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커피 트렌트를 한눈에, ‘2019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 방문기

‘2019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가 지난 3월 21~23까지, 3일간 개최됐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2019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는 싱가포르 대표 카페산업 전시회로 인식되며 주요 요식업 바이어들의 소싱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과 동일하게 International Coffee & Tea Industry Expo 및 Sweets & Bakes Asia가 동시에 개최됐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카페산업 흐름을 하나의 전시회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올해는Restaurant Asia도 열려 음식점에서 사용될 주방기기 및 주방용품 등 전반적으로 외식업에 필요한 품목까지 선보였다.

 

다양한 무대행사 및 시식체험 기회

싱가포르 커피 협회에서 주최하는 바리스타 챔피언십, 라떼아트 챔피언십 등 각종 무대행사를가 진행돼 이를 통해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의 카페문화와 기술, 그리고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전세계 각국의 커피 및 차를 한 자리에서 시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ASEAN* 커피협회(ACF, ASEAN Coffee Federation)에서 동남아 원산지 커피를 홍보하고자 스페셜티 커피 경매를 주최해 총 24종의 미얀마 및 인도네시아 커피를 선보였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플라스틱 → 친환경 쌀 빨대

최근 스타벅스 등 유명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사용이 금지되며, 스테인레스 스틸 및 종이 등을 대체 빨대 소재로 실험 중이다.

 

하지만 스테인레스 스틸 빨대 세척에 소비되는 다량의 세제와 물, 그리고 같은 빨대가 재사용된다는 점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종이 또한 재활용되기 힘들고 제조과정에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수도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대체소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남아 최초로 말레이시아의 Nlytech Biotech Sdn Bhd에서 자체개발한 쌀 빨대를 선보였다. 쌀과 타피오카를 원료로 삼아 사용 후 먹을 수도 있는 빨대가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Nlytech Biotech의 Law Yee Tee 대표는 현재 말레이시아 페낭에 제조시설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할랄 인증까지 완료한 제품으로서 올해 5월부터 국내외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싱가포르 설탕세 도입 대비책으로 대체 감미료 물색 활발

2016년 4월, 싱가포르 보건부는 ‘당뇨병과의 전쟁(War on Diabetes)’을 선포하고 당뇨병 발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40만명 이상의 국민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현 상황이 지속 될 경우 2050년까지 당뇨병 환자수가 1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보건부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포장음료(packaged drinks) 제품에 설탕세 부과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공개 의견 수렴(public consultation) 단계에 있다.

 

싱가포르 전체 음료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Coca-Cola, F&N Foods, Malaysia Dairy Industries, Nestle, PepsiCo, Pokka, Yeo Hiap Seng 등 7개사는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설탕 함유량을 12% 이하로 낮추기로 약속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테비아, 알룰로스, 이소말트 등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전시됐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한 감미료로서 참관객의 호기심을 끌었다.

 

현장에서 전시 중인 대체 감미료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설탕을 완벽히 대체할만한 감미료가 없는 주된 이유를 설탕과의 가격경쟁, 미묘한 맛의 차이, 그리고 생소한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으로 꼽았으며, 꾸준한 개발과 검증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카페산업에도 거세게 부는 친환경 바람

친환경적 외식문화가 점점 정착되며 빨대, 컵, 컵뚜껑 등 재활용 가능한 비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도 에코시티(eco-city)를 조성하기 위해 요식업자의 친환경 제품 구매사용을 적극 장려 및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존 값싼 플라스틱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친환경 제품의 원가가 몇 배 비싸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과 국가적 지원이 점차 커질수록 시장규모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친환경적인 제품도입에 대해 ASEAN 국가들이 싱가포르를 본으로 여기기에 국내 제조사들은 싱가포르를 테스트베드로 삼을 수 있다.

