된 노포가 많아 더 관심이 갔다. 시대에 맞게 IT기술을 외식업에 활용해 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작년 초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는 배달전문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가 일본에서 활성화되던 시점이었다. 야마지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호텔 뉴 오타니 도쿄’가 택시를 타고 고객 집으로 최고급 디저트를 배달해주는 룸서비스를 개시했다. 10월 1일부터 시작한 스위트 딜리버리(SWEETS DELIVERY) 서비스를 통해 최고급 디저트를 선보이는 ‘제과점 사츠키’의 케이크를 집에서도 즐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호텔 방문자가 급감하자 새로운 생존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1조각에 3000엔, 초호화 디저트 라인업 제과점 사츠키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는 보통 한 조각에 3,000엔(약 3만 2천원)~3,800엔(약 4만원)으로 고가를 자랑한다. 프랑스의 명품 마카롱으로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 파리’ 20주년을 기념해 협업해 만든 쇼트케이크는 금박을을 입힌 장미 꽃잎을 올려 화려함을 더했다. 라즈베리 등 과일의 육즙과 초콜릿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도록 배치했고, 크림은 생크림과 장미의 맛을 더한 분홍 생크림 두 종류를 사용했다. 케이크를 잘랐을 때 과일의 단면까지 일정하게 보이도록 정성을 들였다. 한 조각에 3,000엔(약 3만 2천원)으로 1일 20개 한정 판매한다. 카스테라에 사용하는 나가사키현 달걀, 규슈 오무타산 저지방크림, 도쿠시마현산 설탕, 하치조지마에서 자연방목으로 기
주로 도심 외곽에 거주하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이동식 점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무인양품도 올해 6월 중형 관광버스를 개조한 이동 판매매장 ‘무지 투 고(MUJI to GO)’를 공개했으며, 소형트럭으로 이동슈퍼를 운영하는 협동조합 ‘도쿠시마루’의 매출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4월부터 약 20% 증가했다. 이동제한에 집 앞까지 찾아오는 점포 선호 코로나로 거리를 마음 놓고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어지며 집 앞까지 찾아와 안전하게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동식 점포의 이용률이 올라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됐지만 이동식 점포는 눈으로 직접 보고 원하는 물건을 고른다는 장점이 크다. 일본의 쇼핑난민을 지원하고자 탄생한 도쿠시마루는 경트럭을 이용해 슈퍼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마을을 찾아간다.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약 700만 명의 쇼핑난민이 있다. 도쿠시마루는 냉장고를 탑재하고 있어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산물, 신선식품, 반찬 등 400 품목을 판매한다. 필요한 상품이 있을 경우 예약 주문도 가능하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약 600대의 이동 점포가 운영 중이며
일본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이 초소형 무인점포인 ‘미니스톱 포켓’을 출점시킨다. 지난 10월 미니스톱 주식회사는 상품 진열대 2~3개를 결합해 직장 사무실에도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 무인점포 ‘미니스톱 포켓’ 컨셉을 공개했다. 초소형 무인점포 출점 배경에 대해 미니스톱측은 “편의점 업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매출 부진이 길어지자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 포켓은 기업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BtoE(Business to Employee) 방식으로 운영 간소화와 비용 절감에 중점을 뒀다.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매장으로 페이페이(Paypay), 수이카(Suica), 파스모(Pasmo) 등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도 지원한다. 3.3㎡(1평)의 장소만 마련하면 미니스톱 포켓을 입점 시킬 수 있다. 사무실 한쪽에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작아 업무 중간에 음료, 과자, 마스크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돼 직장인은 휴식시간을 최대한 길고 여유롭게 가진다. 전기세, 수도세(커피머신 설치 시)외에는 유지비용이 들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
일본 도쿄의 시모키타자와는 카레 격전지라 불리 정도로 수많은 카레 전문점들이 모여 있다. 2012년부터 매해 ‘시모키타자와 카레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전국의 카레마니아들을 불러 모은다. 올해는 ‘새로운 카레 생활양식’이란 컨셉으로 지난달 축제가 열렸다. 인도·스프·향신료 카레 등 웬만한 카레는 다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 지난 3월 문을 연 ‘무지개카레식당’은 카레를 평범한 그릇이 아닌 뜨끈하게 덥힌 돌솥에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카레를 밥과 비빌 때마다 김이 모락모락 나며 마지막에 카레누룽지를 먹는 즐거움을 준다. 날씨 추워질수록 더욱 인기인 ‘돌솥키마카레’ 둥그런 돌솥에 나오는 키마카레(다진고기 카레)에 양배추, 브로콜리, 고수 등 야채가 듬뿍 올려져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돌솥비빔밥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다. 야채는 성인 하루 섭취 권장량에 맞춰 건강도 챙긴 카레다. 치즈를 추가 주문해서 토핑으로 넣을 수도 있다. 돌솥의 열기로 서서히 치즈가 녹아 카레에 스며들며 나는 맛이 일품이다. 카레 안에 살사소스가 들어가 있어 멕시칸요리 특유의 매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의 취향과 잘 맞는다. 무엇보다 돌솥키마카레의 별미는 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