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는 편이성은 높지만 음식의 맛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푸드테크의 진화로 소비자가 가진 냉동식품에 대한 편견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 식품 냉동기술의 발전에 따라 외식업계의 인력난 대응은 물론 식품 로스율 저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음식점, 베이커리에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작년 2월 요코하마에는 냉동식품 전문점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베이커리 브랜드 ‘PAUL’은 레몬파이 등 매장에서 만드는 빵에 들어가는 과일을 냉동 제품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매월 다른 냉동 과일을 사용해 판매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연간 폐기되는 식품 연간 2.5톤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일본 지바현의 구주쿠리마치에 위치한 해물 요리점 ‘어부의 가게 반야(漁師の店 ばんや)’는 냉동 해산물을 이용해 코로나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이곳은 매일 아침 매장으로 들여온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것이 차별요소였으나 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반토막났다. 이에 급속 냉동하면서도 맛을 유지하는 기술을 도입했고, 인기 메뉴를 냉동 상품으로 만들어 온라인 배송을 시작했다. 정어리 튀김의 경우 1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며, 배
최근 그릇 밖으로 삐죽 나올 정도로 커다란 튀김이 밥 위에 얹어진 일본식 튀김덮밥 ‘텐동’이 화제다. ‘텐동’(天丼)은 일본식 튀김 덮밥인 '덴푸라돈부리'를 약칭해 이르는 말로 한국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년몰 편에서 텐동집이 극찬 받으며 등장한 이후 그 인기에 더욱 불이 붙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줄서먹는 텐동집으로 유명해진 ‘저스트텐동’과 더불어 ‘온센텐동’, ‘고쿠센텐동’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생겨나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텐동’의 경우 단일 메뉴로서도 경쟁력이 뛰어나고, 계절을 타지 않는 꾸준한 수요와 배달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돈가츠, 우동 등 다른 일식과도 잘 어울려 객단가를 높이는 데도 유용하다. 오는 3월 15일(화) 정통 에도마에(도쿄식) 텐동 기술 전수한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오는 15일(화) 정통 에도마에(도쿄식) 텐동 기술을 전수하는 일식 메뉴개발 세미나가 열린다. 텐동의 핵심은 ‘튀김기술’이다.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을 극대화 한 맛과 화려한 튀김의 모양이 일본식 튀김덮밥의 매력이다. 일반 튀김과 달리 ‘텐동 튀김’은 일식 전문가에게 그 튀김 기술을 전수받아야 할
일본 농업신문이 농축산물 트렌드를 조사하며 2022년 판매 키워드를 발표했다. 1위는 신규로 진입한 ‘지속가능성’으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 윤리적 소비가 중요해지면서 환경 등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상품이 선택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테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정책만으로는 농산물 생산이 지속되지 않는다(쌀 도매)”라며 지속가능성의 대안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찾는 업체도 있다. 또한,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국산지향’처럼 소비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며 ‘신형 코로나 대응’이라는 키워드는 7위로 하락했으나, 2위인 ‘안전·안심’과 5위 ‘건강(기능성)’은 모두 순위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인한 건강 의식 향상으로 더욱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인터넷거래·택배’ 등 온라인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위의 ‘안정(가격·수량)’이나 8위의 ‘물류’처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조달 불안이나 유류 상승에 따른 물류 불안과 같이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업계의 우려 또한 키워드로 드러나고 있
장기화되는 팬데믹 속에서 맞이한 2022년. 벌써 2년 가까이, 외식업계에는 찬 바람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요리사들은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진취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무브먼트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 일본 레스토랑은 어떻게 진화해나갈 것인가. 한국의 독자들도 주목하면 좋을 2022년 푸드 트렌드를 일본의 푸드 신을 리드하고 있는 8인의 셀러브리티가 7가지 키워드로 전망했다. 1. 양질의 컴포트 푸드 한때는 정신없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던 하세가와 셰프. 최근 2년간은 도쿄에서 아주 먼, 교통편도 편리하지 않은 아마미오섬(奄美大島)이나 이리오모테섬(西表島) 같은 낙도를 방문하거나 깊은 산골의 역사적인 가도나카센도・키소지에 위치한 에도 시대의 여인숙 마을 ‘나라이주쿠(奈良井宿)’ 등 일본의 지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기서 조우한 것이 바로 ‘그 땅에서 나는 것을 먹는다’고 하는, 자연과 맞닿아 있고 예로부터 계승되어온 지방의 고유한 식문화이다. 하세가와 셰프는 2021년 8월, 나라이주쿠에 오픈한 숙박 시설 <바큐 나라이BYAKU NARAI>의 레스토랑 <쿠라KURA>를 기획했다. 이곳에서는 정성껏 우려낸
일본 소비자들도 기후변화 방지 등 환경 관련 트렌드에 민감해지면서, 식품 관련 업계에서도 친환경 숟가락을 출시하는 등 관련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식품기업은 채소로 만든 숟가락, 구멍 뚫린 스푼을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뜨거운 수프에도 녹지 않는 채소 숟가락 주식회사 킨로쇼쿠(勤労食)의 채소 숟가락(PACOON)은 어린 아이들이 채소를 즐겁게 먹을 수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현지 제과 업체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코로나 이후 친환경 소비가 중요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첫 발매를 시작으로 누적 판매수가 약 19만 개를 돌파했으며, 점점 문의를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채소 숟가락(PACOON)은 온라인, 오프라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판매 중으로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야채 가루를 비롯해 밀가루, 설탕, 계란을 반죽 후 가열해서 만들어진다. 맛은 `비지`, `말차`, `비트`, `호박`, `골풀` 5종류로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크기는 길이 약 10cm, 머리 부분의 폭은 약 2.5cm로 작아 유아용으로 적합하다.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기
