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콘텐츠가 중요해지며 브랜드 홍보를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식품·유통 기업의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기업 오뚜기는 강남에 롤리폴리 꼬또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8월 뉴BR 콘셉트를 알리기 위한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Parnas mall)점’을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관광객 및 신규 소비자에게 노출과 접근 용이성을 가진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유럽 도시도 식품·유통과 관련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런던에 위치한 재팬센터((Japan Centre)
올해 9월 런던 레스터스퀘어 중심인 팬톤 가에 일본풍의 매장 ‘재팬센터’가 새롭게 오픈했다.재팬센터는 전통적인 입구와 야타이(포장마차)를 앞세운 인테리어에 데파치카(백화점 지하 푸드홀)를 특징으로 하는 6,000제곱피트 (약 560m²)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정통 일본 음식과 음료가 가득한 슈퍼마켓, 정육점, 델리, 베이커리 외에도 최신 만화, 일본어 교본 등을 취급하는 서점과 기프트숍이 있어 소비자들은 일본풍의 식사는 물론 쇼핑을 경험 할 수 있다.
또한 티룸, 사케룸, 미소룸 뿐만 아니라 요리 공간인 ‘데모 키친(Demo Kitchen)’, 요리 비디오 감상과 시식 이벤트가 가능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각종 볼거리는 물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재팬센터는 일본 식료품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식료품도 취급하며, 소비자의 구매 동향과 인기품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안테나숍 역할도 겸한다. 재팬센터 플래그쉽 매장은 런던 내 3개 지점이 있다. 플래그쉽 푸드홀에 ‘모찌바’는 물론이고 ‘라멘바’ 전문업체인 쇼류(Shoryu)가 입점해 있는 곳도 있다.
파리, 고급 식료품 유통업체 ‘잇탈리(EATALY)’
2019년 4월 이탈리아 고급 식료품 유통업체인 잇탈리는 파리의 문화, 쇼핑, 미식가 지구로도 잘 알려진 마레(Marais)에 위치, 프랑스 최초로 고급 식료품 쇼핑몰의 형태로 열었다. 두 개의 건물과 지상 3층으로 총 면적 4,000m²의 규모를 자랑한다.
인테리어는 대리석과 예술가 작품인 유리지붕 등을 특징으로 2,500m² 크기의 공간에는 이탈리아 직송 형태의 신선식품 매장과 고급 가공식품 매장 등이 있다.
식료품 유통업체의 플래그십 매장은 내부에 레스토랑을 설치해 음식을 경험해본 잠재적 고객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잇탈리에는 총 9개(올해 9월 1개소 추가)의 레스토랑 및 바가 입점했다. 또한, 온라인몰은 물론이고 요리 교실을 운영하며 체험형 마케팅 진행 중이다.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35개 이상의 지점이 있고, 직영이거나 프 랜차이즈를 소유하고 있는 현지 업체가 운영한다. 마레 점은 잇탈리의 독점 소유권이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가 관리한다.
런던, 엠앤엠스(M&M'S) 월드
런던 레스터스퀘어 중심부에 위치한 엠앤엠스 월드는 35,000제곱피트(약 3,200m²) 규모의 넓은 공간으로 영국의 문화적인 상징물과 포토존, 디지털 영상쇼로 채워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영국문화에 브랜드 캐릭터를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며 대표 색상과 캐릭터로 티셔츠, 인형, 문구용품 등의 상품을 만들 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엠앤엠스 월드는 2011년부터 꾸준히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았다. 런던 외에도 뉴욕, 라스베가스, 올란도,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