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를 맞는 5일, 급식이 정상운영되는 학교가 조금 늘어났지만, 약 1천500여개 학교에서는 대체급식이 제공된다.
아직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단설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를 포함, 전체 526개 중 65개교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급식 운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1851곳(17.7%)이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중 343개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파업과 무관하게 원래 급식 계획이 없었다. 파업 영향으로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는 1천508곳이다. 3일 2천57곳, 4일 1천771곳보다는 줄었다.
1천508곳 중 1천24곳은 빵·우유로 대체급식을 제공할 예정이고, 314곳은 개별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미리 안내했다. 76개 학교는 기타 대체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94개 학교는 아예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파업 사흘째를 맞아 돌봄교실 11개교 17명, 유치원 종일반 3개교 3명, 특수학교 5개교 58명이 파업에 참여하지만 교사 재배치와 대체인력을 투입해 모두 정상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이날 파업 참가자는 전날 1만7342명에서 소폭 줄어든 1만3196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은 이날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다음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일단 5일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면서 "이후 계획은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