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영업 엿보기]수제가마로 고기 굽는 레스토랑 ‘장작구이 azer(아젤)’

일본에서 손님이 보이는 카운터석 앞에 가마를 두고 요리를 하는 자그만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가게의 상징인 이 가마는 일주일을 꼬박 걸려 두 청년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 따뜻한 가마의 온기로 연말 손님들의 마음을 녹이는 레스토랑 ‘장작구이 azer(아젤)’ 두 대표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와 의기투합

지난 11월 22일에 문을 연 ‘azer(아젤)’은 도쿄도 시부야구의 요요기하치만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했다. 3년반 전 그릴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직장동료 가와바타 고스케 씨와 나리마츠 토모키 씨가 공동경영 중이다.

 

‘azer(아젤)’은 사슴고기와 짧은뿔소고기(일본단각화우)를 메인으로 한 장작구이 그릴 레스토랑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 채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린 요리를 제공한다.

 

 

가와바타 대표는 20대 후반부터 음식업계에 들어와 10년간 근무하다 그릴 레스토랑을 시작하는 멤버로 도쿄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함께 일하던 나리마츠 대표와  만나 독립해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 다 요리사로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창업을 하면서 각자에게 맞는 특기분야에 맞춰서 역할을 분담했다. 다양한 요식업 형태를 경험해 온 가와바타 대표는 점포 운영을 맡았다. 요리와 와인 지식이 풍부한 나리마츠 대표는 메뉴개발을 담당한다. 가마 장작구이라는 가게 컨셉 역시 두 사람이 근무했던 그릴 레스토랑의 경험에서 나왔다.

 

 

가와바타 대표는 “‘주변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풍족해질 수 있도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장을 구상했다. 아내가 화학조미료와 맞지 않는 체질이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할 때는 아내의 체질에 맞춰서 식재료를 고르게 되었다. 덕분에 안전한 음식과 먹거리에 대한 흥미가 생겨 가게 운영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주일 걸려 만든 수제 장작 가마

창업을 하면서 가게에 대한 구상과 위치 선정을 하는데 1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다.

전에 선술집을 운영하던 곳을 반으로 나눠 가게를 꾸몄다. 가게는 10.4평(약 34.38㎡)으로 넓지 않지만 요요기공원역과 요요기하치만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장소로 입지조건이 좋았다.

 

 

장작 가마를 둥글게 둘러싼 카운터 석이 8석, 테이블 석이 12석 있다. 내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두 대표가 직접 공사를 했다. 회색을 기본 색상으로 정하고 장작 가마가 돋보이는 모던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장작 가마는 두 사람이 1주일 동안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낸 역작이다. 내화벽돌과 내화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갠 것)를 사용하여 밤새 만들었다.

 

벚꽃나무로 구운 장작 구이

요리는 장작불로 구운 ‘에조(홋카이도의 옛이름)사슴 그릴’(2900엔), ‘짧은뿔소 그릴’(3900엔)이 메인이다. 가마에 들어가는 장작은 벚꽃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나리마츠 대표는 “장작불을 취급하는 방법은 전에도 해봤기 때문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장작을 지피는 타이밍이나 불의 강도, 고기 굽는 정도 등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일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채요리는 제철 채소를 사용한 ‘제철채소 샐러드’(1300엔)나 ‘아제르 특제 포토푀’(900엔), ‘테린’, ‘샤퀴테리’ 등을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디저트는 ‘다크 가토 쇼콜라’(480엔), ‘모둠 치즈’(1800엔)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는 6000엔~9000엔 가격대로 코스 요리를 몇 가지 준비할 예정이다.

 

음료는 와인이 메인으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각각 3종류를 갖추고 있고 글라스는 800엔부터, 병은 4500엔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특별 주문으로 들여온 크래프트 맥주도 제공하고 있다.

 

 

무농약 레몬을 사용한 수제 레몬에이드도 판매하고 있다. 건강을 지향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의 고객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주류 메뉴 이외의 음료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가와바타 대표는 “2~3년 후에는 고향인 효고현에서도 가게를 열고 싶다. 우선은 지역 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토대부터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
농림축산식품부는 창업 7년 미만 농촌융복합산업 (예비) 인증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 28일까지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농촌융복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액셀러레이터가 중심이 되어 성장 가능성이 있는 7년 미만의 농촌융복합산업 (예비) 인증사업자를 모집하고, 기업진단 및 1:1 맞춤형 컨설팅, 판로개척,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IR 코칭 등을 지원하여 스타트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 중심의 농촌융복합사업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4년부터 농촌융복합 분야를 별도로 신설하여 운영한 결과, 참여기업 20개소의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농업회사법인 그래도팜㈜은 충남대학교 농업대학과 연계하여 실습생 등을 받는 등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투자유치 컨설팅을 통해 7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으며, ㈜부자진 농업회사법인은 관세 교육 및 해외 시장조사, 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싱가포르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 올해 선정된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터 2개사는 오는 4월 28일까지 유선 및 이메일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모집하는 한편, 4월 15일 온라인 합동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제면부터 비법 양념장까지, '메밀막국수·들기름막국수' 전수과정 주목
메밀막국수 제면부터 비법 양념장까지, 장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막국수 전수교육>이 오는 5월 15일(목)에 진행된다. ‘막국수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외식아이템이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막국수에 대한 인기는 높아졌다. 메밀을 재료로 한 막국수와 소바(일본식 메밀국수)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다.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운영에 관한 리스크가 적고 먹는 속도가 빨라 테이블 회전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5월 15일, 육수부터 메밀반죽 비법양념장까지 장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막국수 레시피 전수 이번 ‘메밀막국수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은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30년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이번 전수교육에서는 ▲메밀가루를 사용한 면 반죽▲막국수의 맛을 결정짓는 ‘육수’▲막국수 양념장▲'비빔막국수'부터 '들기름막국수'까지 전 조리 과정과 막국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전한다. 김종우 원장은 “봉평메밀막국수는 엄선한 과일, 야채 등 식재료를 사용해 수제로 만든 비법 양념장과 국산 메밀가루로 만든 면 반죽이 핵심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