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코로나블루 속 ‘그린소비’ 주목

코로나19 여파로 기초 면역력 강화,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주의에 기반한 건강한 식품이 미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갖춘 먹거리를 선택하는 ‘클린이팅’(Clean Eating)소비가 증가하면서 조연에 불과했던 샐러드가 당당히 식탁의 주인공 자리에 올랐고,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생겨난 ‘베지노믹스’(베지터블과 이코노믹의 합성어)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엔 어제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추구하는 ‘업글인간’(업그레이드 인간) 트렌드로 인해 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좀 더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는 ‘그린 테마’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익숙한 사업을 재탄생시키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숙기 사업자들에게 ‘그린테마’는 차별화의 무기로, 소비자들에게는 내몸을 위한 착한상품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가벼운 건강한 한 끼 ‘샐러드’, 이젠 조연 아닌 ‘주연’ 되다

그린테마 업종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론 ‘샐러드전문점’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타민, 야채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야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관련 식품의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가벼운 점심을 선호하는 직장인과 건강에 신경 쓰는 2030세대가 늘면서 오직 그린테마를 전면에 내세운 신업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유통 업체들과 프랜차이즈까지 샐러드 전문 매장을 오픈하고 있으며, 포장배달전문과 샐러드자판기까지 등장했다.

'마치래빗', '배드파머스', '샐러디' 등이 유명하다. 모두 큼지막한 볼(bowl)에 아보카도, 퀴노아, 토마토 등 채소를 듬뿍 담아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중 ‘샐러디’라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최근 100호점 개점을 돌파했다.

‘Eat Better. Be Better.'를 태그라인으로 내세운 샐러디는 2013년 두 명의 평범한 대학생이 선릉역 근처에 1호점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몸에 좋은 샐러드를 패스트푸드 모델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으로, 6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샌드위치, 랩 샐러드 등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위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샐러디 관계자는 “실제로 샐러디 매장 평균 매출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31.7% 증가했다. 또한 배달의 민족, 요기요,쿠팡이츠 등의 배달 주문 채널과 픽업 주문 기능이 있는 '네이버 스마트주문' 비대면 주문 채널을 잘 활용하여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샐러디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 중.”이라 전했다.

 

샐러드 브랜드 ‘샐러데이즈’ 또한 코로나19 이후 전체 가맹점의 매출이 약 15%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샐러데이즈’는 ㈜루피쿡의 박상국 대표가 ‘Fresh life style’를 지향하며 2018년 런칭한 샐러드전문 브랜드다.

 

 

샐러데이즈(샐러드), 샌디데이즈(샌드위치), 와인데이즈(와인)로 나눠 주변 상권특성에 맞춰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이곳의 경우 조리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 재료 자체의 신선도를 고객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달짝지근한 잎채소와 견과류, 사과를 롤처럼 말은 ‘생명샐러드’는 사과이외에는 식자재 절단 과정이 없다.

또한,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샐러드믹스 한 팩 야채(청로메인, 적근대, 치커리, 어린잎채소, 비타민, 청경채)를 고집하고 있다. 매장 안에는 식자재 원산지와 인증서를 게재해 손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맛·영양 모두 잡은 ‘비건식품’ 인기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돕는 제품들도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생)를 중심으로 ‘비거니즘’이 확산되고, 일반 소비자들도 비건 식품에 대해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품질이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면서 먹는 것에서부터 입고 쓰는 물건까지, ‘비건’은 가장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떠올랐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푸드가 ‘미래식량’으로 대접받으면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식물성 마요네즈나 우유·베이커리 등을 개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채식 전용 레스토랑만도 300여곳에 이른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빵·소스로 만든 버거를 출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패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 식감을 살렸고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구현, 빵도 우유 성분이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버거다. 숯불갈비양념 맛과 양파의 풍미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맛에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 기반의 건강한 식단’을 테마로 상수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슬런치 팩토리’는 채식주의자보다는 ‘식물성 지향주의자’를 위한 공간을 추구, ‘비건식’부터 락토(유제품), 오보(난류), 페스코(해산물), 폴로(닭고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채식 메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포구 망원동의 망리단길 한쪽에 자리한 ‘어라운드 그린’ 또한 건강을 생각한 비건 레스토랑이다.

현미밥 위에 호박, 파프리카, 단호박, 버섯, 양배추, 당근, 병아리콩, 가지 등의 채소가 구워진 구운야채덮밥이 특히 인기다.

