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 코로나, 일상 속 뿌리내린 구독경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식품·외식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1374명을 대상으로 ‘식품 구독경제 이용 실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2%가 ‘식품 구독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 구독서비스 이용률은 40대가 60.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9%), 60대(58.1%) 순으로 나타났다.

 

 

구독경제 모델은 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형태를 말한다. 식품기업, 음식점에서는 고정 수입이 발생해 경영 및 매출 예측 가능성이 증가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식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집콕하는 소비자 늘며 정기배송 시장 활성화

코로나로 홀 중심 운영의 외식 시장은 침체됐으나 가정간편식, 밀키트 시장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았다. 원하는 배송주기, 기간을 설정하면 정기적으로 반조리된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CJ는 자사몰인 CJ더마켓을 이용해 밀키트, 신선식품, 건강식품 등 상품을 정기배송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정기배송을 신청하면 5%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최소 3회~최대 6회까지 신청 가능하다.

 

 

밀키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프레시지는 GS샵의 정기배송 서비스인 ‘달달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더덕삼계탕, 마늘보쌈·초계국수, 치즈닭갈비·메밀소바로 구성된 ‘여름 삼복 보양식’을 선보였다. 한번 결제하면 초복, 중복, 말복을 이틀 앞둔 시점에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해줬다.

 

 

쿠팡, SSG 등 신선식품 유통망을 갖춘 기업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 업체 처음으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곳은 이마트이다. 2014년 시작한 정기 배송 서비스인 ‘정장남(정기적으로 장 봐주는 남자)’은 생수, 음료, 과자 등 반복구매하는 제품을 원하는 날짜, 시간에 맞춰 보내준다. CJ온마트, 쿠팡도 이어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월 다르게 구성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월간 과자'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3개월간 시중보다 저렴한 월 9900원에 이용 가능하며, 신제품도 월말에 받아 볼 수 있다.

 

이유식에서 반찬까지 다양해진 구독 서비스

구독경제 시장이 커진 만큼 특화된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이유식, 반찬뿐만 아니라 전통주, 건강보조식품, 반려동물 식품 등 다양하다.

 

 

배달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을 운영하는 아이배냇은 전문영양사인 이유식 플래너와 1:1 상담을 실시 후 아이의 건강상태, 식습관을 고려한 식단을 추천해 정기 배송해준다. 베베쿡의 경우 1일 체험 및 환불이 가능한 ‘고스톱 프로그램’으로 시식을 해보고 만족하면 아이 이유 단계에 맞춰 이유식 및 간식 구독모델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 이후 집밥족이 늘며 국, 반찬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에서 최근 2주간(8월11~24일) 반찬 판매량은 직전 2주(7월28일~8월10일)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최근 1주(8월18~24일) 증가율은 31%로 더 두드러졌다.

 

 

국산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반찬 구독 스타트업 ‘집반찬연구소’는 실속식단(1~2인), 아이식단(2~3인), 가족식단(3~4인)으로 구성된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속신단은 국1, 메인요리1, 반찬3~4개의 구성이다. 매달 말일 식단을 업데이트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프리미엄 가정식 반찬쇼핑몰 ‘라운드키친7’은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소량 조리를 원칙으로 한다. 알뜰형 가정식 반찬 배송과 프리미엄 개인별 맞춤형 반찬 정기 배송도 가능하다.

 

구독경제 모델은 기업과 소비자 양쪽을 만족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이탈률이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구독서비스 이용경험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1 이상의 소비자가 3개월 이내 구독서비스를 취소했다. 간편식 서비스의 경우 6개월 내 이탈률이 60~70%에 달했다. 주원인으로는 낮은 품질, 구성품에 대한 불만족, 낮은 가성비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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