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점점 당도를 높인 과일이 등장하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지역 농가는 품종 개량이나 재배기술 향상으로 단맛을 극대화한 일명 극감(極甘) 과일을 출시해 고부가가치 선물시장이나 해외 수요 개척에 나섰다. 고급 브랜딩화 덕분에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의 고령화 문제 등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매출액은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으로의 전환으로 젊은 세대의 농가 진입 의욕도 높아졌다. 지난 7월 가나자와시(金沢市)에서 이시카와현(石川県)산 고급포도 ‘루비로망(ルビーロマン)’의 첫 경매가 열렸다. 이날 최상급 상품이 1송이에 150만엔(한화 약 1천 5백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1알당 5만 5천엔 수준이다. 2008년에 처음으로 시판된 루비로망은 선명한 붉은 색으로 거봉(巨峰)의 2배의 큰 열매를 자랑한다. 당도 18도 이상의 단맛이 출하 기준이다. 비슷한 당도를 가진 포도 품종으로는 델라웨어가 있다. 포도는 열매가 커질수록 당도 증가가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이시카와현(石川県)에서 우량 품종의 선발을 반복하는 등 1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재배 시에도 포도 선반의 송이 수를 거봉(巨峰)의 3분의 1로
무알코올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젊은층 중심으로 음주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 등 음주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현상도 확산되는 추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0년 284억원에서 2026이면 644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이코노믹스를 합친 ‘게코노미쿠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3,000억엔(약 3조원)으로 평가된다. 건강을 이유로 술을 기피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어 대안으로 무알코올 음료를 찾는 이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 일본 시장 조사회사 인테이지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논알코올시장의 지난해(2021년) 판매금액은 800억엔을 넘어 5년 전(2017년)과 비교하면 150억엔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일본 시장에서 주력으로 팔리고 있는 주류 맥주의 소비량은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술은 마실 수 있지만 "일부러 무알코올을 선택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일본 내 알코올의 소비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를
일본에서 오사카부에 위치한 긴키대학(近畿大学)에서 개발한 망고 품종 ‘아이코우(愛紅)’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긴키대학은 지역의 귤 산업이 정체기로 들어선 20년 전, 부속 유아사농장(와카야마현 아리타군 유아사초 소재)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해당 품종 연구 및 재배를 시작했다. 아이코우는 일본 최초의 망고 품종으로 농후한 맛과 섬유질이 적고, 실크와 같이 매끄러운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008년 품종 등록을 마치고 2012년부터 일본의 대표 과일전문점 ‘세비키야’ 총본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해당 연구에는 농장 작업의 연구 초기부터 기술원과 대학 농학부 학생들이 참가한다. 또한, 수확기에는 수업의 일환으로 약 10명의 인원이 1주일 교대로 농장에 숙박하며 망고 수확에 나선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일반적인 망고는 당도가 15도 이상이나 해당 품종의 당도는 20도에 달한다. 또한, 망고나무 1그루에서 최대 40개 정도가 수확 가능하며, 올해는 1500개~1800개 정도의 망고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국내에서 고급 망고로 알려진 미야자키현(宮崎)의 타이요노 타마고(太陽のたまご
오는 10월 22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 3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 셰프와 300년 역사의 전통을 가진 공예·제조 노포가 협업한 과자점 ‘나라 과자 제조소 ocasi’가 문을 연다. 2016년 300년주년을 맞은 나라시의 대표적인 노포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이 추진 중인 ‘N.PARK PROJEC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한 과자점이다. 이를 위해 도쿄에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미슐랭 별을 획득한 시오(sio)뿐만 아니라 호텔스(Hotel's), 오이시파스타(おいしいパスタ) 등 8개 매장과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는 토바 슈사쿠 스타 셰프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나라 과자 제조소의 컨셉은 화과자, 양과자, 수과자(미즈가시, 과일을 뜻함) 3가지 종류의 과자를 페어링해 선보이는 것이다. 대표 과자는 미카사라고 불리는 화과자 도라야키다. 나라현에서는 달의 명소로 유명한 나라공원의 미카사야마(三笠山)에 비유해 도라야키를 미카사라고도 부른다. 나라현산 백화꿀을 넣어 반죽한 다음 달콤한 팥앙금(츠부앙, 粒あん)을 통통하게 채워 넣었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팥앙금으로 건강한 맛과 단맛의 균형을 맞췄다.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현지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전수창업 교육이 오는 2023년 7월 28일과 29일 이틀 간 진행된다. 양일 간 가가와현 현지 명인이 직접 한국을 찾아 교육생들에게 가수율 등 사누키 우동 제조에 필요한 이론부터 실습까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35년 외식전문 ㈜알지엠컬성팅의 메뉴 전수교육 프로그램인 ‘사누키우동 비법 전수과정’은 ㈜알지엠컨설팅(대표 강태봉)과 일본의 수타 소바 명인과 공동기획한 메뉴개발·기술전수 교육 과정이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의 명물로 잘 압축시킨 고밀도 탄력감, 기름에 볶아도 모양새가 멀쩡할 것만 같은 매끈한 표면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사누키우동’을 표방하는 곳들이 많이 있지만, 제대로 된 일본 정통 사누키우동을 선보이는 곳은 드물다. 사누키우동의 경우 무엇보다 우동의 ‘면발’ 그 자체의 맛으로 승부를 거는 음식이기에 쫄깃한 면발과 밀의 풍미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일간 일본 가가와현에 있는 ‘사누키 우동 기술센터’ 명인 등 강사 2명이 진행을 맡아 밀가루, 소금 등에 대한 이론 교육부터 시로다시, 덴뿌라(튀김) 만들기, 수타 반죽 기술 등 사누키멘키가 축적한