 

비건을 위한 베이커리 전문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건과 건강을 생각한 빵 ‘우부래도’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우유나 버터, 달걀은 넣지 않는다.

 

 

글루텐과 설탕이 없고 100% 국내산 쌀, 현미, 홍국쌀 가루를 사용한다. 밀은 토종밀인 앉은뱅이 밀을 사용한다. 특히 100% 국산 팥을 직접 삶아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강원도 양양에서 직접 공수해온 쑥을 사용하기도 한다.

 

커피 말고 자몽차 주세요…2030, 차(茶)에 빠지다

커피 대신 차(茶)를 찾는 20~30대가 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랜드가 결합되면서 점차 커피를 대체하는 음료로 다양한 맛과 기능성이 함유된 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탕, 카페인이 아예 없거나 다른 음료 대비 적고 디톡스나 붓기 제거, 스트레스 감소 기능 등이 있다고 알려진 원재료의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맛의 차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차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전년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밝혔다.

반면 커피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장년층(40대 이상) 구매 패턴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중장년층(40대 이상) 에서는 커피 매출이 9.5% 늘어난 반면 차 음료 매출은 4.8% 신장했다.

CU는 차를 마시는 젊은층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녹차, 보리차 등 전통적이면서 구수하고 쌉사름한 맛을 강조하던 차 음료가 최근 라벤더, 레몬그라스, 호박 등 기존에 없던 원재료를 앞세워 다양한 맛과 기능의 상품들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맛의 차 음료를 찾는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과 RTD(즉석음용드링크) 음료업계는 차 종류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F&B 브랜드 ‘포카(POKKA)’가 이달 중순 밀크티 외 음료 4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할 제품은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RTD 제품으로 밀크티, 홍차, 레몬음료, 유자음료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엄선된 프리미엄 원료로 만들어지는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라고 POKKA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 오프라인에서도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며, 백화점과 편의점 등의 계약을 진행중에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오픈마켓 등의 입점도 마무리 단계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인 ‘Nielsen Market Track’이 선정한 ‘No.1 RTD Tea brand’인 POKKA는 이미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중동 및 유럽 50개국 이상의 음료 시장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단순 생산자에서 농업 CEO로…경기도,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 성과공유회’ 개최
이천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전태휘 대표는 ‘경기도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환경 변화에 취약한 딸기 육묘의 어려움을 데이터 기반 영농으로 극복했다. 전 대표는 데이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물, 시설, 기술, 판매의 통합 분석을 기반으로 기준값 관리를 적용했다. 감에 의존하지 않고 온습도와 토양 산성도, 차광 등을 표준화하면서 재배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해 개선할 수 있게 됐고, 과도한 설비 없이도 일정한 품질 유지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기존 65~70%대를 기록하던 활착률은 93~95%로 크게 개선됐으며 12~18%에 달하던 고사율도 4분의 1인 3~5%로 크게 낮아졌다. 들쑥날쑥한 품질이 안정화되며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경기도는 1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고, 2년차 추진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의 참여 농어민과 청년 농어민, 귀농인, 관계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는 3년 동안 300명의 소득을 3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경영진단–맞춤형 컨설팅–교육–기반시설 지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메뉴개발·전수] ‘닭칼국수 & 매운닭국수’ 비법전수 과정 주목
젊은 감각의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닭칼국수’ 소문난 향토 맛집 기술 전수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칼국수’는 달달한 팥칼국수부터 구수한 풍미의 들깨칼국수,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 멸치칼국수, 얼큰한 맛으로 해장하기 좋은 육개장칼국수, 해물칼국수까지 다양한 종류만큼 특색 있는 맛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닭칼국수’다. ‘닭칼국수’는 닭과 사골을 고아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끓인 후, 닭고기 살을 발라 양념한 것을 올려 먹는 영양만점 음식이다. 진하고 담백한 닭 육수는 삼계탕 국물과 비슷해서 여름 보양식으로 특히 좋다. 지금은 수도권 각지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메뉴인 닭칼국수가 처음 시작된 곳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파주지역이다. 이에 30년 외식 컨설팅 전문 알지엠컨설팅 전문가단이 40년 전통의 닭칼국수집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닭과 사골로 우려낸 깊고 진한 맛 전한다 닭칼국수 전수 교육은 30년 업력의 면요리 장인 김종우 원장의 주도하에 진행된다. 김종우 원장은 “불향을 머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