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플랫폼 위쿡(대표 김기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위쿡재팬을 설립하고 10월 도쿄도 시나가와구 지역에 공유주방 ‘키친 웨이브(KITCHEN WAVE)’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키친 웨이브 1호점은 배달 음식 전문 사업자가 입주, 테스트 매장으로 한국에서 공유주방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일본으로 옮겨 성공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5년 이내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35개의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배달음식점 창업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유주방인 키친웨이브는 초기 비용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위쿡은 일본 진출을 위해 공유경제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 스타트업 가이악스와 손을 잡았다.
처음에는 시부야, 신주쿠 등의 출점을 검토했으나 시나가와구 고탄다 지역이 음식 배달 사업을 전개하기 더 적합한 지역이라 판단했다. 배달 상권인 매장 반경 3킬로미터 인구수를 시부야와 비교하면 30만명이 더 많다. 또한,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배달 주문 주 고객층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웅 대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재택 시간과 내식이 증가하고 온라인 식품 시장이 급성장했다. 당초 해외 진출 계획을 앞당겨 일본 진출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폐업하는 음식점들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배달음식 시장은 급성장을 이뤘다. 일본의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올해 5,658억엔으로 전망되며, 2023년이면 6,821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주요 배달 주문 플랫폼으로는 우버이츠(Uber eats), 배달관(出前館)이 있으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도 지난해 ‘푸드네코’라는 배달 플랫폼으로 5년만에 다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9월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이츠의 지난 5월 기준 등록 점포 수는 10만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