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건강 의식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면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것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다. 정통적인 주류 기업들도 앞다퉈 알코올 도수 0.0%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신제품을 선보였다.
일본의 주류기업 산토리가 작년 10월 발표한 ‘무알코올 음료 소비자 리포트 2021’를 보면 2020년 무알코올 시장은 전년 대비 103% 성장했으며, 지난 6년간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소비자의 의식조사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6.4%에 달했다. 마시는 장소로는 자택이 75.1%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가 영향을 미쳤다.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이유는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25.8%), '술을 마신 분위기를 내고자'(23.3%), '건강 관리 차원'(17.3%) 등이 꼽혀 알코올 음료의 대체품으로 소비자들이 구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 결과 약 20%(18.2%)의 사람이 ‘무알코올 음료를 마실 기회가 늘었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 이유로 ‘재택시간이 늘었다’(83.9%)가 가장 많았고, ‘운동 부족이 되어’(77.2%), ‘체중이 늘어서’(61.4%)라 답했다.
한편 외식업계에서는 무알코올 음료에 계절 과일, 향신료 등을 조합한 목테일(mocktail)을 제조·판매에 나섰다. 목테일은 술의 쓴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스와 다르다.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며 음식점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목테일 레시피 개발, 어울리는 음식을 개발해 손님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