코로나 이후 건강지향 소비가 늘었지만 축적된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aT 도쿄지사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양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배덕(背徳) 음식’이라 부른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맛있어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을 일컫는다. 건강지향 식품 소비와 반대로 배덕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요리연구가는 “사람들은 배덕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 발산이나 성취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기분은 좋지만 죄책감’이라는 내용이 SNS에서 화제를 끌며 유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 전했다. 배덕음식 인기 메뉴는 ‘칼로리 폭탄’ 디저트 카페 브랜드 ‘베네(BeNe)’의 대표 메뉴인 악마의 토스트는 출시한지 3년이 지났지만 최근 배덕음식이 뜨며 SNS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악마의 토스트는 대나무 숲으로 만든 식빵 위에 4종류 치즈와 생꿀을 듬뿍 올렸다. 토스트 하나당 칼로리가 약 950 칼로이에 달한다. 베네는 홋카이도산를 중심으로 스위스, 이탈리아산 등 총 12종류의 치즈와 오사카의 ‘가봉원(雅蜂園)’의 꿀을 사용하고 있다. 치즈의 감칠맛과 꿀의 단맛이 어우러져 ‘한번 먹으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일본은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나라로 매년 2월 14일 앞두고 수많은 초콜릿, 디저트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에는 변화가 없으나 MZ세대가 초콜릿을 소비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식품안전, 친환경 식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초콜릿을 구입할 때도 지속가능성을 주요 선택기준으로 두고 있다. 기업홍보전략연구소가 일본 전국 1만 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한 결과 20대 남녀 각각 61.7%, 41.3%가 “SDGs에 대해 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도 MZ세대의 소비경향에 맞춰 SDGs 초콜릿이 연달아 출시되기 시작했다. 오사카에 위치한 백화점 타카시마야(高島屋)가 세계 각국의 인기 초콜릿 브랜드가 모아 1년에 한번 개최하는 <L’amour du chocolate>에는 푸드로스(food loss :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식품)나 사회공헌을 주제로 한 지속 가능한 초콜릿이 주목받았다. 우간다에서 재배·관리한 카카오를 사용해 만든 ‘빈투 봉봉쇼콜라 우간다’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한다. 초콜릿을 생산을 맡은 쇼콜라티에 팔레트 도르(Chocolatier Paler D’or)는 기요사토 지역에서 50여 종의
최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온도와 빛 등을 관리해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의 스마트팜은 2011년 93곳에서 2021년 2월 기준 390곳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씨뿌리기, 수확 등 전 과정이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도심 속 슈퍼에서도 스마트팜을 설치해 채소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세대형 실내 수직 농법을 시행하는 독일 기업 인팜(Infarm)은 작년 1월부터 일본법인을 통해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은 현재 세계 11개국, 50개 도시에서 1,400개 이상의 ‘파밍 유닛(소형 수경 재배 장치-Farming Unit)’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의 ‘소형 수경 재배 장치’는 환경 부담을 낮춘 도시부의 작은 ‘밭’이라고 할 수 있으며, IoT 기술과 기계 학습 기술에 의해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장치이다. 점포 내 약 2㎡의 공간에서 수확하는 양은 보통 노지 재배의 약 60배에 달한다. 도쿄 내 인팜의 ‘플랜트 허브(plant hub)’라고 불리는 거점에서 1주일 정도 씨앗을 모종으로 기른 후 각 점포에 배송한다. 점내에 설치되어 있는 파밍 유닛
일본의 최신 식품 트렌드를 정리하는 마카로니 트렌드팀(레시피 동영상이나 최신 음식뉴스를 보도하는 웹미디어)에서 2022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 트렌드를 정리해 발표했다. 키워드로 분류하면 한국, 이탈리아, 건조식품으로 정리할 수 있다. 2022년에도 케이푸드 강세는 여전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류 콘텐츠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모양세다. 2021년에는 ‘한국카페’ 문화에 관심이 높아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는 100만 개를 넘어섰고, 한국카페를 재현한 곳도 많이 생겨났다. 올해에 카페에 이어 ‘한국빵집’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늘빵, 꽈배기와 같은 뉴트로 감성의 빵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작년 5월 나의 베이커리(俺のベーカリー) 브랜드에서 마늘빵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에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인절미 빙수, 인절미 토스트 등을 한국의 떡 디저트를 메뉴로 추가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으며, 반으로 자른 케이크에 동물이나 캐릭터 모양으로 디자인한 디저트도 홈카페 메뉴로 찾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 젊은 세대는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에 호기심을 보인다. 그중 분식 메뉴 중 하나인 김말이의 인
지난해 12월 4일 싱가포르의 커피 브랜드 ‘플래시 커피(Flash Coffee)’가 도쿄 오모테산도에 1호점을 오픈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플래시 커피는 화려한 노랑색을 이미지 색상으로 사용하며, 고품질·저가격을 커피를 컨셉으로 내세운 브랜드다. 2020년 1월 창업한 신생 브랜드지만 싱가포르를 포함해 아시아 7개국에 200개 이상 점포를 전개했다. 지금은 하루에 평균 1개 점포가 문을 열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일본, 한국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낮으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점포 규모는 줄이고 고품질·저가격으로 승부 플래시 커피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억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받는다. 스타벅스와 같은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해 세계 톱 레벨 바리스타가 감수한 스페셜티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스타벅스의 라떼(톨 사이즈, 350ml)가 418엔인 반면 플래시 커피의 라떼(R사이즈・340밀리리터)는 380엔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리스트렛’으로 270엔이다. 음료 메뉴는 논카페인, 티를 포함해 20종류 정도 있으며 각국의 기호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