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차 시장 수요에도 변화가 일었다. 설탕이 들어간 스트레이트 티, 밀크티, 레몬티 등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무설탕의 일본차, 보리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 POS 데이터에 따르면 20년 4월부터 21년 3월의 일본차·보리차 음료 카테고리의 기간통산 금액 PI(내점고객 천명당 판매금액 비율)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긴급사태선언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음료 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기린의 찻잎의 신선함을 강조한 ‘나마차 호우지젠차(生茶 ほうじ煎茶)’ 등이 시중에 등장했다. 우선 지난 4월 코카콜라는 과거 집에서 주전자로 끓여낸 보리차를 재현한 상품을 출시했다. ‘주전자 보리차(やかんの麦茶)’라는 이름 그대로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특유의 농후한 맛을 살렸다. 가열된 모래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효과를 통해 보리를 균일하게 로스팅해 사용한다. 100% 엄선한 보리를 90도 이상의 고온에서 두 번의 로스팅을 거쳐 향기와 단맛을 배가시킨다. 또한, 코카콜라의 독자적인 기술이 들어간 보리 추출물을 첨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만연하던 작년 8월에 일본 도쿄에서 장사를 시작해 연일 손님이 줄을 서는 우동전문점이 있다. 손님이 가장 몰리는 점심시간이면 츠카모토 대표는 ‘동분서주(東奔西走)’라는 가게 이름처럼 주방과 홀을 오가며 연신 땀을 쏟는다. 코로나의 여파로 잘나가던 외식업체들도 문을 닫던 시기에 창업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우동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어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게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직 영업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우동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맛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분서주는 일본 우동으로 대표되는 카가와현의 ‘사누키우동’, 미에현의 ‘이세우동’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우동집이라면 메뉴로 갖추고 있는 자루, 카케 붓카케 등 종류도 판매하지 않는다. 아침마다 매장에서 직접 우동면을 뽑고, 대부분 메뉴는 츠카모토 대표가 스스로 개발한 우동 레시피로 채워 넣었다. 간판 메뉴는 ‘동분서주 우동(980엔)’으로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츠케지루 우동이다. 고풍스런 그릇에 정갈스럽게 말아 담은 우동면, 건더기가 듬뿍 들어간 국물이 보는 것만으로도 식
작년 10월 기간 한정으로 문을 열어 화제를 일으킨 맞춤 주문 파르페 전문점 ‘에고이시(éGOISH)'가 7월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로열 파인스 호텔 우라와 19층 라운지에 위치한 에고이시는 지난해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호텔에서 먹는 고급 디저트라는 점과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SNS 홍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재료를 추가해 선택할 수 있는 파르페 조합의 수가 더욱 증가했다. 총 1 파트 54종류의 파르페가 준비돼 있으며, 재료 선택에 따라 나올 수 있는 파르페 맛은 무궁무진하다. 여름 제철 과일이 더해져 비주얼도 한층 더 진화해서 돌아왔다.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고객이 선택한 다음 정성스럽게 파르페를 만든다. 고객은 크게 파르페 잔을 채울 내용물과 위에 올린 장식 두가지를 정해야 한다. 내용물은 아이스크림 6종(바닐라, 초콜릿, 소금 우유, 망고 샤베트, 라즈베리 샤베트, 램 건포도), 머랭 4종(망고, 코코넛, 나무 딸기, 초콜릿), 크리스피 4종(바닐라 쿠키,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볶은 호두)를 차례로 선택하면 한다. 그 다음 호텔 파티쉐가 수작업으로 만든 크림, 소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발효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금과 누룩을 섞어 만든 조미료인 ‘소금누룩’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까지 소비자에게 조미료로서 소금누룩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으나 발효식품 붐, 건강식품 붐의 영향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쌀, 소금, 알코올로 만들어진 천연 조미료로 착색료,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가 가능하다. 소금누룩에 함유된 효소가 고기나 생선의 단백질을 분해해 식재료를 부드럽게 만듦과 동시에 소금이나 설탕이 침투해 식재료를 양념할 수 있다. 소금누룩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육즙을 잡아줘 더 맛있는 요리를 완성 시켜준다. 일본의 장류 가공품 제조사 ‘하나마루키’는 자사의 소금누룩 상품의 2020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13억 엔(약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마루키의 액체소금누룩 상품의 경우 2021년 4월 판매금액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체소금누룩은 계량하기 어렵다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해 다른 조미료와 섞어 쓰기 편리하다. 소금누룩에는 냄새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생선 요리에 사용하면 비린
한국식 치킨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감각의 버터치킨 패스트푸드 매장 ‘럭키 록키 치킨(Lucky Rocky Chicken)’이 문을 열었다. 매우면서도 속은 촉촉한 치킨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도쿄 무사시 코야마 상가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버터 치킨은 미국의 컴포트 푸드(위로 받고 싶을 때 찾는 그리는 음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치느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치킨은 한국 소비자에게도 컴포트푸드로 꼽힌다. 럭키 록키 치킨은 요구르트와 향신료를 넣은 버터밀크액에 일본산 닭가슴살을 하룻밤 절인 다음 독자적으로 개발한 12종류의 오리지날 향신료와 허브를 혼합해 튀김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튀김은 바삭바삭하며 매운 맛이 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농업이 발달한 홋카이도산의 버터를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를 더했다. 버터 치킨뿐만 아니라 햄버거, 샐러드 스타일의 메뉴도 준비됐다. 양배추, 적양파 등 신선한 야채를 치킨 패티와 함께 먹는 버티밀크 치킨버거, 각종 야채와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콜비잭치즈와 타르타르 소스를 끼얹은 버거 등 다양한 종류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치킨, 햄버
