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생 플라스틱으로 병물 아리수 생산… 국내 최초

올해 병물아리수 50만병에 재생원료 30%, ’24년부터 100% 사용 자원순환 실현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에 재생 페트(PET)를 활용한다. 시는 올해부터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재생원료를 사용해 병물 아리수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증받은 재생원료로는 국내 최초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에서 2060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기물량은 2019년 대비 3배, 해양 생태계로 유출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대한민국 2.0(2023.3월)’에 따르면 2020년 국내 1인당 연간 생수 페트병 소비량은 109개로(1.6㎏), 2017년 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소비량으로 따지면 350㎖ 페트병 56억 개로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식음료 용기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나, 국내 시행은 초기 단계다.

 

유럽연합(EU)은 2019년 2025년부터 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25%, 2030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음료병에 재생원료 30% 사용을 의무화했다.

 

세계적 기업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에 재생원료 50%,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 25%, 2030년 50% 이상 재생원료 사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공급하는 병물 아리수는 국내에서 생수·음료용으로 사용된 후 분리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분쇄, 세척, 용융 등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재생 페트를 사용해 제작한다. 식품 용기로 사용 승인을 받은 안전한 재생 플라스틱이다.

 

환경부가'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을 마련(’22.2.)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이 개정 고시(’22.12.) 되면서 식품 용기용 재생원료 생산 제도가 마련됐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의 별도 수거·선별과 중간원료(플레이크)로 만드는 단계까지 재활용업체의 시설기준과 품질을 1차로 검증하고 이후 식약처가 정제, 용융 후 생산한 최종원료(칩)의 안전성 등을 심사․인정한다.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생산에는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과 혼합되지 않도록 별도 수거·운반한 후 관련 기준을 충족한 선별업체가 별도로 보관, 압축, 선별한 투명페트병만 사용된다.

 

서울시는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병물 아리수 공급으로 ‘병에서 병으로(Bottle to Bottle)’ 재활용이 가능해지고, 국내 식품용 재생 플라스틱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병에서 병으로’는 생수나 음료를 담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같은 용도의 고품질 재생원료를 반복 재생산할 수 있어 분리배출만 잘하면 지속성이 높은 자원순환 방식이다.

 

그동안 분리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분해·정제 등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원사를 추출하고, 가방이나 의류로 제작해 왔으며 음료 용기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서울시는 고품질 페트 확보를 위해 2020년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 중이며, 지난해 단독주택 등에서 투명페트병 3,389톤을 별도 수거했다.

 

현재 병물 아리수는 1회용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19년부터 가뭄‧집중호우‧대형산불 등 재난 지역과 단수 지역에 비상 급수용으로만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총 50만병(350㎖ 20만병, 2ℓ 30만병)을 생산할 계획으로, 재생 페트 30%를 사용하면 폐플라스틱 약 5.1톤을 재활용하게 된다. 2024년부터는 재생원료 100%를 사용한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중 재생원료로 페트병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아리수 공병 구매 입찰을 진행하고 7월 이후 재생 페트병 아리수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병물 아리수는 페트병 제작에 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2021년 한국환경공단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에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350㎖ 페트병의 중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줄였고,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에는 마개와 고리가 연결된 일체형을 도입해 마개가 한 번에 쉽게 분리되도록 하고,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서울시는 “병물아리수는 그간 생산량 감축, 경량화, 라벨 없애기 등 자원순환에 앞장서 왔다. 이번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 생산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재생원료를 도입한 모범사례로 향후 재생 플라스틱 시장 형성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재생원료 제품의 공공 구매를 확대하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시민이 더욱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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