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킹] 일본, 저출산 현상에도 코로나 이후 뜨는 액상분유 시장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인 일본의 영유아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육아 환경이 바꾸며 전환점을 맞았다. 외출을 자제하며 부모들의 재택 시간 증가는 액상분유나 베이비푸드 등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출생아 수는 1973년 209만 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출생아 수는 86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출생아 수 조사를 시작한 18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합계 출산율은 1.36%으로 전년도 1.42 % 대비 0.06 포인트 하락, 일본 내 출생아 수 감소는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분유 소비·수출 모두 증가

2019년만 해도 일본 조제분유 생산량은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줄은 2만 7,337톤이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일본 및 해외 수요가 증가하며 1~8월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량이 10% 늘었다. 2019년 조제분유 수출량도 28.3% 증가한 7,389톤으로 8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 내 분유 소비는 2020년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다. 1~8월 일본 국내 소비용 조제분유 생산량은 1만 2,943톤으로 전년을 웃돌았고, 유아 1인당 소비량도 22.2㎏으로 일정 수준의 소비가 꾸준히 이뤄졌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초기 생필품 품귀현상이 조제분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자연재해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생필품 소비가 오르는 패턴을 반복했다. 2018년 7월 서일본 호우, 9월 홋카이도 지진 당시 조제분유 수요가 증가했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이 있던 작년 4~5월에도 쇼핑 등 외출 횟수를 줄이려는 조제분유 사재기 현상이 다시 벌어졌다. 구매 경로도 드럭스토어, 소규모 판매점보다 온라인 쇼핑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됐다.

 

활용성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높여가는 액상분유

분말 분유에 비해 액상분유를 찾는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다. 액상 분유는 일정한 농도로 조유돼 판매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고 균일한 영양공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높다. 일본에서는 판매를 시작한지 3년째에 접어들었으며 시장점유율은 5% 수준이다.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해 재해 대비 비축용이나 외출용 등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액상분유는 여성의 육아 부담 경감,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한다.

 

일본에서는 1951년에 제정된 식품위생법에 따라 유아용 식품 규격이 ‘분유’로만 됐으나 2018년 8월 후생노동성이 ‘우유 및 유제품의 성분규격 등에 관한 후생성령’을 개정하며 액상분유 생산, 판매가 허용됐다.

 

일본에 출시된 액상분유로는 에자키 글리코-아이크레오 아기밀크, 메이지-호호에미 라쿠라쿠밀크, 유키지루시 빈스토크-액체밀크 스코야키 등이 있다.

 

 

아이크레오 아기밀크는 2019년 3월 출시되자마자 아마존에서 분유 베스트셀러 랭킹 1위에 올르며 액상분유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호호에미 라쿠라쿠밀크는 캔 타입의 액상분유 제품이다. 고온 살균 처리를 했으며 유통기한이 1년으로 장기간 비축이 가능하다.

 

 

해외기업의 액상분유 브랜드도 대거 일본 시장에 들어와 있다. 핀란드 최대유제품 기업 발리오(Valio), 미국기업 시밀락(Similac), 독일의 압타밀(Aptamil) 등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발리오의 경우 2016년 구마모토 지진당시 지원물자로 액상분유를 제공한 기업이다. 이를 계기로 액상분유의 사회적 필요성에 일본 낙농기업이 주목하며 본격적인 생산 착수에 들어갔다.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영유아 식품 시장의 전체 성장 속도는 더디나 젊은 부모세대를 중심으로 액상분유처럼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은 성장 전망이 밝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안성재 하이볼, 서울우유 디저트! GS25가 뽑은 ‘2025년 히트상품 TOP 7’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2025년 한 해 동안 메가히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2025 GS25 히트상품 TOP 7’을 발표했다. 올해 GS25의 메가히트 상품으로는 △얼박사 △안성재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 △서울우유 우유크림모찌롤 △선양오크소주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아이스브륄레 △리얼프라이스 블랙페퍼닭가슴살 등이 선정됐다. GS25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개발 전 과정에 ‘고객 관점’과 ‘데이터 분석’을 핵심 전략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음료·주류·디저트·냉장식품 등 편의점 핵심 카테고리 전반에서 메가 히트 상품을 고르게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GS25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위해 2022년부터 사내 포털에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는 온라인상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상품 언급량 추이, 주요 상권 및 점포 유형별 수요, 고객 성별·연령대, 식감·향·모양 등 맛 특징 등을 분석해 상품 기획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S25는 ‘트렌드 선행 캐칭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국내 주요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월 대비 언급량 추이를 정밀 분석해 ‘키워드 약신호’를 선제적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영암 민물장어,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 민물장어는 앞으로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영암군이 고창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장어 브랜드를 개발해 상표 등록을 마치고, 지역 장어양식업체에게 브랜드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기운찬 천하장어에는 기(氣)의 고장 영암, 힘의 상징 장어, 천하장사의 산실 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영암 장어 브랜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영암군은, 통합브랜드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올해 8월 특허청에 최종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상표권자 영암군 이름으로 장어구이 등 9개 품목의 상표권을 확보하고, 영암 장어양식업체 누구나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군의 양식업 규모는 허가 33개소, 면적 150,702㎡로 전남 2위 수준이다. 월출산국립공원 주변의 청정환경에서 국내산 자포니카 종만 생산·출하해 두터운 육질, 쫄깃한 식감 등 높은 상품성으로 으로 전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영암군은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가능한 지역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민물장어 브랜드를 개발·보급했다. 영암군은 기운찬 천하장어 브랜드를 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