아주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격신(激辛)요리’ 문화가 일본에 정착한 모양새다. 일본의 마케팅 업체인 구루나비의 앙케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주 매운 요리를 좋아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전년 대비 3.7% 상승한 46%를 차지했다. 한국요리, 중국요리 등 다양한 해외의 매운 요리를 일본 내에서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매운 요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올 여름 먹고 싶은 음식의 맛을 묻는 질문에서는 1~5위 모두 매운맛 관련 키워드가 포함됐다.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감칠맛 속에 포인트가 되어 주는 매운맛’(49.7%), ‘매운맛과 발효식품 등을 조합해서 감칠맛이 뛰어난 맛’(27.6%) 등을 원했다. 즉 ‘매콤하다(ピリ辛)’, ‘맛있게 맵다(うま辛)’가 매운 음식의 주요 키워드였다. 최근 주목하는 매운요리에 대한 질문에선 중국요리(44.1%), 한국요리(42.3%), 라면(35.0%) 순으로 수요를 보였다. 하지만 20대 여성의 응답 비율을 보면 한국요리가 60.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팬심이 음식으로까지 이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KFC는 2004년부터
코로나19로 외식 시장은 전례 없는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일본의 신용조사기업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조사에 따르면 창업 100년 이상 된 노포 중 570곳 이상이 폐업했을 정도로 버티기가 힘든 시간이었다. 반면 거리 두기,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해 큰 수혜를 입은 것은 바로 소자이(惣菜, 가정간편식)시장이다. aT오사카지사에 의하면 일본 소자이시장은 2022년 시장규모 10조 엔을 달성, 2021년 매출 수준을 웃돌며 변함없이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마켓 내점 고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소자이 분야 매출만큼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업체 소자이 코너의 호조 요인으로, 메뉴와 질의 변경이 용이해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는 점과 품질과 맛의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자이 코너의 상품 가격대는 높아졌지만 외식업계 수준의 맛을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취했고, 이는 소비자의 수요를 증가시키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한편, 올해 4월 이후 외식업계가 회복하며 소자이 업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총무성 통계 발표 가계조사를 보면 2인 세대 이상의 외식 지출액은 전년 대비 4월 15.4%, 5월 33.7%, 6월 28.8% 등 증가
지난 몇 년간 일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유행한 식문화 중 하나가 바로 ‘시메파르페(シメパフェ)’다. 늦은 밤에 술을 마신 후 해장처럼 파르페를 먹는다고 해서 밤파르페라고도 부른다.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인 삿포로에서 조금씩 퍼지던 문화가 어느새 도쿄, 오사카 등으로 퍼져나갔다. 삿포로에서는 라면대신 회식의 마무리로 파르페를 먹는 문화가 큰 인기를 끌며 2020 ‘삿포로 파르페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현재 파르페 추진위원회에 등록된 시메파르페를 판매하는 삿포로내 매장은 대략 20곳 정도이다. 홋카이도산 식재료와 제철 과일로 디저트를 만드는 미라이스트는 두 종류의 오렌지와 초콜릿으로 만든 파르페를 판매한다. 가격은 1,200엔이다. 신선한 딸기와 두부, 소프트크림으로 만든 시메파르페를 선보이는 나나카마당, 어른들을 위한 파르페를 전문점으로 판매하는 파페테리아 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젤라또와 생크림, 디저트를 조합해서 귀여운 시메파르페를 선보이는 스위바 멜티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밤에 술을 마신 후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 시메파르페 문화가 확산되며 관련 전문점만을 찾아다니며 파르페를 먹는 모임, 투어 등도 생겨났다. 도쿄 긴자에는 지난 14일 밤파르페 전문
일본에서 가맹점 96개를 운영하는 브랜드 ‘레모네이드 by 레모니카(이하 레모니카)’는 올해 여름 영국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6주 만에 레몬에이드 10,000잔을 판매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레모니카는 신선한 레몬을 천천히 시간을 들여 비가열로 추출한 특제 시럽을 사용하는 레모네이드 전문브랜드다. 아이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음료를 만든다는 철학과 매장에서 담당 직원이 수제로 만들어주는 점이 MZ 세대에게 통했다. 실제 이번 영국 소호거리에 연 레모니카 팝업스토어 방문객 90%가 틱톡 등 SNS 게시물을 방문했을 정도로 10~30대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코로나 기간 건강,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미용,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레모네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빠른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며 영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전용 특제 레모네이드 베이스를 개발했다. 운영 기간에는 향후 출점을 고려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레시피를 개량해 맛이 수정된 음료를 제공했다. 청량한 레몬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단맛과 신맛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살린 것이 레모니카 레모네이드의 특징이다. 팝업 기간에는 레모
일본에서 농심재팬이 한국의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코리안 푸드 컬렉션(Korean Food Collection)의 뜻하는 코리코레 나베 시리즈(コリコレ鍋シリーズ)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찌개 요리 김치찌개, 부대찌개, 고추장찌개 등 3종류로 구성됐다. 한국 본고장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콘셉트로 모든 찌개에는 신라면 한 개와 특제소스가 세트로 구성돼 있다. 취향에 맞게 채소, 햄 등을 추가해서 끓으면 한국의 정통 찌개를 맛볼 수 있다. 출시에 앞서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자 5월 일본의 식품외식매체 마카로니의 공식 커뮤니티 ‘마카로니 메이트’를 초대해 시식회를 가졌다. 시식회에서 “3종류 모두 맛은 다르지만 확실한 매운 찌개 맛이라 만족한다” 등 긍정적인 평을 받은 것으로 전핸진다. 현재 칼디 등 일본 식료품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86엔(한화 약 3,700원)이다.