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도 47년이 지났다. 그동안 선보인 아이스크림 종류만 1300개가 넘는다. 올해 4월 아이스크림 100개 항목을 선정해 고객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년 인기맛 순위 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누적투표수 50만 표를 초과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후보 중 득표수 1위를 기록한 맛은 팝핑캔디가 들어있어 입맛에서 톡 터지는 ‘팝핑샤워’(한국의 슈팅스타와 유사)였다. 5만 5천표를 획득했으며, 대부분의 세대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알린 ‘팝핑샤워’
팝핑샤워가 처음 일본 배스킨라빈스에 등장한 건 21년 전인 2000년 1월 1일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지구 종말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혼재하던 시기였다. 출시 초반 ‘팝 고 더 센츄리(Pop Go The Century)’라는 이름을 소비자들이 부르기 어려워해 세기말 감성을 담아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었을 때 팝핑캔디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마치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같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초 팝핑샤워는 2000년 1월 1일부터 3개월만 기간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팝핑샤워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폭발적이었다. 3개월분의 재고가 단 2주만에 동이 나버린 것이다. SNS가 없던 시절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만으로 순식간에 화제를 끌은 것이다.
주재료인 팝핑캔디를 미국에서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 단종을 시켰지만 그 후로도 매장으로 팝핑샤워를 찾는 문의가 쇄도했고 ,덕분에 정식 상품으로 다시 등장할 수 있었다. 2008년부터는 13년간 부동의 인기 1위를 놓치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일본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소다에 팝핑샤워 아이스크림을 넣은 음료도 인기다. 톡 터지는 팝핑캔디와 상쾌한 느낌을 주는 소다의 조합이 여름철 음료로 잘 맞는다. 팝핑샤워에서 파생된 아이스크림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올해 6월까지는 아이돌그룹 ‘헤이! 세이! 점프(Hey! Say! JUMP)’의 멤버 야마다 료스케와 협업한 ‘팝핑드림’, 7월부터는 지구를 이미지로 만든 ‘팝락캔디’, 레몬과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샤베트를 섞은 맛도 기간한정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