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민관 합동 농식품 모태펀드 전문가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농식품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투자 연계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그간 농식품부는 벤처·창업 지원사업, 농식품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우수기술·아이디어를 보유한 농식품 기업들의 창업·성장을 지원해왔다.
'마켓컬리', '프레시지' 등 농식품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의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일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창업·투자 정책 간 유기적 연계가 촘촘하지 못하여 기술력, 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들이 선도기업으로까지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책은 농식품 모태펀드 중심으로 창업·투자 생태계를 보완하여 정책 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그린바이오 등 선도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농식품 분야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비전하에 수립되었다.
이를 위해 ‘새싹 기업(스타트업) 발굴·육성’, ‘피투자기업의 도약성장(스케일업) 지원’, ‘선도분야 육성’ 등 3대 전략에 중점을 두고, 다음과 같은 세부과제를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보육형 펀드 신규 조성, 기술평가 기반 자금 조달
정부는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기술평가가 투자 또는 융자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벤처펀드' 투자대상에 우수기술 등급기업을 추가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펀드 의무투자 비율(20% 수준)을 적용한다.
또 농협은행은 지식재산권(IP) 정규담보 전용 대출상품 등을 통해 IP의 기술 가치평가를 거쳐 해당 기업이 대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60억원 규모의 보육형 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창업 초기기업에 대해 소규모 투자금(3억원 이내), 창업 교육, 멘토링 등 보육을 밀착 지원해 시장 초기진입을 지원한다.
농식품 분야에 특화된 온라인 투자정보 플랫폼을 내년 말까지 구축해 농식품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미스매칭도 완화할 계획이다. 창업·투자 유관기관 정보망과 연계해 기관별로 산재된 정보를 표준화·등록하고 농식품 기업 기본정보·투자자 정보·투자유치(IR) 정보 등을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지원 확대해 민간투자 촉진
정부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스케일업 지원을 확대하고 농식품 펀드 회수 지원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촉진한다.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해 2022년 목표로 150억원 규모 '징검다리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펀드 운용사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도 참여하는 개방형 IR 설명회도 새롭게 도입한다.
농식품펀드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당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국제박람회 참가, 해외 진출 정보제공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돕는다.
R&BD(고부가가치 식품개발, 기술사업화지원) 사업 대상 선정 시 민간 투자유치 선행기업에 대한 가점 부여 등을 통해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추가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산회수 전용펀드 추가 조성, 기업공개(IPO), 기업 인수 합병(M&A)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의 회수와 재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세컨더리펀드(350억원)를 추가 조성하고 유한책임조합원(LP) 지분매입방식을 추가로 도입해 민간투자자의 출자지분 회수가 더욱 용이해지도록 운용방식을 개선한다. 지분매입방식은 투자자 지분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선도 분야 펀드 조성 비율 30%로 상향
전략적 투자기반 확충을 통한 선도 분야 육성
정부는 농식품 펀드의 선도 분야 조성 목표를 상향하고 차세대 유망분야 투자대상을 상시로 발굴해 선도 분야 투자를 촉진한다.
우선 현재 18% 수준인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탄소 중립 등 선도 분야 펀드 조성 비율을 2022년부터 최소 30% 수준으로 상향한다. 해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선도 분야를 지속 발굴하고 투자로드쇼 개최, 투자지원센터의 투자처 발굴 지원 등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 초기 기업 중 그린바이오 등 혁신 창업기업 대상으로 R&D 등에 필요한 자금을 후속 투자하는 펀드도 2022년 조성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김정희 농업정책국장은 “농식품 분야에도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등 신산업 출현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농식품 분야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통한 동반 성장 토대를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