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사이 푸드테크 기술의 고도화, 인건비 상승 등의 이슈화 부합하며 기존 인력을 대체하는 푸드로봇의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면 머지않아 로봇이 요리를 만드는 식당을 흔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JR동일본스타트업은 ‘조리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커넥티드로봇사와 협력해 소바를 만드는 로봇을 ‘소바이치페리에 마쿠하리점’에 도입했다. JR동일본스타트업은 JR동일본 그룹이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위해 출자한 회사다.

소바이치페리에 마쿠하리점 주방에는 묵묵히 정해진 작업으로 소바를 만드는 로봇 팔 두 대가 분주히 움직인다. 스스로 소바 면을 잡아 뜨거운 물에 투입한 다음 작업이 완료되면 부저를 울려 알린다. 삶아진 면을 직원이 그릇에 담아 손님에게 담기만 하면 돼 조리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직원이 와서 면을 그릇에 옮겨 담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그릇의 수를 터치 패널로 설정이 가능하며, 매장에 손님이 붐빌 경우에는 정해진 수없이 계속 가동할 수도 있다. 로봇 1대면 한 시간에 150그릇까지 소바를 만들어 낸다.

작년에 히가시코가네이역에 처음 도입했던 소바로봇은 팔이 하나 뿐으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원이 면을 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마쿠하리점에 들어간 소바로봇은 팔을 두 개로 늘려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높였다.
소바로봇 도입에 대해 JR동일본식품의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접촉 방식에 대면 요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정해진 시간, 움직임을 수행하다보니 사람보다 균일하고 안정된 맛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크다. 로봇을 도입하며 4명이 근무하던 직원을 1명으로 대폭 감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