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제2차 고급 식빵 붐이 일어나며, 빵에 발라먹는 잼, 스프레드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차 고급 식빵 붐이 일어난데 이어 지난 몇 년간 식빵을 고급화해 단일 상품으로 승부를 보는 식빵 전문점의 수가 늘었다.

주요 고급 식빵 전문점으로는 2018년 도쿄에 1호점을 오픈한 ‘긴자니시카와’, 오사카에서 출발한 ‘노가미’, ‘돈다케’ 등이 있다. 돈다케의 경우 올봄을 맞아 벚꽃을 첨가해 장인이 5시간 정성들여 만든 ‘벚꽃 식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총무성의 가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가구당 식빵 지출금액이 8,233엔(약 85,500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가구당 식빵 지출 금액은 최근 4년 동안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빵 붐에 따라 식빵에 바르는 잼과 스프레드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칼디 커피 팜’은 식빵에 바르고 토스터로 굽기만 하면 카레 빵을 완성할 수 있는 스프레드 ‘바르고 구우면 카레 빵’을 공개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후쿠오카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 ‘히라콘세’는 빵 수요가 늘어난 것에 맞춰 올해 1월 스프레드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파스타치오, 연유, 버터를 사용한 스프레드, 인도 향신료로 만든 탄두리 스프레드, 아라비타 소스, 수제버터 등 5종이다.

수입식품 마트 ‘세이죠이시이’에서 판매하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제품의 경우 971엔(약 10,084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점포에 따라 연이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높은 인기에 단종됐던 제품 재출시까지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피스타치오를 사용한 '메종브레몽 1830-시칠리아 피스타치오 슈프림'을 지난 2월 수량 한정으로 다시 판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