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푸드테크의 미래, 스시 부리또 전문점 ‘beeat’

외식업계의 푸드테크 도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무인 결제 시스템인 키오스크는 물론 음식 제조에도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본죽의 본아이에프는 자동으로 죽을 저어주는 자동 죽 조리기 ‘본메이드기’를 출시했으며, 김가네, 얌샘김밥 등에서도 김밥제조기계를 이용해 매장 효율성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부분이 아닌 매장 전체에서 무인(無人)서비스 자동화를 실시하고는 있는 매장이 있다. 바로 작년 11월 도쿄 아키하바라에 문을 연 스시 부리또 전문점 ‘beeat sushi burrito Tokyo’이다. 제품 가격 결정까지 인공지능이 결정하는 미래형 음식점에 대해 살펴본다.

 

세계적 흐름인 캐시리스 및 자동화 점포

자동화 음식점 ‘beeat’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유보는 최신 기술을 이용한 매장용 설비를 개발·판매하는 회사이다. 기기 설치를 위해 음식점을 다니며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가게 주인들의 푸념을 자주 들었다. 유보 주식회사 사토 대표는 인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선진국에서 캐시리스와 자동화는 이미 보편적인 흐름이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매출의 약 35%가 스마트 폰을 통한 주문으로 발생하며, 중국의 패스트푸드 ‘Dicos’는 점포에서 70%의 인력 감축에 성공했다. 저출산이 진행되는 일본에서도 향후 많은 직원을 배치하고 극진한 서비스를 하는 업종과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점포 두 형태로 나눌 것이라 예상한다.”

 

2015년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캐시리스 결제비율은 20%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해 한국의 캐리리스 비율은 90%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로얄 호스트’를 운영하는 로얄호딩스는 2017년부터 시범적으로 점포에 현금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무현금 결제 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AI가 스시 부리또 가격 결정

‘beeat’는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요리사의 감수 아래에 재료 선별 후 11종류의 스시 부리또를 제공한다. 초밥과 부리또를 결합해 걸어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면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 사토 대표는 생각했다.

 

“원래 미국 서해안에서 나온 패스트푸드로 걸으면서 부리또처럼 손으로 먹는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중동을 포함해 전세계에 매장이 있다. 참치, 연어 등 해산물뿐만 아니라 치킨과 카레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주목할 점은 상품 가격을 인공지능이 정하는 부분이다.”

 

 

메뉴의 소재나 판매 시간에 따라 AI가 가격을 결정한다. 780 ~ 1,300엔 사이에서 요금이 결정된다. 보통 음식점은 가격이 결정되면 좀처럼 바뀌기 어렵다. 그러나 ‘beeat’는 식자재 매입이 불안정하거나 인건비가 바뀌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가격을 좀 더 유연하게 결정하고자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아직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가격이 요동치지 않도록 상·하한선을 설정한 가운데 운영하고 있다. 추후에는 손해를 봐도 재고를 전부 소진 시키도록 가격을 굉장히 낮추거나 상황에 맞게 가격 설정을 할 계획이다.

 

접객 및 회계는 기계가, 직원은 요리에만 전념

‘beeat’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매장 픽업 시스템 ‘SERVBO’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의 제품 구매 및 수신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매장의 노동력을 경감시킨다. 고객은 인터넷 전용 페이지에 들어가 주문과 결제를 한다. 그러면 가게 프린터로 주문표가 출력된다.

 

 

직원은 주문표를 보고 음식을 만들어 서빙 상자에 넣기만 하면 된다. 상자 천장에 카메라가 붙어있어 센서가 전표의 QR 코드를 읽어 고객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고객은 0번 상자에 제품이 들어있다는 메시지를 받은 후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상자의 LED 조명은 제품의 상태 확인을 겸한다. 30분 이상 상품이 놓여 있으면 깜박인다. 이 경우 다시 주방에 넣어 보관한다. 접객 및 회계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직원은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일본 푸드테크의 전초기지

오픈 첫날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고객이 ‘beeat’ 매장을 방문했다. 그렇다고 매장 앞에 줄 선다는 의미가 아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주문이 쇄도할 뿐이다. 머지않아 유명 맛집 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도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첫날에 주문이 많이 들어와 놀랐다. 지금도 다음날 주문이 가득 들어있는 상태이다. 11시까지 마지막 주문을 받고 매장은 상품을 전달하는 역할만 해준다. 고객층은 인근 사업가 등 능력 있는 분들이 많으나 연령이 높은 분들의 스마트폰 주문도 늘고 있다."

