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사이트]캄보디아서 핫도그 파는 한국 청년의 창업일기

한국에서는 2년 전 ‘핫도그 붐’이라 할 정도로 대학가, 주택가 등 상권을 가리지 않고 핫도그 전문점이 생겨났다. 당시 핫도그 인기를 열풍을 동남아 지역으로 옮긴 이가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시에서 핫도그 장사를 하고 있는 젊은 한국인 청년을 만났다.

 

 

현재 우리나라 핫도그 브랜드는 캄보디아에서 많은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 현지 창업 이야기를 전한다.

 

집안 사업으로 친숙했던 나라, 캄보디아

‘명랑핫도그’ 캄보디아점을 운영하는 김용훈 사장은 이제 25살의 젊은 청년이다. 창업한 지는 이제 5개월째다. 김 사장에게 캄보디아는 어릴 때부터 친숙한 나라였다.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전기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이 있다. 어릴 때부터 캄보디아를 자주 다니다보니 친숙한 나라였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은 식문화가 이미 많이 발달해 있어 오히려 레드오션이라 생각됐으나 캄보디아는 비교적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정했다. 김 사장은 리스크가 큰 개인 창업보단 본사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로 창업 방향을 정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갖춘 틀이 있고 투자 비용이 저렴했다.

 

“'명랑시대'는 기업이기 전에 청년조합이다. 본사에 제공해야 하는 로열티가 판매액의 일정 비율이 아니라 한 달마다 지불하는 액수가 정해져 있어 판매 메뉴의 가격대가 높지 않은 패스트푸드점 운영에 부담이 적었다.”

 

본사 직원들과 현지에서 소시지 공급자 찾으며 오픈 준비

김 사장은 준비 과정 중에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창업 준비를 했다. 가게 위치 선정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부터 신경 쓸 일이 많았다. 위치 선정에 오랜 시간을 들이고 이후에는 한국 본사에서 2주 동안 조리 교육을 받았다.

 

“교육 기간 동안 핫도그를 3000개는 넘게 만든 것 같다. 조리 교육 외에 위생 교육과 실무 교육도 따로 받았고 실제 운영 중인 가게에 가서 무급여로 일하는 과정을 거쳤다. 점주가 할 줄 알아야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대응할 수 있고 현지 직원을 교육시킬 수 있다.”

 

해외 창업은 생각보다 준비하며 부딪히는 난관이 계속 등장했다. 치즈와 소시지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해야 되기 때문에 물류업체를 찾는데 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핫도그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소시지와 치즈를 주문량에 맞게 한국에서 냉장 컨테이너 물류를 들여오려면 한 달에 한 번밖에 들여올 수 없었다.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향과 맛의 소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본사 직원들과 같이 캄보디아에 들어와서 한국 제품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적절한 공급자를 발굴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생과일 음료와 먹는 캄보디아 핫도그 매장

처음부터 많은 메뉴를 만들기보다 차츰 늘려가는 전략으로 메뉴를 간소화했다. 재료는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핫도그 메뉴의 맛은 한국과 동일하다. 조금 다른 부분은 음료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콜라, 사이다와 같은 소프트 드링크 종류뿐인데 현지에서는 쉽게 만들 수 있는 생과일 음료를 메뉴를 추가했다.

 

 

또 다른 점은 매장의 형태이다. 한국의 명랑핫도그 1000개 정도의 매장이 대부분 포장판매(테이크아웃) 매장이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더운 나라다 보니 기본적으로 냉방이 되는 곳에 좌석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해 카페식으로 꾸며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 매장에는 없는 초코 핫도그 메뉴의 경우 미국에서 초코시럽에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본사와 상의해 신메뉴로 개발했다.

 

현지 10~20대 여성 고객에게 가장 인기 좋아

고객의 현지인과 한국인 비율은 각각 80%, 20% 정도이다. 한국인보다 현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고객 연령대는 대부분이 10~20대이고 여성 비율이 약 70%이다. 인기메뉴는 모짜렐라 소시지로 외에도 치즈 늘어나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 모짜렐라 종류의 선호도가 높다.

 

마케팅은 소비층에 맞춰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주로 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가게 오픈 한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한국 브랜드인 것을 강조하며 핫도그 사진을 올렸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 점이 효과가 있었다.

 

느긋한 캄보디아 현지 정서 유의하고 운영해야

캄보디아 시장이 한국의 환경과 다른 점은 기후, 느긋한 국민 정서 등의 영향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납품하기로 계약을 했는데도 2~3일씩 늦을 때가 있었다.

