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생존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인천에 가맹본부를 둔 프랜차이즈 브랜드 263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영업 기간이 4년 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2년 만에 생존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초기적응 실패… 평균 '4년 4개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론칭한 이후 5년까지는 초기 적응 단계로 본다. 인천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이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셈이다.
설립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154개(58.6%)로 집계됐다. 5년이 지났지만, 영업지표가 정체된 브랜드는 21개(8%)로 조사됐다.
점포 수 또는 매출액 등이 늘고 있는 브랜드는 42개였고, 21개는 영업지표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6개는 현재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5년 이상 생존율은 46.2%(39개 중 18개)다. 2014년 설립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생존율은 이보다 25.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설립 브랜드 57개 중 12개(21%)만 5년 이상 사업을 유지했다.
인천시는 인천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5년 이상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를 '10개 중 8개가 외식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 브랜드 비율을 살펴보면 외식업의 경우 전국이 75.5%인데 반해 인천은 82.5%로 집중도가 심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전국이 19.1%에 비해 인천이 12.9%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사업기간은 4년4개월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으로 나타난 4년11개월의 88.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인천시는 올해 처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업무를 이관받아 인천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조사했다. 인천시는 매년 프랜차이즈 브랜드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병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인천 소재 가맹본부에 대한 정보를 신규 등록 시부터 브랜드 소멸 시까지 다양한 지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가맹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