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유통업계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과자종합선물세트와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까지.
어린이를 둔 부모를 비롯해 자녀나 조카, 손주를 위해 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에잇포켓족'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파티 위한 케이크, HMR 등도 잇따라 출시
먼저 롯데제과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흔한남매 과자선물세트' 3탄을 선보였다. 제품에는 '치토스' '오잉' '꼬깔콘' '씨리얼' '칸쵸' 등 인기 제품 7종과 미니 선풍기, 흔한남매 스티커 2종이 담겼다.
흔한남매 과자선물세트는 롯데스위트몰, 쿠파, 마켓컬리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조카, 손주에 비대면으로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 몰이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흔한남매 과자선물세트' 1탄은 1주일만에 완판됐다. 이후 8월 출시한 '흔한남매 영상제작 놀이 패키지 과자선물세트' 2탄도 조기 소진됐다. 지난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출시한 기획팩도 1주일 만에 다 팔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어린이날을 맞아 '집에서 즐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테마로 밀키트 '쿡킷'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투움바 스테이크 파스타', '쉬림프빠네피자', '수비드치킨 화이타', '치킨&새우 칠리탕수' 등이다. 오는 6일까지 신메뉴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쿡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 선물할 수 있다.
아기상어·디즈니·어몽어스…식품업계, 어린이날 캐릭터 대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을 선보이며 동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디즈니와 손잡고 '위니 더 푸',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를 적용한 '디즈니 건강빵'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탕종법으로 만들어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은은한 단 맛이 어우러지는 '촉촉 쫄깃 탕종식빵', 미키 마우스 모양으로 만든 앙증맞은 빵의 겉면엔 파마산 치즈, 속에는 롤치즈를 더한 '치즈치즈번', 가슬가슬한 윗면과 폭신하고 은은한 빵결로 손으로 뜯어 먹는 재미가 있는 '고소 담백 더치브레드' 등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
‘브레드 이발소’의 ‘초코’, ‘뽀로로와 친구들’의 ‘루피’, ‘핑크퐁 아기상어’의 ‘아기상어’를 생생하게 구현한 입체 케이크를 한정판으로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입체 케이크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의 개성을 보다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MZ세대 어른들을 위한 SNS 인증용 등으로 좋다”고 말했다.
과자업계도 어린이날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크라운제과는 최근에 키즈 전문 브랜드 FLAKIKI(플라키키)와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손잡고 한정판 어린이날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어린이 선호도가 높은 스낵, 비스킷, 캔디 등 대표 제품을 골라 담아 구성이 알차다. 마이쮸를 비롯한 크라운 인기과자를 담은 백팩이라 책가방으로도 사용하기 좋다.
롯데제과는 이색 콜라보 제품으로 '꼬깔콘 빼빼로'를 선보이고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꼬깔콘'을 그대로 사용해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이 좋고, 겉에 코팅된 옥수수 맛 크림이 '빼빼로' 막대 과자의 고소함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농심켈로그도 '첵스초코 레인보우'를 출시했다. 첵스초코를 베이스에 유크림을 코팅해 더욱 부드럽고 달콤한 화이트 크림맛이 특징이며, 시리얼에 알록달록한 무지갯빛을 입혀 비주얼에도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레드, 오렌지, 옐로우, 그린 4가지 컬러로 먹는 재미를 넘어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비롯해 종합 과자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어린이들뿐 만 아니라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