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주문하시겠습니까?” 가게 계산대 옆에서 직원이 손님을 반기며 인사를 건넨다.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친근하게 응대하는 이는 사람이 아니다. 바로 日 라면가게 ‘THANK’ 의 AI 로봇 직원 Sota이다.
객 단가와 고객 취향까지 분석하는 AI 로봇
매장을 찾는 손님의 얼굴을 최대한 기억하고 서비스를 하고 싶지만 사람 기억력 한계상 모두를 기억할 순 없다. 오랜만에 방문한 손님이라면 더욱 기억하기 어렵다. 하지만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AI 로봇이라는 얘기가 달라진다. Sota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Sota는 Vstone 주식회사에서 제공하는 탁상형 커뮤니케이션 로봇으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헤드워터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형 고객 응대 서비스’ 시스템을 통합해 사용한다. 얼굴을 확인하고 등록한 고객에 대해서는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거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부 질 등을 분석해 손님의 성별, 연령대를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제, 누가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를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새로운 메뉴 개발까지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THANK’의 스프 농도는 3 종류로 선택이 가능한데, 남성과 여성에게 인기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경향을 분석해준다. 또한, Sota을 도입 후 점심 피크 타임이 지난 13시 이후 찾아오는 고객이 객단가가 높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수집된 데이터로 매월 등장하는 계절 한정 메뉴 개발에도 활용 중이다.
가게를 운영하려면 고객 분석은 필수지만 고된 일상에 치여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직원 몇 명을 뽑아도 어려운 일을 Sota는 혼자서 해결한다.
3번 온 손님은 잊지 않고 토핑 서비스 제공
얼굴 인증 정밀도가 높아 헤어 스타일을 바꾸거나 안경을 쓰지 않아도 실수 없이 이름을 부른다. 내점 횟수를 계산해 3번째 방문한 손님에게는 토핑을 하나 서비스로 챙겨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손님이 찾아오면 지금까지 먹지 않았던 라면을 추천하거나 요즘 세대와 성별에 따라 인기 있는 메뉴를 추천해준다. 처음 온 손님에게는 리조또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같이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권한다. 직원이라면 서비스 품질이 서로 달라지나 늘 똑같이 고객을 대하는 것도 Sota가 가진 장점이다.
실제로 Sota가 얼굴을 인식하도록 앱에 등록한 고객이 20~30% 정도 된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좋다. Sota랑 이야기 하고 싶다며 부모와 손잡고 매장을 찾아 라면을 주문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로봇이 가진 한계는 존재한다. 얼굴 인증 시간이 오래 걸려 피크 타임에 손님이 기다리게 하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수리를 맡긴 적도 있었다.
‘THANK’ 다이몬점 타나베 유우지 사장은 “Sota는 당연히 우리 직원이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신규 출점에도 도움을 계획이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만큼 더욱 활약하는 우수 사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