 

“식품을 취급하고 있어 모든 식품들이 유통기한이 있고 소비를 해야되는 기간이 있는데 납기일이 지켜지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이에 대비해서 다른 업체를 생각해 두는 등 항상 차선책을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한국은 유통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당일 배송도 가능한데 캄보디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창업시 필요한 ‘무모함, 끈기, 영어’

김 사장은 해외 창업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3가지로 무모함, 끈기, 영어를 꼽았다. “낯선 해외에서 창업을 생각한다면 약간의 무모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운 기후를 참을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하다.”

 

또한, 기본적인 영어 능력도 필수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선 영어를 익히고 그 나라 현지 언어도 배우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지금 여기서 크메르어(캄보디아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끝으로 김 사장은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아직까지 캄보디아가 개발도상국이라서 무시하거나 소비력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곳도 소비층이 있고 캄보디아인들의 의식 수준은 이미 한참 올라가 있다. 그 사람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스타벅스와 브라운 카페, 뚜레주르 등이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에서 볼 수 있듯 현지에도 소비층이 분명히 있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명랑핫도그 캄보디아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김 사장은 향후 점차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며, 프놈펜 외에도 시엠립이나 다른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본 기사는 KOTRA 프놈펜 무역관 기사를 발췌 및 재구성


푸드&라이프

더보기
LF푸드, 신규 한식 HMR 브랜드 ‘한반’ 런칭 전통 한식 시장 첫 진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LF푸드가 신규 한식 HMR 브랜드 '한반'을 런칭하고 전통 한식 시장에 첫 진출한다. LF푸드 ‘한반’은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의미를 담아 건강과 균형, 조화로움, 지혜를 바탕으로 정갈하게 차린 한식 한상을 컨셉으로 한다. 한반은 한식의 본질에 심층적으로 접근해 선조들의 한식밥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여타 한식 HMR 브랜드와 차별화를 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의 몸에 잘 맞는 보약이 되는 음식, 맛과 색의 조화, 제철 음식 궁합을 중심으로 한식 미학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연구했다. 특히 한반은 계절과 절기에 맞는 산지 식재료를 사용하여 정성 가득 담긴 한 상을 운치 있게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사계절이 있는 환경에 사는 한국인에게는 날씨와 자연이 미묘하게 변화함에 따라 속도를 맞춰 먹는 음식 역시 제철 음식으로 때에 맞춰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은 소비자에게 이 땅에서 먼저 살아 온 선조의 제철 음식의 지혜를 안내하고자 한다. 때에 맞는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식 상차림을 통해 일상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맛지도를 대접할 방침이다. 브랜드 런칭과 함께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경북도 청년임업인의 표고버섯 도전, ‘4월 이달의 임업인’선정․수여
경북도는 22일 상주시 낙동면 화산리 표고 재배 임가 현장에서 산림청 ‘4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김윤영 백두표고 대표의 상패 수여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수여식에는 산림청장과 경북도, 상주시 관계관들이 직접 임가를 방문해 선정자에게 상패, 현판 등을 수여하는 한편 임업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소통하는 뜻깊은 격려의 자리를 마련했다. 산림청은 국민에게 임업‧산촌에 대해 알리고 임업의 발전과 임업인의 사기를 복돋우기 위해 단기임산물 재배에 성공한 임업인을 매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행정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김 대표는 표고버섯 재배를 하는 부모님을 통해 임업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고 2018년 귀산촌해 연간 15톤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활용한 표고 칼국수를 개발해 신제품 특허를 출원하고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밀키트를 선보이며 연간 1억 7천만원의 상당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표고버섯 장아찌, 표고건면 등 가공품을 생산해 직거래․오픈마켓․로컬매장 등에서 판매하며 소비시장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지역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복날 성수기 전 유명 맛집 ‘삼계탕&닭한마리칼국수’ 비법 전수한다
맛집 창업의 꿈을 꾸는 예비창업자, 업종변경과 메뉴, 요리기술 등의 보완을 고민 중인 자영업자를 위한 솔루션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30년 경력의 외식전문컨설팅기업 ㈜알지엠컨설팅 산하 교육기관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의 ‘외식창업과정’이 그 주인공으로 맛집 브랜딩 전략부터 메뉴개발, 비법전수 등 외식업 경영의 핵심 노하우를 전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진한 ‘들깨삼계탕’ 하나로 '서울 3대 문파' 오른 ‘삼계탕 비법’과 동대문 ‘닭한마리칼국수’로 서민갑부 반열에 오른 식당의 비결을 전수한다. 외식 전수창업 전문가단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 삼계탕 전문점을 비교·분석해 현장에서 직접 시연·시식하고 교육생들에게 검증된 레시피를 제공한다. 일선 요리학원과 차별화 된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기술이전 비용만으로 메인 상품부터 각종 찬류 등 한상차림까지 사업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토록 몸에 익을 때까지 충분한 반복 연습을 지원한다. 이번 삼계탕&닭한마리칼국수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은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30년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