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장의 발상지라 불리는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유아사간장(湯浅醤油)’이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초콜릿 간장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다. 초콜릿 간장인 ‘카카오 장(Cacao Jang)’을 만들기 위해 유아사간장은 2014년부터 국제 초콜릿 어워즈 심사위원을 맡은 초콜릿 소믈리에 사츠타니 가나코씨, 프랑스의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회사 ‘Erithaj’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카카오 장은 유아사간장의 제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인 ‘구일 무라사키’에 볶은 카카오 콩을 담근 채 숙성시켜 만든다. 초콜릿과 간장의 풍미와 감칠맛이 섞이며 완전히 새로운 맛이 난다. 연구에서 제품 완성까지 총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뚜껑을 열면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향이 인상적이다. 카카오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형과 곱게 갈은 페이스트 제형 두 가지로 나뉜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초콜릿 본연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140g 유리병에 담겼으며, 가격은 1,620엔(약 1만 7천원)이다. 생선, 닭고기 등 구이류 요리에 소량을 올려서 먹거나, 카레 요리에 첨가하면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와카야마현의 유아사 마을에서는 약 750년 전인 1254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실의에 빠진 벨기에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도시 브뤼셀을 돌아다니며 초콜릿을 나눠주던 고디바의 핑크벤이 작년 일본에서 부활했다. 고디바는 1926년 피에르 드랍스(Pierre Draps) 창업주가 자신의 가족들과 모여 만든 초콜릿 브랜드로 95년의 역사 동안 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고디바 부인의 정신을 계승한 초콜릿브랜드 ‘고디바’ 1945년 세계 2차 대전이 끝나며 황폐화된 유럽 국가들은 도시 재건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던 시기였다. 피폐해진 대중들의 삶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고디바의 피에르 드랍스 창업주는 배달용 벤을 핑크색으로 칠한 다음 브뤼셀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들과 함께 만든 초콜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어둡고 가라앉아 희망이 없어 보이던 도심에 등장한 귀여운 핑크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사실 고디바의 이타적인 정신은 브랜드명의 탄생과 연관이 깊다. '고디바(GODIVA)'란 상호는 11세기경 영국 코벤트리 지방의 레오브릭 영주의 아내인 고디바 부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1945년 고디바 부인의 정신을 본받고자 상호명을 ‘고디바’로 변경했다. 고디바 부인은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일본에서 SNS에 저절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은 하트모양의 '가마보코'(蒲鉾)가 등장해 이슈를 모으고 있다. 귀여운 하트모양의 가마보코(어묵)는 다음 달 발렌타인를 기념해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본사를 둔 아베가마보코가 개발한 상품으로 오늘 2월 1일부터 발매를 시작한다. 초콜릿 이외의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 매년 인기를 끈 상품이다. 하트 가마보코 안에는 호주산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다. 어묵을 한입 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생선살과 크림치즈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1개당(25g) 33칼로리로 초콜릿과 비교해 4분의 1 칼로리 수준이다. 아베가마보코 관계자는 “하트 가마보코는 2011년 여성 직원들이 뭉쳐 사내 프로젝트로 만들어낸 상품이다. 흰살 생선을 으깨 만든 어묵에 크림 치즈를 싸서 약 4.5츠의 하트 모양으로 성형했다. 크림 치즈가 듬뿍 들어가 걸쭉하며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매년 재주문율이 높은 상품으로 주 타켓층은 30~40대 여성이지만, 최근에는 체중조절에 관심이 많아지며 20대 여성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가격은 4개에 680엔(약 7,200원)이며, 가마보코 하나씩 개별 포장돼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판매 외에 14곳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장을 찾는 않는 손님들을 위해 일본의 제과브랜드 ‘분메이도(文明堂)’가 리미티드(한정) 마케팅에 나섰다. 제과점에 특수라 할 수 있는 다가오는 발레타인,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기간 한정 상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백년 전통이 담긴 초코 카스테라 분메이도(文明堂)는 1900년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 창업해 백년 역사가 넘는 제과기업이다. 나가사키 지역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상인들이 카스텔라 처음 접한 지역으로 알려진다. 백년 이상의 전통이 담긴 카스테라를 이번에 새롭게 패키징을 해서 초코 카스레라 제품으로 선보였다.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기간 한정 제품으로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만 판매한다. 폭신폭신한 카스텔라의 식감과 초콜릿의 향이 어우러졌다. 두 조각씩 나눠 선물용으로 포장돼 있다. 패키징에는 1960년대부터 분메이도의 방송 광고에 등장하기 시작한 캐릭터 캉캉베어를 사용했다. 상품 구성은 꿀맛 카스텔라 2개, 초코 카스텔라 2개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1,188엔(약 1만 2천원)이다. 큐브 모양의 한정판 미카사야마 팥빵 공개 이어 1월 22일 부터는 분메이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미카사야마를 큐뷰 모양으로 재해석
작년 11월 일본 도쿄도의 대표적인 중심가인 아키하바라 UDX 빌딩 2층에 소고기 버거를 주력으로 내세운 햄버거 프랜차이즈 ‘쇼군버거’가 오픈했다. 쇼군버거는 30년 넘게 대장군(大将軍)이라는 불고기 전문 매장을 전개해온 외식기업 ‘가네샤(GANESHA)’가 2017년 런칭한 브랜드다. 이번 아키하바라점을 운영하는 주체는 가네샤가 아닌 맥주 수입·수출을 하는 기업 ‘에버브루(EVERBREW)’가 맡았다. 코로나의 여파로 야간 영업이 어려워지며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들의 매출 손실이 커지자 이를 극복하고자 가네샤와 손을 잡았다. 에버브루는 2020년 푸드코트를 인수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재난을 겪으며 사업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 경영에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에버브루의 스기와라 료헤이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가네사의 혼다 대표를 만나게 된다. 스기와라 대표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햄버거 가게에 철판 시설에 설치해 즉석에서 소고기 패티를 만드는 컨셉을 그렸다. 맛은 물론 이후 코로나가 종식돼 매장에 손님들이 찾아오면 볼거리를 줄 수도 있다”고