일본에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로 만든 푸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스타치오 붐이 일어나며 편의점이나 제과 업체에서 관련 상품을 연이어 출시 중이다.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세이조이시이(成城石井)’에서 지난 5월 24일 공개한 '피스타치오 푸딩'은 일주일 만에 약 1만 1000개를 판매하며 단숨에 대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피스타치오를 넣은 디저트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긴하나 예상을 웃도는 반응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세이조이시이의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프리미엄 치즈 케이크에 들어가는 아몬드 분말 소보로에 파스타치오를 첨가시켰다. 한입 먹으면 고소한 소보로의 향과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푸딩의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푸딩의 생지를 굳게 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첨가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또한, 조미료로 오카나와산 소금인 ‘시마마스(シママース)’가 들어가 단맛과 피스타치오의 맛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323엔(약 3,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냉장고에 보관하고 간편히 먹
일본 최대 외식정보 사이트 그루나비가 맛있게 맵다는 뜻의 ‘우마카라(旨辛)’가 2021 하반기 외식 트렌드 한축을 담당할 것이라 전했다. 그루나비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약 40%가 매운 음식에 관심을 보였으며, 도쿄 내에서 매운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의 수는 3년 연속 증가해 약 2배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등으로 중식 요리를 주문해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의 비율이 20%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운 중식 요리를 주문하는 이유로는 “길어진 재택 생활에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 “새로운 매운맛에 도전하고 싶어”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전체의 42.3%가 그렇다고 답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2020년 2월 이전)이 시작 전보다 매운 요리를 먹을 기회가 늘었다는 사람은 13.4%로 특히 20대 여성은 32.6%로 전체 평균보다 2배이상 높았다. 올 여름 기대하는 매운맛으로는 마늘과 향신료를 넣어 풍미를 살린 맛(63.0%)이 가장 많았으며, 매운맛과 발효식품을 조합해 순한 맛이 두드러진 맛(40.4%), 매운맛과 레몬, 식초 등 신맛을 살린 맛(34.4%) 순으로
일본의 대체육 개발·판매 기업 넥스트미트(Next Meats)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넥스트미트 측은 지난 23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개시한 자사 대체육 제품 ‘넥스트 야키니쿠/갈비’가 당일 매진됐다고 밝혔다. 넥스트미트는 일식을 접목한 대체육 상품을 통해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3월 미국에서 열린 대체 단백질 서밋 ‘Future Food Tech’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일식 스타일의 대체육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의문도 있었으나 출시되자마자 준비된 재고를 모두 소진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향후 미국에서의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다음 판매 시작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대규모 비건 페스티벌에 참가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현지 인기 버거 프랜차이즈 ‘웨이백 버거(Wayback Burgers)’와 협업해 ‘잇 미츠 넥스트(Eats Meats Next)’라는 버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판을 기록한 넥스트 야키니쿠는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콩을 사용해 대체육을 만
매번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도 47년이 지났다. 그동안 선보인 아이스크림 종류만 1300개가 넘는다. 올해 4월 아이스크림 100개 항목을 선정해 고객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년 인기맛 순위 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누적투표수 50만 표를 초과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후보 중 득표수 1위를 기록한 맛은 팝핑캔디가 들어있어 입맛에서 톡 터지는 ‘팝핑샤워’(한국의 슈팅스타와 유사)였다. 5만 5천표를 획득했으며, 대부분의 세대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알린 ‘팝핑샤워’ 팝핑샤워가 처음 일본 배스킨라빈스에 등장한 건 21년 전인 2000년 1월 1일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지구 종말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혼재하던 시기였다. 출시 초반 ‘팝 고 더 센츄리(Pop Go The Century)’라는 이름을 소비자들이 부르기 어려워해 세기말 감성을 담아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었을 때 팝핑캔디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마치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같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시
채식지향 식습관이 확산되며 일본에서 무더운 올 여름을 겨냥한 ‘비건 빙수’가 출시됐다. 지난 4월 설립한 식물 기반 식품 브랜드 ‘2푸즈(2foods)’는 시부야 로프트 매장 한정으로 동물성 유래 원료와 백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빙수 2종을 21일 선보였다. 얼음을 곱게 갈아서 위에다 시럽을 뿌리는 일본식 빙수인 카키코오리(かき氷)로 딸기맛, 말차맛 두 가지다. 일반적인 카키코오리 빙수에는 물과 설탕을 졸여 만든 미조레(みぞれ)에 각종 향료나 착색료를 만든 시럽이 들어간다. 2푸즈의 비건 빙수는 유제품과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유기능 원료를 중심으로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뒀다. 얼음을 최대한으로 얇게 깎아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살렸다. 첨가물 없이 딸기만을 사용한 100% 천연 과일 빙수로 비타민 등 영양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말차 가루를 유기농 원료와 혼합해 졸인 시럽을 듬뿍 끼얹은 빙수로 진한 말차의 색과 향으로 중년층의 취향에 맞췄다. 딸기 빙수와 마찬가지로 착색료, 보존료, 향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두 빙수 모두 660엔(약 6,800원)에 판매한다. 코로나 이후 채식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여름 디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