 

제품 주요 평가 항목인 설탕 함유량

싱가포르 정부의 설탕 줄이기 노력에 따라 바이어도 음료제품 소싱(sourcing) 시 설탕 함유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저설탕 음료라면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최대한 활용하여 어필할 것. 설탕 함유량이 높을 경우 싱가포르 시장 진출 자체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싱가포르 건강진흥청(HPB, Health Promotion Board)은 소비자의 건강한 식품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HCS(Healthier Choice Symbol)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준치보다 당분 또는 염분이 낮은 제품은 건강진흥청의 평가 후 제품 패키지에 HCS를 부착할 수 있다.

 

 

이는 HCS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음료 제품만 취급 가능한 모든 정부 관련 시설 내 자판기, 상점 등 더욱 다양한 유통망 확보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싱가포르 진출 고려 시, 제품의 HCS 기준 충족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바이어와 거래 진행 시 이를 영양소 분석 보고서(nutrient analysis report)와 함께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대표 카페산업 전시회로서 입지 다져

올해는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베트남의 국가관이 전시됐으며, 싱가포르 대표 카페산업 전시회로서 현지 바이어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적합한 기회였다.

 

 

우리나라 기업 참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다양한 카페문화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국내기업이 본 전시회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으로 삼을 기회였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식품오늘] 이제는 아이스크림, 디저트도 ‘식물성’으로! 풀무원지구식단 화제
풀무원은 2022년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면, 만두, 떡볶이, 텐더 등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출시해 왔다. 지난달에는 파이 맛집 뚜르띠에르와 협업한 식물성 미트파이 출시로 지구식단의 첫 식물성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4월 중 선보이는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인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474㎖·1만4900원)’ 2종(솔티드카라멜, 딸기라즈베리)이다. 2가지 동물성 원료인 우유와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더했다는 의미의 ‘2FREE 1ADD’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후 6월 중 초코브라우니 맛을 추가하여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올여름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또는 일반 동물성 유제품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 질감과 식감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기술력을 강화해 식물성 재료만으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식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레시피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깔끔한 부드러움’을 완성했다. 식물성 미니 케이크도 선보인다. ‘두유퐁당 시폰케이크’ 2종은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했으며 달걀 대신 병아리콩을 휘핑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미니케이크를 시작으로 ‘식물성 디저트’ 시대를 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GS리테일-고피자, 즉석 조리한 피자 출시 등 먹거리 카테고리 확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GS리테일과 고피자는 지난 16일(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 20층 회의실에서 GS리테일 정재형 편의점사업부장과 고피자 임재원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편의점 고객 경험 확대 및 가맹 확산’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피자는 혼자서는 먹기 힘든 피자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1인 피자 브랜드다. 고피자만의 특허받은 오븐과 반죽 숙성 및 성형의 시간을 대폭 줄인 도우를 개발해 아주 바삭하고 맛있는 피자를 빠르게 구워낼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먹거리 경쟁력을 실현하기 위해 ‘GS25 X GOPIZZ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시범 매장인 ‘GS25더관악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사업 모델을 검증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상품전시회 고피자 부스에서 보인 경영주들의 긍정적인 모습에 힘입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손을 맞잡게 됐다. 우선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상반기 내 전국 250여개의 GS25 매장에 고피자를 도입한다. 최초 상반기 내 200점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현장의 도입 문의가 쇄도해 50점을 추가로 늘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개고기 대체제 '흑염소' 보양탕 전수문의 급증 , '흑염소 전문점' 전수과정 개최
이제 개고기 대신 '염소고기'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최근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차세대 보양식전문점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메뉴에 염소탕을 추가하거나 아예 '염소탕 전문'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오는 4월19(금)~20(토)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맘스터치, 日 상륙…도쿄 시부야 직영 1호점 오픈
맘스터치가 일본에 해외 첫 직영점을 열고, '미식의 도시' 도쿄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하고, 일본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섰다. 약 418㎡, 220석(B1~2F, 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둬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비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이다. 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토종 맘스터치만의 독보적인 맛과 품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전하기 위해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배터링(반죽 묻히기)부터 후라잉(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지난 팝업스토어 당시의 폭발적인 현지 반응을 재현할 계획이다. 정식 오픈 전부터 현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