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북서부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지난 5월에 오픈한 커피숍 ‘MONTY CAFE’가 운영 중이다. 원형 구조의 통안에 있는 로봇 직원 혼자서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이목을 끈다.

지치지 않는 만능 로봇 직원
앞에 있는 터치패널로 주문하면 로봇 직원이 몸통보다 굵은 팔을 천천히 움직여 컵을 들고 등 뒤에 있는 커피머신에서 나오는 커피나 카푸치노를 받는다. 커피 외에도 주문하는 메뉴라면 모두 수행이 가능하다.
‘MONTY CAFE’는 파베르 지다노프 대표(36세)가 개발해 프랜차이즈 체인(FC) 방식으로 카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3곳에 설치했고, 추가로 5곳에서도 오픈할 예정이다.

‘MONTY CAFE’ 1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1잔에 60루블(약 1,00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다. 로봇 바리스타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화제를 모아 하루에 약 150잔을 판매하고 있다.
손님이 다가오면 파란 눈을 깜박거리며 “주문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하고 묻는다. 손님이 없을 때도 양손을 흔들면서 춤을 선보이는 등 쇼핑몰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베르 지다노프 대표는 “외관을 귀엽게 만드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커피를 서빙하는 로봇은 미국에도 있지만, 손님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매력적인 겉모습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로봇 직원은 평균 1시간당 커피 80잔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MONTY CAFE’ 측은 공항과 역 등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로봇 한대 당 가격은 100만~150만루블(약 1,800만원~2,800만원)이다.
현재 8대가 러시아내의 대형 이벤트 등을 순회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두바이에서도 이용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중국 등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전용 앱과 연동이 가능하며 라떼 아트에 얼굴 사진을 넣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자다노프 대표는 러시아 중서부에 있는 보로네시주에서 생맥주를 파는 로봇도 선보일 예정이다. 감자튀김을 튀겨주는 조리 로봇도 함께 개발 중이다. 외식업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처할 날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