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대 식품쇼핑몰 오토리요세넷토(おとりよせネット)가 소비자 투표를 거쳐 2020년 한 해 동안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식품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상품들을 살펴보면 매해 인기를 끈 선물용 디저트뿐만 아니라 집에서 먹는 식사, 반찬류가 포함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소비가 늘며 온라인몰을 통한 식품 구매가 일본에서도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위, 작은 공방에서 만든 ‘특제 구운 치즈케이크’
올해 1위는 도쿄의 니시토쿄시에 위치한 작은 베이커리 공방 ‘M.dish’에서 만든 특제 구운 치즈케이크가 차지했다. 겉보기에는 네모난 모양의 투박한 치즈케이크지만 최상의 품질의 재료와 기술력이 들어간 제품이다.

케이크에 사용하는 달걀은 치바현의 양계장에서 엄선해서 공급받는다. 신선한 달걀의 노른자만을 사용해 깊은 맛을 더한다. 버터는 깊고 농후한 향이 나는 제품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준다. 치즈케이크의 맛의 비결은 반죽 비율의 70%을 차지하는 치즈에 있다. 호주산 크림치즈와 프랑스산 프로마쥬 2종을 배합해 만든다.

최상의 재료를 케이크 장인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고 검수 작업을 꼼꼼히 걸쳐 합격한 제품만 판매한다. M.dish는 여름 한정으로 구운 치즈케이크를 전용 나무 상자에 담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나로도 6~8명이 먹을 수 있는 큼지막한 크기의 치즈케이크로 가격은 개당 3,974엔(약 4만 천원)이다.
2위, 최상급 올리브소고기 사누키 우동
집에서 최상급 올리브소고기를 넣은 기죠우안의 사누키 우동을 맛볼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 2위를 차지했다. 올리브소고기는 올리브 오일을 추출한 후 남은 열매를 사료로 먹고 자란 소의 고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풍부하다.

우동과 어울리는 소고기 부위를 테스트를 거쳐 선별했으며, 최고급 멸치인 이부키시마의 멸치를 육수의 주원료로 사용했다. 멸치와 다시마를 끓이지 않고 물에 담가 우려낸 미즈다시(水出し) 제법으로 향미가 일품이다.

우동면도 국내에도 사누키우동으로 잘 알려진 업체 기죠우안의 프리미엄 제품을 택했다. 여기에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소재 본래의 맛을 응축한 고기우동전용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5,500엔(약 5만 7천원)에 4인용으로 구성했다.
3위, 제철 과일 넣은 다이후쿠(찹쌀떡)
3위는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다이후쿠(大福)에 제철 과일을 넣은 사카엔주(茶菓えん寿)의 제품이 차지했다. 제철 과일을 흰 떡소와 규히(求肥, 찹쌀가루에 물엿, 설탕을 넣고 반죽한 것)로 감싸서 만들었다.

딸기는 홋카이도에서 과일 다이후쿠 생산 공장이 있는 교토로 직배송 받는다. 과일을 단맛이 강한 흰떡소, 규히로 두 번 감싸기 때문에 신맛이 나는 품종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등의 과일이 들어간다. 가격은 6개 2,000엔(약 2만 7천원)에 판매 중이다.

그 밖에도 4위는 마쓰사카우시(松阪牛)의 마쓰사카산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수상했다. 마쓰사카산 소고기는 지방이 녹는 온도가 낮아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필요하지 않다. 지방의 단맛과 담백한 육즙이 어울러지는 햄버거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어 5위는 도치기현의 우유와 꿀로 만든 나가시마우유(永島牛乳)의 요구르트였다. 신선한 원유를 바탕으로 신맛은 억제하고 우유 자체의 단맛이 나는 고급 요구르트다. 속을 편하게 만들어줘 어린 아이는 물론 고령층의 선물로 올해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