 

사토 대표의 최종 목표는 ‘beeat’ 매장이 일본의 푸드테크 산업 전초기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슷한 회사가 모여 생태계를 만들면 정보 교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푸드테크 산업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서울시, 펀치볼마을 양구에서 땅끝마을 해남까지, 서울청년 창업가 모여라!
올해로 6년차를 맞으며 서울시의 대표적인 지역상생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넥스트로컬’이 신규로 참여할 청년을 찾아 나선다. 올해부터는 최대 3개 지역을 탐방한 뒤에 창업활동 지역을 정할 수 있게 되며, 원활한 활동을 돕는 ‘지역파트너커뮤니티’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로컬 창업을 희망하는 서울 청년 약 50팀 100명을 5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5월 8일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넥스트로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은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여 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의 창업활동을 서울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사업으로, 서울 거주 만 19세~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넥스트로컬 6기’에 선발되는 50팀 100명에게는 ①창업아이템 발굴 위한 지역자원 조사(2개월, 교통·숙박비 100만원) 지원 ②창업교육 및 전담코칭 ③사업모델 시범운영(6개월, 최대 2,000만원 지원) 등이 제공되며, 사업모델이 검증된 팀에는 내년 1월 최대 5,000만 원의 최종사업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올해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증평 먹거리 체험마켓에 가봄? 즐겨 봄?!
충북 증평군이 오는 27일 34플러스센터(구 증평인삼관광휴게소, 증평읍 중부로 2451) 광장에서 ‘즐겨 봄, 증평 먹거리 체험마켓 행사’를 개최한다. 증평 먹거리 체험마켓은 증평 인삼 및 농특산물을 활용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홍삼바람떡 △인삼달고나 △인삼콩알비누 △인삼오란다 △송화고버섯피자 △나만의 수제요거트 △넛앤삼크림라떼 등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로컬푸드 직거래존에서는 증평의 신선한 로컬푸드를 직거래 판매하는 20개 부스를 운영해 인삼뿐 아니라 증평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버스킹과 버블 공연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존을 마련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계획이다. 더불어 로컬푸드 장보기, SNS 사진 인증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해 행사의 재미를 더한다. 체험마켓 행사의 인삼문화 체험프로그램은 사전 예약한 경우에 한해 87% 할인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이재영 군수는 “봄나들이 겸 34플러스센터에서 인삼문화 체험으로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복날 성수기 전 유명 맛집 ‘삼계탕&닭한마리칼국수’ 비법 전수한다
맛집 창업의 꿈을 꾸는 예비창업자, 업종변경과 메뉴, 요리기술 등의 보완을 고민 중인 자영업자를 위한 솔루션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30년 경력의 외식전문컨설팅기업 ㈜알지엠컨설팅 산하 교육기관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의 ‘외식창업과정’이 그 주인공으로 맛집 브랜딩 전략부터 메뉴개발, 비법전수 등 외식업 경영의 핵심 노하우를 전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진한 ‘들깨삼계탕’ 하나로 '서울 3대 문파' 오른 ‘삼계탕 비법’과 동대문 ‘닭한마리칼국수’로 서민갑부 반열에 오른 식당의 비결을 전수한다. 외식 전수창업 전문가단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 삼계탕 전문점을 비교·분석해 현장에서 직접 시연·시식하고 교육생들에게 검증된 레시피를 제공한다. 일선 요리학원과 차별화 된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기술이전 비용만으로 메인 상품부터 각종 찬류 등 한상차림까지 사업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토록 몸에 익을 때까지 충분한 반복 연습을 지원한다. 이번 삼계탕&닭한마리칼국수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은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30년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