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외식시장에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이 같은 서비스는 존재했고, 그 수요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홀 판매 중심이던 음식점은 너도나도 배달을 시작했으며, 호텔 레스토랑 또한 ‘투고박스’(To-Go Box) 배달,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스타벅스 앱 주문 '사이렌 오더'의 지난해 주문건수는 1억건 이상이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식당도 지난해 주문 앱이나 키오스크 등을 준비한 상태다.
또한 롯데호텔서울은 업계 최초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최소한의 접촉으로 호텔 메뉴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SPC그룹 쉐이크쉑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일부 지역부터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은 지난해 12월 배달 민족과 손잡고 딜리버리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차돌 딜리버리 서비스는 수요가 증가하며 현재 100여개 지점으로 확장해 시행되고 있다.
작년 7월 새롭게 등장한 '무인뷔페형 치킨전문점'도 재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양과 종류를 선택해 저울에 올린 후 결제하는 무인뷔페형 치킨전문점 '텐더그램'은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만큼 직접 담아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스스로 결제하는 신개념 방식이다. 2~4인분으로 정형화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1인가구 증가로 인한 혼밥혼술족을 겨냥해 탄생했다.
무인뷔페형이기 때문에 고객이 셀프로 윙, 봉, 순살 양념치킨 메뉴와 샐러드, 볶음밥, 커피 등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POS와 연동되는 저울형 키오스크로 스스로 계산해 서빙, 요리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시장에서도 두각 나타내는 드라이브스루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외식시장에서도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이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의 최근 3주간 매출이 20% 증가했다.
맥드라이브에서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최근 3주간 약 12% 증가했으며, 배달 역시 2배 이상 올랐다. 모바일 공식 앱인 맥도날드 앱에서 제공하는 다인용 버거세트 할인쿠폰 사용량도 늘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경우 지난 1~2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일반 매장처럼 체류 공간도 갖추면서 드라이브 주문 공간을 통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매장이다.
매장에 도착해 화상 주문 스마트 패널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하거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와 My DT Pass를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 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도 올해 들어 2달간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 전체 차량 주문 중 My DT Pass를 통한 주문 비중은 약 40%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푸드의 전유물이었던 드라이브 스루가 이제는 '한식'으로까지 확대됐다.
한식 전문점 정성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판매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주요 메뉴인 갈비탕을 비롯한 소양념갈비, 갈비찜 등을 판매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성담 드라이브 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전화로 주문을 하면,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주차장에 설치돼 있는 픽업대를 통해 주문한 음식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수령해갈 수 있다.
'비대면 안전 배달 서비스' 원해
배달의 경우 배달원과의 대면접촉까지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대면 배달서비스’를 확대 하는 한편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주문, 결제, 제품 수령까지 한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도미노피자’의 온라인 결제 시 요청사항 하단의 '비대면 안전 배달' 항목을 신설해 안전 배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비대면 안전 배달' 서비스 선택 시 고객의 문 앞에 피자를 배달한 후 고객에게 연락해 피자 도착 상황을 알려준다. 도미노피자가 새롭게 실시한 '비대면 안전 배달'는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전체 온라인 주문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급성장 중인 배달앱 시장, 자체개발 브랜드 앱도 등장
롯데의 모든 브랜드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앱 '롯데잇츠'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앱을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의 5개 브랜드로 확대함으로써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다.
기본적인 배달 기능뿐만 아니라 8000원마다 주문 시 칩(도장)을 제공해 개수에 따라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자체 주문앱 '교촌1991'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주문앱 활성화를 위해 전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앱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멤버십 회원은 주문앱을 통한 구매에 따라 포인트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경품 이벤트와 후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 등 모바일 산업 발전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터져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비대면 서비스는 일상적인 생활속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