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을 타면서 일본에서는 김밥이 슈퍼나 편의점,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과거 인지도가 낮았을 때는 일본식 김밥을 뜻하는 ‘노리마키(海苔巻き:김말이라는 의미로 일본 김밥을 가르킴)’가 그대로 사용됐다.

aT 도쿄지사에 따르면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며 패키지에 ‘김밥’ 그대로 표기되거나 ‘긴파(キンパ:김밥의 일본식 발음)‘로 표기돼 일본식 김밥과 구분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이토요카도’는 반찬코너에서 다양한 종류의 김밥을 판매 중이다. 이전에는 일본어로 노리마키라 표시했으나 지금인 한국식 김밥을 찾는 소비자 늘어나며 김밥으로 표기를 변경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김밥이 냉동식품으로 등장하면서 간편함과 한국붐이 더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양품은 점포와 온라인을 통해 냉동김밥을 상품을 판매중인데 매번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 여름부터 칼디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은 냉동김밥 역시 저렴하면서도 고퀄리티인 맛으로 매진이 이어질 만큼 반응이 좋다. 타나카식품의 ’간단 김밥 맛 후리카케‘는 밥에 비비기만하면 한국식 김밥 맛이 나는 후리카케이다. 김밥의 특징인 참기름의 풍미와 고추의 매운맛이 특징이다.
반찬이 없을 때, 간단하게 반찬대용으로 식사가 가능한 후리카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이다. 이번 김밥 후리카케의 발매는 김밥이 일본 소비자의 일상식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코로나 기간동안 집에 머누는 시간이 길어지며 김밥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변형한 '접어 먹는 기밥(오리타타미 김밥)'이 집밥 메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말지 않고 재료를 밥 위에 올린다음 접는 간편한 방식으로 한식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인증이 이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식품이 한류 붐과 함께 큰 인기를 끌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과거에는 일본 패키지, 일본식 이름으로 진출하던 식품업계에서도, 이제는 한국식 명칭, 한국식 디자인 등을 활용해 한국 음식임을 강조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층은 한국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넷플릭스 등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한류 드라마를 접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일본의 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에서도 냉동 김밥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 식품의 수요를 실감한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제품 개발 및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