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지금 장사를 시작하려 한다면?
퇴근 후 커피한잔이 생각나 단골 커피숍을 찾았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가는 커피숍이었지만 오늘은 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이 꺼져있는 것이었다. 발걸음을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땀을 흘리며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너무나 허무한 내용의 안내문이 써져있었다. ‘경기 불황으로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주변에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많았지만, 나만의 장소를 잃었다는 충격에 한동안 가게 앞에 서있었다. 카페 사장님은 항상 힘들다고는 말하셨는데 나는 그저 한풀이 정도로 받아들였다. 사장님은 진심으로 말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외식업자는 약 60만 명이라고 한다. 그중 3년 이상을 버티는 사장님들은 약 6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현재 업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지만 그 어렵다는 외식업에 왜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업은 5060 퇴직 세대만의 고민거리였다. 창업은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불문하고 창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다른 업종에 비해 큰돈을 필
- 정승휘 칼럼리스트
- 2019-09-16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