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체육 개발·판매 기업 넥스트미트(Next Meats)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넥스트미트 측은 지난 23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개시한 자사 대체육 제품 ‘넥스트 야키니쿠/갈비’가 당일 매진됐다고 밝혔다.

넥스트미트는 일식을 접목한 대체육 상품을 통해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3월 미국에서 열린 대체 단백질 서밋 ‘Future Food Tech’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일식 스타일의 대체육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의문도 있었으나 출시되자마자 준비된 재고를 모두 소진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향후 미국에서의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다음 판매 시작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대규모 비건 페스티벌에 참가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현지 인기 버거 프랜차이즈 ‘웨이백 버거(Wayback Burgers)’와 협업해 ‘잇 미츠 넥스트(Eats Meats Next)’라는 버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판을 기록한 넥스트 야키니쿠는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콩을 사용해 대체육을 만든 다음 일본풍의 야키니쿠 소스로 양념을 했다. 바비큐용으로 만들어진 대체 고기는 아직까지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희소성이 강하다.
2017년 창업한 넥스트미트는 지난해 6월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2021년 1월에는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제도를 통해 OTCBB(Over The Counter Bulletin Board)에 상장했다. 미국외에도 대만, 베트남 등 해외 10여 개국에 전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2021년 3월에는 테슬라와 비욘드미트가 들어가 있는 ‘VegTech 기업21’에 일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R&D센터 ‘넥스트 랩(NEXT Lab)’에선 전세계에서 모인 연구자들이 콩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대체 단백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2050년까지 지구상 모든 고기를 대체하는 것이 넥스트미트의 미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