글로벌 식물성고기 브랜드 더 베지테리언 부처(The Vegetarian Butcher)가 일본 도쿄의 컨셉스토어를 거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형 레스토랑을 위한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4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컨셉스토어는 도쿄 이케부쿠로점이 유일하다.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식물성고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장 내 도시형 농장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지구와 공존을 지향하는 외식업체로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음식 공유 쇼케이스 설치 일본의 식품 로스율(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의 비율)은 세계 6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작년 10월부터 식품 폐기삭감 추진법 시행에 들어갔다.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일본 최초로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전용 냉장고를 매장에 설치했다. 매장에서 남은 재료와 조리 후 주문이 취소된 음식 등을 쇼케이스 냉장고로 옮겨둔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식물성 고기 판매하는 정육점 동시 영업 도쿄 이케부쿠로점에 방문하면 마치 정육점처럼 식물성고기를 판매하
배달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배달 전문 브랜드 ‘델리즈(DELIS)’의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델리즈는 미슐랭 스타에 선정된 식당 등 유명 맛집을 메뉴를 추가하거나 인기 셰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셰프★델리’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이전에 방문 예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식당들도 코로나19로 덮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델리즈와 손을 잡았다. 식당마다 기한 한정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배달로 인기를 끈 곳을 소개한다. 10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카레에 돈까스를 올린 '핫츠(HATSU)'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식당 ‘핫츠(HATSU)’도 배달에 나섰다. 핫츠는 발효 식재료를 충분히 사용해 만든 향신료카레가 대표 메뉴다. 카레에 각종 튀김을 올린 10가지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 카레에는 10가지 이상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다. 핫츠만의 배합비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카레 맛을 느낄 수 있다. 돈까스는 일본의 고급돼지 품종인 산겐돈(三元豚)의 등심을 사용해 튀겨냈다. 이외에도 치즈가 들어간 함바그, 크림고로케, 새우튀김 등을 카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400~2151엔(약 1만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한큐·한신백화점이 접객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고자 2020년 12월 19일~2021년 1월 10일까지 가상현실 기술로 구축한 차세대 점포 ‘VR 한신식품관’을 선보였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전과 같은 접객이 어려워진 가운데,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가상현실 안에 매장과 아바타 판매원이 찾아오는 손님을 응대한다. 집에서도 VR기기와 PC가 있으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실재 한신백화점의 직원이 아바타 판매원으로 변신했다. VR 식품관을 찾은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접객을 한다. 가상공간에서 본 상품의 구매를 희망할 때는 한식백화점 우메다 본점의 EC(전자 상거래)사이트에서 결제가 이뤄진다. 현실 식품관처럼 한식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한신 명물 오징어 구이’ 4종류, 오사카의 도시형 와이너리 ‘후지마루 양조장’의 와인 2종류, 디저트 브랜드 클럽 하리에(club harie)의 바움쿠헨(케이크) 2종류 등을 판매했다. 이번 VR 한신식품관은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HIKKY가 주최하는 가상공간 이벤트 ‘가상마켓 5’에서 참여하며 이뤄졌다. 가상마켓은 전시업체와 방문객이 아바타로 접속해 실제 상품을 사고
일본의 데이터분석 기업 테이코쿠 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음식점 폐업의 780건으로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외식업으로 업종 신고를 한 사업자(법인, 개인) 중 법정관리 및 부채 1000만엔(약 1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 거리두기 영향으로 특히 술집 등 주점 업종의 피해가 컸다. 올해 들어 하루 신규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커지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8일 두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차 긴급사태 선언으로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4개 지역의 음식점은 오후 10시 → 8시로 2시간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긴급사태는 내달 7일까지 실시된다. 불황이 심화되며 이미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 업종을 살펴보면 ‘주점·호프’ 업종이 189건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식·동남아 식당’(105건), 양식 레스토랑(100건), 일식당(79건) 순이었다. 바, 카페도 각각 69건, 68건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는 '5000만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일본은 신규확진자가 하루 5천명에 육박하며 작년에 이어 8일 두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소비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며 외식업계에서는 초가성비의 실속주점 업태가 늘어가는 형태다. 드럼통을 테이블 삼아 서서 맥주를 마시는 ‘도라무칸’은 2016년 도쿄 가야바쵸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0점포 이상을 전개했다. 가야바쵸 1호점은 주점이 보통 입점하지 않는 작은 상가 4층에 위치해 임대료를 낮추고, 운영 방식에서 효율화를 극대화시켜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 캐쉬 온 딜러버리 방식의 셀프 주점 도라무칸의 결제는 영국의 펍처럼 캐쉬 온 딜리버리 방식으로 이뤄진다. 캐쉬 온 딜리버리는 주문을 할 때 카운터로 가서 직접 주문을 하고 결제한 뒤 음식을 받아오는 시스템이다. 매장에 배치된 드럼통위에 있는 바구니에 돈을 담아 가져가면 된다. 모든 과정이 셀프로 이루어져 적은 인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 가야바쵸점의 경우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매장을 아르바이트생 혼자서도 관리한다. 접근이 불편한 입지와 캐쉬 온 딜리버리 방식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을 낮췄다. 그만큼 주류와 음식 가격이 저렴하다. 레몬사와 등 주류는 200엔대(약 2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